냉이 시즌을 맞아 어제는 식물로서 냉이, 식용식물로서 냉이에 대해 알아보았다. 냉이는 초봄에 흔한 식물인 데다 나물 등으로도 널리 이용한 식물이라 우리 문학에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오늘은 그중 우리 소설 속에 나오는 냉이에 대한 이야기다. ^^ 권정생의 장편동화 ‘몽실 언니’는 6·25 전쟁통에 부모를 잃고 동생들을 키우는 몽실이 이야기다. 이 책을 읽고 한참 지나도 남은 이미지는 냉이를 캐는 장면과 포대기로 어린 동생을 업고 있는 몽실이 모습이다. 이제는 둘다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는 장면들이다. 해방 직후 많은 사람들이 만주나 일본에서 돌아왔지만 먹고살 것이 마땅치 않았다. 아버지가 날품팔이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다 돈벌러 간 사이, 몽실이 어머니 밀양댁은 자식들과 함께 굶주리다 몽실이를 데리고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