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에서 만난 상사화들(feat 상사화축제)
지난 일요일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에서 상사화들을 만났습니다. 오늘은 서울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에서 만난 상사화 이야기입니다. ^^
서울 마포구는 하늘공원에 상사화와 석산(꽃무릇) 등 37만 본의 꽃을 심고 지난해 첫 상사화축제를 연 것을 시작으로 올해 2회 상사화축제를 열었습니다(지난 7일).
상사화 중에서 무슨 꽃들을 심었나 가보니 붉노랑상사화가 가장 많이 보였고, 진노랑상사화, 석산(꽃무릇), 백양꽃 등 모두 네 가지 상사화 종류를 볼 수 있었습니다. ^^
붉노랑상사화는 꽃이 연한 노란색이고 화피 가장자리가 구불거리지 않습니다. 이 꽃은 연한 노랑색을 띠지만 직사광선이 강한 곳에서는 붉은 빛을 띠기 때문에 붉노랑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
잘 번식해서인지 요 몇 년 사이 많이 늘어서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만 아니라 전국 사찰이나 관광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사화 중 하나가 됐습니다.
진노랑상사화도 몇 개체 보였습니다. 진노랑상사화는 꽃이 진한 노란색이고 화피 가장자리가 파도처럼 구불거립니다. ^^ 역시 전국 관광지, 사찰에서 이 꽃을 볼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석산(꽃무릇)도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 초가을에 상사화 비슷한 모양이지만 진한 붉은색으로 피는 꽃이 있는데, 바로 석산입니다. 상사화와 같은 속으로, 꽃무릇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요즘 공원 등에 엄청 많이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 석산을 상사화라고 부르고, 석산을 잔뜩 심어놓고 ‘상사화축제’를 여는 곳도 있는데, 상사화는 따로 있으니 그렇게 부르는 것은 곤란하겠죠. ^^
마지막으로 백양꽃입니다. 상사화보다 좀 작은 꽃대에 피는 주황색 꽃이 예쁩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이기도 합니다. 9월 전북 정읍 내장산에 가면 백양꽃을 엄청 많이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식물을 처음 발견한 곳이 백양사 주변이라고 백양꽃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내장산국립공원에서는 '내장상사화'라 부르고 있습니다. ^^
그냥 상사화는 이미 다 졌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밖에도 꽃이 옅은 노란빛이 도는 흰색인 위도상사화, 연한 주황색 꽃이 피는데 주맥에 붉은선이 있는 제주상사화 등도 있는데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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