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서울제비꽃, 호제비꽃, 제비꽃... 도심 흔한 3대 제비꽃 구분 ^^

우면산 2021. 3. 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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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비꽃도 길가에서 보이기 시작합니다. 요즘 보이는 것은 정확한 이름이 서울제비꽃입니다. ^^ 그런데 이 제비꽃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웬만큼 꽃공부를 한 사람도 제비꽃은 고개를 흔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제비꽃만 60가지 안팎 있는데다 다양한 변종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같은 종이라도 변이가 심해 뚜렷한 구분 포인트 잡기가 쉽지 않더군요. 저도 해마다 이맘때쯤 제비꽃앓이를 합니다. ^^ 그냥 노랑제비꽃이나 남산제비꽃, 고깔제비꽃 같이 특징이 뚜렷한 제비꽃만 알고 살려고 하지만, 이맘때면 길거리를 가도, 산에 가도 나타나는 제비꽃들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제비꽃은 주변에 흔한 것조차 책을 보거나 검색을 해도 동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비꽃 공부는 할수록 끝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우선 서울에서 막 피고 있는, 또는 곧 필 제비꽃 세 가지를 올리며 구분하는 방법도 같이 올립니다. ^^

 

서울제비꽃.

 

먼저 요즘 서울에서 보이는 제비꽃은 위 사진에 있는 서울제비꽃입니다. 서울 등 중부권에서 가장 먼저 피는 제비꽃입니다. 잎이 둥근 달걀형으로, 잎 폭이 넓은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잎맥이 밝은 연두색입니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넓어야 서울제비꽃인지 헷갈릴 겁니다. ^^ 많이 보다 보면 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울에서 처음 발견했다고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제비꽃

 

다음은 그냥 제비꽃입니다. 제비꽃은 위 사진과 같이 잎자루나 꽃자루에 털이 없이 매끈하고, 잘 보면 꽃잎 안에는 털이 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 꽃색이 진한 노라색입니다. 꽃자루 색깔은 연한 편입니다. 또 제비꽃은 잎자루가 잎 길이와 비슷할 정도로 깁니다.

호제비꽃

 

반면 호제비꽃은 위 사진에서 보듯 잎자루, 꽃자루, 잎에도 가는 털이 덮여있는데 꽃잎 안쪽에는 털이 없습니다. 제비꽃과 정반대지요? 그러니까 꽃잎 안쪽에 털이 있으면 제비꽃, 없으면 호제비꽃입니다. 그래서 제비꽃은 잎에 털이 없어서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 호제비꽃은 잎이 잔털 때문에 뿌연 느낌을 줍니다. 제비꽃 색이 진한 보라색인 반면 위 사진에서 보듯, 호제비꽃은 연한 보라색입니다. 

 

 

좀 감이 잡히는지요? 위 세가지 제비꽃을 바로 구분할 수 있으면 중수 이상일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도 새봄이면 좀 헷갈려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메모에 제비꽃 별로 특징을 적어놓고 제비꽃 종류가 보일 때마다 맞추어 보지만 아직도 늘 헷갈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산에서도 제비꽃을 척척 맞추는 분들, 특히 '민둥뫼~' 같은 제비꽃 종류를 알아보는 분들을 보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 ​어떻든 제비꽃 종류가 더 피는대로 묶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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