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식물 강연 1강, 식물이 꽃 피기까지 5가지 혁신
<카오스재단이 2022 봄 카오스 강연을 ‘식물 행성(Plant Planet)’을 주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3월16일부터 5월 18일까지 10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 저녁 7시30분 현장 강연과 유튜브 생중계로 동시에 진행하는데, 그 강연 내용을 차례로 소개합니다.>
‘식물 행성’ 강연 첫번째는 지난 16일 고려대 김기중 생명과학과 교수의 ‘식물의 탄생과 진화’이었습니다. 식물은 지구 전체 생물의 80%를 차지하는 생명체입니다. 김 교수는 5억년 식물 진화 역사를 끊임없는 ‘혁신’과 ‘적응’으로 설명하면서 다음 5가지를 핵심적인 혁신으로 정리하더군요.
1. 육지 정착
2. 관다발의 발달
3. 대엽(큰잎)의 발생
4. 종자의 발달
5. 꽃의 발달
물에서 시작한 식물이 ‘건조내성 유전자’를 받아 육지에 정착하고(4억7000만년 전), 관다발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물과 양분을 이동시키고(4억2500만년 전), 큰 잎이 발달시켜 광합성 효율성을 높이고(4억800만년 전), 종자를 만들어 멀리 이동시키면서 오래 저장하고(3억6000만년 전), 꽃을 발달시켜 수분매개자 등 동물과 공진화를 한 점(1억4500만년 전) 때문에 식물이 오늘날 40만종에 이르는 번성을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지구의 탄생은 46억년 전인데, 육상식물이 처음 등장한 것은 5억년 전이라고 합니다. 식물이 동물보다 늦게 탄생했다는 것을 이번 강의를 듣고 처음 알았습니다(동물은 8억9000만년 전 탄생했다고 합니다). ^^
꽃잎은 곤충과 공진하기위해 진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예쁘게 보라고 만든 것이 아닌 것입니다. ^^ 열매가 동물에 붙어 이동하는 형태도 있는데, 이번에 멧돼지 털에 붙어 이동하는 열매가 우리나라에만 60종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 도꼬마리, 파리풀 같은 열매들이겠지요.
적응에 성공한 5개 과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있었습니다. 식물 중에서 종수가 1만개 이상으로 성공한 과는 국화과, 난과, 콩과, 꼭두서니과, 벼과 등 5개 과라고 합니다. 국화과는 열매와 꽃의 분업화로 성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국화과 꽃들은 많은 꽃들이 조밀하게 모여 두상꽃차례를 이루어 전체가 하나의 꽃처럼 보입니다.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들여온 꽃 중 국화과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 코스모스·기생초 같은 것들이겠지요.
난과는 수분매개자인 곤충과 1대1로 공진화하는 형태로 진화해 번성했다고 합니다. 곤충의 암컷 모양으로 꽃을 피워 수컷이 착각하고 찾아오도록 만드는 난이 대표적인 경우겠지요. 난과 식물들은 또 씨앗이 작아 에너지가 없습니다. 대신 흙 속에 살고 있는 토양균과 공생해 균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 발아한 다음 난초 뿌리가 자라면 난초가 다시 영양분을 이 균에 주는 공생의 관계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콩과 식물들은 뿌리혹박테리아와 공생관계를 맺어 질소원을 얻습니다. 그래서 척박한 땅엣도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김 교수는 혼자 살려고 하지말고 협력해 같이 살아야한다는 것이 식물들 흥망성쇠의 중요한 키포인트라고 했습니다. 미흡하나마 오늘 강의 정리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 첫 회라 저도 정리에 시간이 좀 걸려 올리는 것이 늦었습니다. 식물, 꽃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 아래는 카오스 식물 강연 순서입니다.
◇2022 카오스 봄 ‘식물 행성(Plant Planet)’ 강연 순서
1강. 3월 16일 고려대 김기중 생명과학과 교수 ‘식물의 탄생과 진화’
2강. 3월23일 서울대 산림과학부 장진성 교수 ‘식물 학명 이야기’
3강. 3월 30일 충북대 특용식물학과 조현우 교수 ‘식물은 어떻게 키가 커지고 뚱뚱해질까?’
4강. 4월 6일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최길주 교수 ‘식물 씨앗도 잠에 들고 깨어난다’
5강. 4월 13일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유리 교수 ‘건축탐구 잎’
6강. 4월20일 고려대 생명공학부 이호정 교수 ‘식물 줄기와 질소의 흥미로운 세계’
7강. 4월27일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지영 교수 ‘보이지 않는 식물행성, 뿌리’
8강. 5월 4일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일하 교수 ‘꽃은 어떻게 피는가?’
9강. 5월 11일 포스텍 생명과학과 최규하 교수 ‘식물 유전학과 육종의 역사’
10강. 5월 18일 충남대 생물과학과 박연일 교수 등 4명 ‘식물과 기후변화’
강연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3층 카오스홀에서 현장 강연과 함께 유튜브 ‘카오스 사이언스’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합니다. 저도 온라인으로 듣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