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억새와 메타세쿼이아길
토요일인 어제(16일)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과 메타세쿼이아 숲길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그곳에서 만난 꽃과 나무 이야기입니다. ^^
먼저 상암동 메타세쿼이아길은 단풍이 멋있게 들어 있었습니다. 메타세쿼이아는 낙우송처럼 단풍이 들어 잎이 떨어지는, 낙엽수입니다. ^^
상암동 메타세쿼이아가 늘어난 것은 고건 서울시장 때였다고 합니다. 그는 “난지도 쓰레기장이 안 보이도록 키가 큰 메타세쿼이아를 심으라”고 지시하고 본인이 직접 심기도 했답니다. 이때 조성한 메타세쿼이아 숲이 현재 하늘공원·노을공원의 명소로 떠오른 것입니다.
하늘공원엔 억새가 한창이었습니다. 억새는 주로 산이나 들에서 자라고 열매 색깔도 은색이 도는 흰색이라 갈대·달뿌리풀과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하고 아직 야고가 있나 살펴보았는데 찾지 못했습니다. ^^
억새는 잎 가운데 흰색의 주맥이 뚜렷하다는 점에서도 갈대 등과 차이가 있습니다. 또 억새의 이삭은 한쪽으로 단정하게 모여 있습니다. 억새는 갈대·달뿌리풀과 속(屬)이 다릅니다.
갈대와 달뿌리풀은 같은 속(屬)이라 그런지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산의 개울가에 있으면서 갈대 비슷하게 생긴 것은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달뿌리풀인데, 달뿌리풀의 가장 큰 특징은 아래 사진처럼 뿌리가 옆으로 뻗는다는 점입니다. ^^ 달뿌리풀이라는 이름 자체가 ‘뿌리’가 땅 위로 ‘달’린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문제는 ‘달리는 뿌리’가 보이지 않을 때입니다. 그때는 무엇을 보고 갈대와 달뿌리풀을 구분해야할까요. 우선 갈대는 비교적 꽃과 열매 이삭이 촘촘히 달렸고 산발한 느낌을 줍니다. 반면 달뿌리풀은 꽃과 열매 이삭이 대머리 직전처럼 엉성해 휑한 느낌을 줍니다.
하늘공원 한쪽에 망초·개망초 등 귀화한 식물들을 심어놓은 귀화식물원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공원에 살고 있는 귀화식물들을 모아놓았다고 합니다. ^^
공원 곳곳에 아스타 등 원예종 꽃들도 예쁘게 심어놓았습니다. 아스타(Aster)는 북미가 원산지인 원예종으로, 꽃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도로변이나 정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입니다. 키는 25~50cm정도로, 8~11월 보라색, 연분홍, 청색, 자주색 등 다양한 색으로 피는 꽃입니다. ^^
◇더 읽을거리
-서울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에서 만난 상사화들(feat 상사화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