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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 15

서울시청 앞 광장에 핀 꽃들 총정리1

1. 애니시다 팬지 비올라(삼색제비꽃) 디모르포세카 데이지 멀티콜옐로(노랑데이지) 물망초 프리물라 마가렛 루피너스 2. 수선화 비덴스 꽃양귀비 금잔화 수국 아네모네 (홑)스토크 라넌큘러스 운간초 서울광장 화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애니시다였습니다. 잘 보이는 곳에 심어놓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노란 꽃이 풍성해 예쁘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 꽃은 줄기 끝에 골담초와 비슷한 모양으로 모여 달립니다. '애니시다'는 일본에서 부르는 꽃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꽃의 속명이 ‘게니스타(Genista)’이니 게니스타로 부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 초봄을 대표하는 꽃은 뭐니뭐니해도 팬지죠. 유럽 원산의 제비꽃을 개량한 것으로, 겨울 찬 바람이 가시자마자 등장하는 꽃입니다. ^^ 여러 가지..

꽃이야기 2022.03.31

문재인·윤석열의 '꽃' 대화

"저기 매화 꽃이 피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네, 정말 아름답습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2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언론은 대선 이후 19일 만의 만남이라는 점 등에 주목했지만 저는 대통령과 당선인의 꽃 대화가 인상적이더군요. ^^ 이날 문 대통령은 만찬장인 상춘재 앞 녹지원에 나가 윤 당선인을 맞았습니다. 악수를 나눈 두 사람은 나란히 상춘재 앞 잔디밭인 녹지원을 가로지르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상춘재 앞 진달래꽃이 피어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녹지원에 대해 "여기가 우리 최고의 정원이라고 극찬을 하셨던 곳"이라며 "이 너머에 헬기장이 있다"라고 설명하는 장면도 보였습니다. 이윽고 상춘재 앞에 도착하..

꽃이야기 2022.03.29

서울 남산에서 가장 부지런한 나무는? 벌써 잎 다 내민 귀룽나무

서울 남산둘레길은 자주 가는 곳이다. 날씨가 궂거나 시간이 부족해 서울을 벗어나기 어려울 경우, 가기 좋은 곳 중 하나가 서울 남산이다. ^^ 어제가 딱 그런 경우였다. 어제 오전에 비가 내려 오후에 서울 남산을 갔다. 남산둘레길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케이블카 타는 곳 근처. 다른 나무들은 이제 잎을 내밀려고 준비하고 있거나 막 잎을 내밀고 있는 정도였다. 버드나무, 조팝나무, 딱총나무 정도가 이제 잎을 내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미 푸른 잎을 다 내밀고 부지런히 광합성을 하는 나무가 있었다. ^^ 바로 귀룽나무다. ^^ 요즘 숲에서 거의 한여름처럼 푸른 잎을 달고 있는 나무가 있으면 귀룽나무일 가능성이 높다. 귀룽나무는 다양한 나무가 자라는 숲에서 가장 부지런한 나무다. 주로 계곡가, 물이 흘러 습기..

나무이야기 2022.03.27

우리 식물 학명에 단골 등장하는 외국인 5명, 카오스 식물 강연 2강

23일 카오스 식물 강연 2강은 서울대 산림과학부 장진성 교수의 ‘식물 학명 이야기’였습니다. 먼저 식물 신종을 등록하려면 ①학명을 라틴어로 써야하고 ②라틴어 또는 영어로 특징을 기재하고 ③기본 표본을 지정하고 ④유효하게 발표해야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유효하게 발표’는 ‘심사자가 있는 학회지’에 발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 학명에서 ‘-a’로 끝나면 여성형, ‘-um’으로 끝나면 중성형, ‘-us’로 끝나면 남성형이라는 것도 이번 강연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 우리나라 식물의 경우 봉선화(Impatiens balsamina L.) 등 여성형이 70%로 대부분이고, 광릉요강꽃(Cypripedium japonicum Thunb.) 등 중성형이 5%, 억새(Miscanthus sinensis) ..

꽃이야기 2022.03.25

카오스 식물 강연 1강, 식물이 꽃 피기까지 5가지 혁신

‘식물 행성’ 강연 첫번째는 지난 16일 고려대 김기중 생명과학과 교수의 ‘식물의 탄생과 진화’이었습니다. 식물은 지구 전체 생물의 80%를 차지하는 생명체입니다. 김 교수는 5억년 식물 진화 역사를 끊임없는 ‘혁신’과 ‘적응’으로 설명하면서 다음 5가지를 핵심적인 혁신으로 정리하더군요. 1. 육지 정착 2. 관다발의 발달 3. 대엽(큰잎)의 발생 4. 종자의 발달 5. 꽃의 발달 물에서 시작한 식물이 ‘건조내성 유전자’를 받아 육지에 정착하고(4억7000만년 전), 관다발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물과 양분을 이동시키고(4억2500만년 전), 큰 잎이 발달시켜 광합성 효율성을 높이고(4억800만년 전), 종자를 만들어 멀리 이동시키면서 오래 저장하고(3억6000만년 전), 꽃을 발달시켜 수분매개자 등 동물과..

꽃이야기 2022.03.23

지금 서울 남산에 핀 꽃들, 영춘화·돌단풍·딱총나무...

지난 주말 서울 남산 둘레길과 성곽길을 걸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별 기대도 하지 않고 간 길인데 뜻밖에도 꽃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바로 ‘지금’ 서울 남산에 핀 꽃들 이야기입니다. ^^ 가장 반가운 것은 영춘화였습니다. 영춘화(迎春花)는 개나리 비슷하게 노란 꽃이 피는 나무로, 이름 자체가 '봄을 맞이하는 꽃'이란 뜻입니다. ^^ 자라는 모양이나 크기가 비슷해 멀리서 보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개나리와 닮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영춘화를 보고 흔히 개나리가 피었구나 생각하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서울 남산에 핀 영춘화. 하지만 개나리보다 보름쯤 먼저 피고, 꽃잎이 대개 6개로 갈라지는 점이 다릅니다. 개나리는 4개로 갈라지는 꽃입니다. 개나리는 우리 토종인 데 비해 영춘화는 중국 원산으로 관상..

꽃이야기 2022.03.21

봄꽃들, 섬진강에서 북상 중

어제 조간에서 유홍준 교수(전 문화재청장)의 ‘꽃차례’라는 제목의 칼럼을 읽다가 ‘꽃소식은 섬진강에서 올라온다’는 표현을 보았습니다. 맞습니다. ^^ 초봄 꽃소식은 제주도, 부산에서도 올라오지만 너무 빨라서 현실감이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섬진강 꽃소식이 올라와야 ‘봄이 진짜 왔구나’ 느껴지더군요. ^^ 유 교수는 “봄꽃은 생강나무, 산수유, 매화가 거의 동시에 피면서 시작된다”며 “구례 산동마을에 노목으로 자란 산수유가 실로 장하게 피어나고, 광양 매화마을은 일찍부터 매화 축제를 열고 있”는 것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 지난 주말 자전거로 섬진강댐에서 출발해 매화마을까지, 섬진강을 다녀온 것을 바탕으로 섬진강 봄꽃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 산수유와 매화 등은 지난번 올렸으니 아래 ..

꽃이야기 2022.03.18

광양 매화마을 매화 향기, 이번주가 절정

지난 주말 광양 매화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지난해 이맘때도 광양 매화마을 소식 전해드렸는데 워낙 좋은 곳이고 관심도 많은 곳이라 올해도 매화마을 꽃소식과 매화 향기 소식을 전합니다. ^^ 올해도 코로나 때문에 광양매화축제는 열리지 않지만 광양 매화마을에 사람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다른 점은 주차장을 열고(지난해는 폐쇄)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축제가 열린 것과 다름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 흔히 광양 매화마을 하면 홍쌍리 매실농원을 가리킵니다(홍쌍리는 지명이 아니라 사람 이름입니다 ^^). 매화 개화 정도는, 주차장 주변 등 아래쪽은 좀 지난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위쪽은 아직 꽃망울 상태인 매화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주가 피크일 것 같았습니다. ^^ 꽃받침이 붉고 꽃잎은 하얀 ..

꽃이야기 2022.03.16

노란 산수유, 물 오른 수양버들, 남원 광한루에 찾아온 봄기운

전북 남원 광한루에는 오랜 역사를 실감할 수 있을만큼 아름드리 굵은 나무와 대나무 숲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광한루원에서 자라는 나무, 봄을 알리는 광한루 나무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광한루원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나무는 팽나무였습니다. 안내문에는 수령이 450년이라고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수형이 멋진데다 광한루의 연륜을 잘 보여주는 나무인 것 같아 제일 먼저 소개합니다. ^^ 아래 사진, 멋지죠? 다음은 수양버들입니다. 버드나무는 오작교와 함께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가지가 축축 늘어진 것이 굳이 이름표를 확인하지 않아도 수양버들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이미 가지에 물이 올라 연두색을 띠고 있습니다. 산수유도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산수유..

나무이야기 2022.03.14

춘천시민들이 부러운 이유, 도립화목원 ^^

강원도립화목원은 춘천에 가면 빠뜨리지 않고 들르는 곳입니다. 너무 넓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크기입니다. ^^ 얼마전 춘천역에서 내려 자전거로 의암댐~신매대교~소양댐막국수거리를 돈 다음 강원도립화목원에 들렀습니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사전 조사를 하지 않고 갔지만 역시 도립화목원은 볼거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아직도 화려한 백당나무 열매였습니다. 백당나무는 전체 꽃덩이 가장자리에 곤충을 부르는 역할을 하는 무성화가 있고, 안쪽에 실제 꽃가루받이를 해서 열매를 맺는 유성화가 있는 특이한 구조를 가졌습니다. ^^ 화목원에 그 열매가 겨울을 다 지나고도 남아있는 것입니다. 다음은 복수초였습니다. 아직 초봄이라 수목원 외부엔 유일하게 핀 꽃 같았습니다. ^^ 복수초 중에서도 줄..

꽃이야기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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