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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 19

‘꽃멍’하기 좋은 곳 베스트7

‘꽃멍’은 꽃을 멍하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 물멍, 불멍 등에 이어 나온 말입니다. 이 꽃멍이 주는 힐링 효과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그럼 서울과 인근에서 꽃멍하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요? ^^ 자신만만하게 글을 시작했지만 사실 걱정도 듭니다. 꽃멍이라는 것이 꽃과 함께 분위기가 중요한 요소일텐데, 그건 개인별로 상당히 다르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시작한 김에, 그래도 꽃에 20년 관심을 갖고 살아온 사람으로 관찰한, 꽃멍하기 좋겠다는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 꽃멍하기 좋은 곳은 일단 꽃이 많고 번잡하지 않아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벤치 등 쉴 공간이 충분히 있어야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런 조건들을 충족하는 곳으로 홍릉수목원(홍릉숲), 광릉 국립수목원, 서울대공원, 서울숲, 남산, 경의선..

꽃이야기 2022.06.30

덕수궁 연못에 뜬 대형 설치 미술의 정체는?

잠깐 덕수궁에 들렀다가 연못에 상당히 큰 설치 미술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황금색 구슬을 꿰어 연꽃 모양을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얼핏 왕관처럼 보이기도 하죠? ^^ 덕수궁 연못은 입구인 대한문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에 있습니다. 언뜻 전에 관련 기사를 본 기억이 나서 찾아보니, 프랑스 설치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이 설치한 작품 ‘황금 연꽃’이었습니다. 작가는 스테인리스스틸 재질의 구슬을 꿰어 그 위에 금박을 입힌 다음 연꽃 형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대형 황금 연꽃을 연못에 3개 설치해 놓았습니다. ^^ 작가는 베르사이유궁, 루브르박물관, 퐁피두센터, 구겐하임미술관 등에 작품을 설치한 인기 작가라고 합니다. 연못에 있는 설치 작품은 덕수궁 인근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개인전과 연계해 설치한 것이라고 합..

꽃이야기 2022.06.28

논둑에서 만난 수염가래꽃, 숫잔대·로벨리아와 형제였네 ^^

논길을 가는데 바닥에서 하얀색 꽃이 자꾸 눈길을 끌어당깁니다. 뭔가 싶어 자세히 살펴보니 바닥을 기면서 자라는 식물에 꽃이 피었습니다. 수염가래꽃이었습니다. 나중에 필요할지 몰라 스마트폰을 꺼내 담아두었습니다. ^^ 그게 일주일 전쯤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의왕 연꽃단지에 들렀더니 곳곳에서 수염가래꽃이 나타나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마치 왜 정식으로 DSLR 카메라로 담아주지 않느냐고 항의하는 것 같았습니다. ^^ 할 수 없이 캐논 카메라를 꺼내 담은 것이 아래 사진입니다. ^^ 수염가래꽃은 논둑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수생식물입니다. 옆으로 뻗어가면서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며 자라는데 마디에서 갈라진 가지가 곧게 3∼15cm 자랍니다. 잎은 바소꼴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수염가래꽃..

꽃이야기 2022.06.27

딱총나무를 ‘숲속의 잡초’라고 하는 이유

요즘 산길에서 붉고 선명한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딱총나무입니다. ^^ 산에 가면 비교적 흔히 볼 수 있고 공원이나 화단에 심은 것도 보이고, 공터 같은 곳에서 자연적으로 자라기도 합니다. 요즘 붉은 열매를 달고 있어서 그런지 유난히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한번 보이기 시작했을 때 잘 살펴보면 주변에 딱총나무가 여기저기 더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반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잡초처럼 잘 자란다고 딱총나무를 ‘숲 속의 잡초’라고 부른답니다. ^^ 서울 청계천을 지나다 보면 군데군데 이 나무를 심어놓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딱총나무는 어느 곳에서도 잘 자라며 때에 맞추어 잎이 나고 꽃을 피우고 붉은 열매를 맺습니다. 열..

나무이야기 2022.06.25

지금 덕유산에 핀 꽃들 ③참조팝나무·조록싸리·구상나무 등

‘지금 덕유산에 핀 꽃들’ 마지막 회는 나무꽃 위주로 골랐습니다. ^^ 제가 덕유산을 다녀와 가장 자랑하고 싶은 털개회나무와 흰참꽃나무는 1편에서 소개했습니다. 그 외에 가장 볼만한 것은 참조팝나무 꽃이었습니다. 곤돌라로 설천봉으로 올라가 중봉~동엽령~안성지원센터 코스였는데, 안성지원센터 거의 다 오면서 참조팝나무 꽃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참조팝나무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지리산까지 자란답니다. 흰 꽃잎에 가운데만 연분홍색이어서 전체적으로 흰색에서 분홍색의 중간 정도의 톤입니다. 화단에 비슷하게 생긴 꽃이 있는데 일본조팝나무 꽃입니다. 일본에서 관상수로 들여온 것으로, 꽃잎이 진한 분홍색이고 가운데는 붉..

나무이야기 2022.06.23

지금 덕유산에 핀 꽃들 ②범꼬리·큰원추리·박새 등

오늘 가장 먼저 소개할 꽃은 범꼬리입니다. 범꼬리는 깊은 산 정상 부근에서 자랍니다. 손가락 하나 정도의 길이와 굵기의 꽃차례를 가졌는데, 자세히 보면 이 꽃대에 아주 작은 꽃들이 다닥다닥 피어 있습니다. 범꼬리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인데, 원예종으로 외국에서 도입한 꽃으로 비슷한 이름을 가진 풀이 있습니다. 바로 꽃범의꼬리입니다. 범꼬리는 마디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지만 꽃범의꼬리는 꿀풀과입니다. 그러니까 범꼬리와 꽃범의꼬리는 이름만 비슷할 뿐 상당히 다른 식물인 셈이지요. ^^ 다음은 큰원추리입니다. 아직 개화한 것은 없었지만 등황색 꽃색이 보이니 금방 필 것 같습니다. 원추리는 도심 화단..

꽃이야기 2022.06.22

지금 덕유산에 핀 꽃들 ①털개회나무·흰참꽃나무

덕유산 꽃 중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것은 털개회나무(정향나무)입니다. 곤돌라를 타고 15분 정도만에 설천봉에 도착하자마자 주변을 둘러보니 털개회나무 꽃이 보였습니다. ^^ 보기가 쉽지 않은 꽃이라 정말 반가웠고 향적봉 근처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둘다 멀리 있어서 좋은 향기를 맡을 수 없었고 잎 뒷면 주맥에 흰색 털이 많은 것을 담을 수 없는 점이 아쉽긴 했습니다. ^^ 털개회나무는 토종 라일락의 일종입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비교적 큰 라일락은 대개 서양에서 온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토종 라일락이 있는데 바로 수수꽃다리입니다. 황해도, 평안남도, 함경남도의 석회암 ..

나무이야기 2022.06.21

유카·실유카·용설란·알로에, 비슷한 점과 다른 점

지난 주말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강남고속터미널 쪽으로 오는 길에 실유카 꽃이 만발한 것을 보았습니다. 실유카를 본 김에 비슷하게 생긴 유카, 용설란에다 알로에까지 소개합니다. ^^ 먼저 유카(Yucca gloriosa L.)를 소개해야겠습니다. 유카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입니다. 꽃이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피는데 높이 1m 안팎의 꽃대에, 노란빛을 띤 흰색 꽃이 많이 달립니다. 꽃은 밑을 향하여 반쯤 벌어지고, 화피는 6개이며 두껍습니다. ^^ 실유카(Yucca filamentosa L.)는 유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키가 높게 자라지 않고 잎 가장자리가 실처럼 가늘게 갈라지는 점이 유카와 다릅니다. 유카는 잎에서 실처럼 생긴 것이 나오지 않습니다. 참 쉽죠? 잎 가장자리에서 실이 나오면 실유카, 안나..

꽃이야기 2022.06.19

회목나무, 잎 위에서 꽃이 핀다고? ^^

제목을 보고 무슨 말인가 싶은 분들이 있을 겁니다. 회목나무 꽃은 진짜 잎 위에서 핍니다. 오늘은 독특하게 피는 회목나무 꽃이야기입니다. ^^ 마침 요즘이 회목나무 꽃이 피는 시즌입니다. 꽃에 관심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소셜미디어 친구들도 꽃쟁이들이 많습니다. ^^ 그런데 요즘 그 꽃쟁이 중에서 회목나무 꽃을 올리는 분들이 심심찮게 있습니다. 회목나무는 백두대간 고산에서 자라는 나무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회목나무 개화 소식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 회목나무는 노박덩굴과 화살나무속에 속합니다. 그러니까 화살나무, 회나무, 참회나무, 나래회나무 등과 형제인 나무이고 형태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회목나무 꽃은 피는 위치가 다릅니다. 가늘고 긴 꽃자루 끝에 달리는 것은 다..

나무이야기 2022.06.17

'꽃궁기'에도 야생화 가득한 횡성 청태산

지난번 포스팅에 강원도 횡성에 있는 청태산 처녀치마 소식을 전했는데, 오늘은 처녀치마를 제외한 청태산에 핀 꽃들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봄꽃은 지고 여름꽃은 아직 피지 않은 ‘꽃궁기’임에도 청태산엔 다양한 야생화들이 많았습니다. ^^ 그중에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비교적 흔한 꽃 7개를 소개합니다. -6월 청태산에 핀 꽃들 매발톱 초롱꽃 미나리아재비 꿀풀 구슬붕이 괴불나무 조릿대 먼저 매발톱입니다. 매발톱은 원래 높은 산, 특히 고산의 암석지에서 볼 수 있는 꽃인데 청태산에도 있었습니다. 특이한 꽃 이름은 이 꽃의 윗부분이 매의 발톱처럼 구부러졌다고 붙인 이름입니다. 이 부분은 꿀이 고이는 곳으로 '거(距)'라고 부릅니다. 매발톱 중에서 키가 작고 밝은 하늘색 꽃이 피는 것을 하늘매발톱이라고 합니다. ..

꽃이야기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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