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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 15

통영에서 만난 꽃들, 황금회화나무 통영병꽃나무 큰천남성 으름덩굴

지난 주말 통영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황금회화나무, 통영병꽃나무, 큰천남성, 산조팝나무, 줄딸기, 으름덩굴 등 통영에서 본 꽃들을 소개합니다. ^^ 다음번엔 통영항에서 갈 수 있는 소매물도에 핀 꽃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통영·소매물도에 핀 꽃들 -통영에서 만난 꽃들, 황금회화나무 통영병꽃나무 큰천남성 으름덩굴 -통영 소매물도에 핀 꽃들, 반디지치·거제딸기·장딸기·멀꿀 -개성만점 천남성을 소개합니다 ^^ 점심을 ‘통영맛집정원’에서 먹었는데, 마당이 꽃이 가득한 정원입니다. 원예종 꽃들로 채워졌지만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예쁩니다. 가장 많은 것은 꽃잔디이고, 원예종 이베리스도 한창이고, 노란 모란도 눈길을 끕니다. ^^ 점심을 먹고 인근 전혁림미술관을 산책했습니다. 모란이 아름답고 공조팝나무 꽃도 ..

꽃이야기 2022.04.30

개성만점 천남성을 소개합니다 ^^

천남성은 다른 식물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개성 있는 식물입니다. ^^ 그래서 꽃이든 열매든 천남성을 한번 보면 잊기 어려울 것입니다. ^^ 마침 요즘이 천남성 꽃이 피는 계절입니다. 지난 주말 경남 통영에서 여러 천남성을 본 김에 천남성 종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 천남성은 우리나라 전국의 산에서 볼 수 있습니다. 꽃은 녹색 색깔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모양도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우선 불염포(苞)가 꽃차례를 싸고 있고 그 안에 꽃이 들어 있는 구조인데, 꽃이 꽃잎도 없이 꽃가루가 가득 달려 있는 방망이 모양, 육수화서입니다. 그 전체적인 모습이 마치 뱀이 머리를 들고 있는 것 같기도 해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열매는 장과인데 가을에 빨갛게 익는 작은 열매들이 곤봉 모양으로 달린답니다...

꽃이야기 2022.04.28

노랑 괭이밥, 흰색 괭이밥, 홍자색 괭이밥 구분해볼까요

오늘은 괭이밥 이야기입니다. 오래 전부터 괭이밥 이야기를 올리고 싶었는데 한두 가지가 부족해 올리지 못했습니다. 지난 주말 괭이밥 종류를 본 김에, 더 이상 늦추면 올해는 못 올릴 것 같다는 생각에 괭이밥 이야기를 써보았습니다. ^^ 먼저 괭이밥은 고양이의 준말인 ‘괭이’와 ‘밥’의 합성어입니다. 고양이가 배탈이 났을 때 괭이밥을 뜯어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괭이밥이라는 말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 속명인 Oxalis(옥살리스)에서 ‘oxys’은 ‘신맛이 나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괭이밥속 식물들의 잎과 줄기에는 신맛 성분이 나는 수산이 들어 있어서 'Oxalis'라는 속명이 붙은 것입니다. 잎에 자주색이 도는 것을 붉은괭이밥이라고 따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은 그냥 괭이밥에 넣고..

꽃이야기 2022.04.26

‘식물의 초파리’ 애기장대를 아시나요?

요즘 매주 수요일 카오스재단이 진행하는 2022 봄 카오스 강연, ‘식물 행성(Plant Planet)’을 보고 있는데 가장 많이 듣는 식물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애기장대입니다. “애기장대로 실험을 했더니...”라는 말이 매 강의마다 빠지지 않고 나온 것 같습니다. ^^ 애기장대는 키가 커봐야 30㎝가 안 되고 식물인데, 흰색 꽃이 핍니다. 무·배추, 냉이와 같은 십자화과 식물입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이고, 꽃은 4~5월에 피고, 열매는 6~7월에 익는다고 합니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하게, 야생 상태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이 생겼는데, 왜 식물 강연에 이 식물 이름이 빈번하게 나올까요? 그것은 이 식물이 대표적인 모델식물이기 때문입니다. 동물학자들이 연구를 위해 초파리, 쥐..

꽃이야기 2022.04.22

민들레 서양민들레 알프스민들레 서양금혼초

지난 주말 서울 홍릉수목원(홍릉숲)에서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가 나란히 꽃 핀 것을 보았습니다. 이 장면을 본 김에 오늘은 민들레와 서양민들레 그리고 비슷하게 생긴 알프스민들레, 서양금혼초를 소개합니다. ^^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방법은 꽃을 아래에서 감싸는 부분, 즉 총포를 보는 것입니다. 서양민들레는 이 총포 조각 일부가 아래로 젖혀져 있는데, 토종 민들레는 총포 조각이 위로 야무지게 붙어 있습니다.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것은 야생화 공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요즘 도심에서 볼 수 있는 민들레는 대부분 총포 조각이 아래로 젖혀져 있습니다. 귀화한 서양민들레가 왕성하게 번식해 토종 민들레를 밀어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시골에서도 토종 민들레 구경하기가..

꽃이야기 2022.04.20

식물은 사람과 어디까지 소통할 수 있을까? 카오스 식물 강연 5강

4월 13일 카오스 식물 강연 5강은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유리 교수의 ‘건축탐구 잎’이었습니다. 그러나 강연을 듣고 보니 ‘식물과 외부의 소통’ 또는 ‘식물과 인간의 소통’ 정도로 바꾸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런 내용 위주였습니다. 처음에는 강의 내용이 셀프 클리닝을 하는 연잎효과, 도꼬마리가 동물 털에 붙는 원리를 이용한 찍찍이(벨크로) 등이어서 생체모방 기술 위주로 강의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식물에 난 털 모양의 세포, 트라이콤(trichome) 얘기가 나오면서 달라졌습니다. 이 세포는 표피세포가 변형된 형태인데, 식물에 따라 형태와 기능이 매우 다양하다고 합니다. 방어를 하기도 하고 어떤 것들은 화학물질을 내보내는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 예를 들어 건드리..

꽃이야기 2022.04.19

지금 하얀 구름처럼 흰 꽃으로 뒤덮인 귀룽나무 ^^

어제 자전거로 서울 양재천을 달리다 귀룽나무 때문에 몇 번이나 멈추어야 했습니다.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인 귀룽나무를, 그것도 지금이 절정인 귀룽나무를 보고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 저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귀룽나무를 보고 감탄하며 스마트폰을 꺼내더군요. 귀룽나무는 4월에서 5월 가장 강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우람한 메인 가지에서 사방으로 줄기를 늘어뜨려 큰 우산 같은 수형을 만드는데, 이 즈음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이기 때문입니다. 서울 안산이나 북한산·청계산 등 계곡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요즘 하얀 꽃으로 뒤덮인 귀룽나무. 귀룽나무 사진을 담고 있는데 "나무 이름이 뭐냐?"고 묻는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귀룽나무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밑으로 처지..

나무이야기 2022.04.17

히어리·중의무릇·미치광이풀, 지금 축령산·서리산에 핀 봄꽃들

지난 주말 남양주 축령산, 서리산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직후 얼레지를 소개했는데, 이번엔 히어리, 미치광이풀, 중의무릇, 큰개별꽃, 는쟁이냉이, 꿩의바람꽃, 호랑버들, 갯버들, 현호색, 큰괭이밥, 노랑제비꽃 등 원없이 본 봄꽃들을 전하려고 합니다. 지난 주말 다녀왔는데 좀 늦었죠? ^^ 아래 사진은 축령산·서리산 안내도입니다. 축령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출발해 철쭉동산과 서리산 정상을 거쳐 축령산 정상 못가서 오른쪽 길을 택해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길을 택했습니다. 주차장 바로 옆에 호랑버들이 있었습니다. 나무 전체에 노란 숨뭉치가 달린 것 같습니다. 노란 솜뭉치처럼 생긴 것은 수꽃차례입니다. 호랑버들은 암수딴그루인데, 암꽃차례는 수꽃차례보다 덜 화려합니다. 독특한 이름은 빨간 겨울눈이 호랑이 눈 같다..

꽃이야기 2022.04.15

씨앗은 발아 시기를 어떻게 알고 조절할까? 카오스 식물 강연 4강

4월 6일 카오스 식물 강연 4강은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최길주 교수의 ‘식물 씨앗도 잠에 들고 깨어난다’였습니다. 최 교수의 강연 내용 중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질만하고 이해할만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 먼저 최 교수는 씨(seed)가 발아한다는 것은 씨앗에 있는 세포들이 분자생화학적 활동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세포가 팽창함에 따라 배뿌리가 씨껍질을 뚫고 나오고, 줄기·뿌리 생장점에서 세포분열을 시작해 뿌리가 길어지고 새로운 잎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최 교수는 씨앗이 싹이 틔우기로 결정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했습니다. 너무 일찍 싹이 트면 얼어 죽을 수 있고 너무 늦게 터도 좋은 조건을 다 놓치기 때문일 것입니다. 씨의 발아는 아브시스산(Absisic Acid, ABA)과 지..

꽃이야기 2022.04.13

얼레지, 숲속에서 만나는 압구정동 아가씨 ^^

지난 주말 남양주 축령산·서리산에 갔더니 이번 주 카덴차(협주곡의 화려한 솔로 연주)는 얼레지 순서인 것 같았습니다. ^^ 요즘 숲 속에서 꽃이 피는 초봄 야생화의 대표주자 중 하나가 얼레지인 것입니다. ^^ 얼레지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꽃입니다. 이름도 특이한 데다 이른 봄에 꽃대가 올라오면서 자주색 꽃잎을 뒤로 확 젖히는 것이 파격적입니다. 어느 정도 젖히느냐면 꽃잎이 뒤쪽에서 맞닿을 정도입니다. 이 모습을 보는 사람에 따라 아주 다르게 묘사합니다. ^^ ‘한국의 야생화’ 저자 이유미는 ‘산골의 수줍은 처녀치고는 파격적인 개방’이라고 했고, ‘제비꽃 편지’ 저자 권오분은 물속을 향해 다이빙하는 수영선수처럼 날렵하게 생겼고, 화려한 것이 ‘압구정동 지나는 세련된 아가씨 같은 꽃’이라 했습니다. ..

꽃이야기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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