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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박완서를읽다 12

신간 꽃으로 '토지'를 읽다(한길사)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를 읽고 나면 누구라도 몇 가지 기억에 남는 꽃들이 있을 것이다. 꼼꼼히 읽지 않더라도, 별당아씨가 나올 때마다 반복적으로 진달래꽃, 최참판댁이 배경일 때 능소화가 자주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더 확장해 아예 꽃의 관점에서 ‘토지’를 읽고 꽃들을 등장인물들과 연결한 책이 나왔다. 바로 아래 ‘꽃으로 토지를 읽다’(한길사)다. ^^ 책의 첫 장은 ‘토지’의 원픽 ‘서희의 꽃’이다. 제목 ‘서희와 길상이의 개나리 연정’ ‘서희, 가시 가득한 탱자나무 같은 여인’ ‘서희, 해당화 가지 휘어잡고 주저앉다’만 봐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서희의 어린 시절의 꽃으로 개나리, 중년의 도도한 서희의 상징으로 탱자나무, ‘토지’ 마지막 장면에서 해방의 감격에 해당화 가지를 잡고 주저앉는..

책이야기 2023.05.19

100년 남산도서관이 선택한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

서울 남산도서관은 지난 10월 설립 100주년을 맞은 도서관입니다. 1922년 10월 5일 명동에 처음 문을 열었는데, 당시 이름은 경성부립도서관이었다고 합니다. 이 도서관은 분기마다 「끌리는架 한국문학展」이라는 기획전을 하는데, 이번 분기에 선택한 주제(책)는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였습니다. ^^ '끌리는架 한국문학展'은 한국문학 관련 주제를 분기별로 기획전시하는 방식입니다. ‘근대문학에서 현대문학까지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기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이 4회째인데, 지난 2월 문학 작품에서 서울 이야기를 엿보는 ‘서울, 이야기를 만들다’를 시작으로 5월 ‘한국문학과 나무이야기’, 8월 ‘시’에 이어 11월부터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를 주제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 「끌리는架 한국문..

책이야기 2022.12.11

‘신사와 아가씨’에 자주 나오는 책이 있다는데…

요즘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 인기가 대단하죠. 시청률 30%를 넘고 있고 지난 32회(1월9일 방송)는 36%를 찍기도 했습니다. 이영국(지현우 분)과 박단단(이세희 분)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기본 줄거리입니다. ^^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다 보면 자주 나오는 책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30회 지현우가 자기 방에서 박 선생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책상에 민트색 책이 보였습니다. 지현우가 이 책을 읽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어떤 책이기에 이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걸까요? 이 책은 ‘꽃의 박완서를 읽다’(한길사)입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박완서 소설을 꽃을 중심으로 읽어본 책입니다. ^^ 박완서 소설 중에서 꽃이 상징 또는 주요 소재로 나온 소설을 골라 ..

책이야기 2022.02.03

벌써 11주기 박완서, 어떤 책부터 읽을까?

22일은 박완서 작가의 별세 11주기입니다. 작가는 2011년1월 22일 담낭암으로 별세했습니다. 작가는 1970년 ‘나목’으로 데뷔한 이후 40년간 15편의 장편과 10여 권의 소설집을 냈고 산문집도 적지 않게 출간했습니다. 박완서에 관심이 있더라도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고르기가 쉽지 않겠지요. 이 글은 그런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 우선 소설은 장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장편 ‘그 남자네 집’,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 등 3권을 골랐습니다. 먼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박완서 문학의 상징과도 같은 작품이니 제일 먼저 읽는 것이 좋겠습니다. ^^ 이 소설은 작가가 코흘리개 시절부터 스무 살 대학생으로 6·25를 겪기까지 과정을 담은 소설입니다. 작가가 “순전히..

책이야기 2022.01.21

박완서 책 무엇부터 읽을까? 베스트5 추천

내일 22일은 박완서 작가의 별세 10주년입니다. 작가는 2011년 1월22일 담낭암으로 별세했습니다. 작가의 10주기에 즈음해 박완서에 관심있는 독자가 읽으면 좋은 책 5권을 추천합니다. 박완서는 1970년 ‘나목’으로 데뷔한 이후 40년간 15편의 장편과 10여 권의 소설집을 냈습니다. 박완서에 관심이 있더라도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고르기가 쉽지 않겠지요. 그런 분들을 위해 박완서 책 5권을 추려 보았습니다. ^^ 제가 고른 박완서에 관심있는 독자가 읽으면 좋은 책 5권은 장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장편 ‘그 남자네 집’,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 에세이 선집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그리고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입니다.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150만부 ..

책이야기 2021.01.21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 오디오북 출시 ^^

박완서 작가 10주기에 즈음해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가 오디오북으로 나왔네요. ^^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한길사)는 '그 남자네 집' '친절한 복희씨'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 박완서 소설에서 상징 또는 주요 소재로 나온 꽃을 찾아 소설과 관계를 살펴본 책입니다. 오디오북을 구매해 들어보았습니다. 저는 이번에 오디오북을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 그런데 가만 있어도 목소리 좋은 성우가 술술 읽어주니 편하고 책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낭독은 정승운 성우가 했습니다. 무료로 ‘미리 듣기’도 가능하니 일단 한번 들어보세요. ㅎㅎ 윌라 앱에서 박완서 등으로 검색해도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윌라 링크 https://www.welaaa.com/audio/de..

책이야기 2021.01.15

야생화 입문서 베스트5

야생화, 꽃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꽃 공부도 무엇보다 관심을 갖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꽃에 관심을 가지면서 초보자용 야생화 책을 사서 공부하기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꽃에 처음 관심 갖는 분들이 보면 좋은 책, 그러니까 야생화 입문서 베스트5를 소개합니다. ^^ 먼저 『야생초 편지』입니다. 이 책을 1번으로 든 것은 명아주, 질경이, 쇠비름, 여뀌, 괭이밥, 까마중, 며느리밑씻개, 애기똥풀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소개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에 흔한 풀과 꽃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야생화 공부의 첫걸음인데, 이 책이 그 첫걸음에 가장 적합한 책 같습니다. 저도 이 책을 시작으로 야생화 공부를 했습니다. ^^ 황대권이 교소도 생..

책이야기 2021.01.08

KBS2 드라마 '비밀의 남자' 11회 나온 책,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

방금(9월 21일 저녁)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11회에 책 한권이 나왔습니다. ^^ 바로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한길사)... 드라마에서 DL그룹 차우석(홍일권 분) 회장은 인터뷰하러 온 기자들에게 “내 경영철학과 맞는 책”이라며 추천했지요. ^^ “세상에 이름없는 꽃은 없습니다. 다 저마다 개성과 향기, 이름이 있죠. 직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개성과 잠재력을 지닌 그들의 성장을 돕는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니까요.” 기자가 "잡초처럼 핀 꽃도 이름이 있나요?"라고 묻자 차우석 회장이 한 말입니다. ^^ 요즘은 드라마 방영 후 바로바로 인터넷에 올리는군요. 해당 장면 링크입니다. ^^ tv.naver.com/v/15889557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은..

책이야기 2020.09.21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한길사)

박완서 소설을 읽으며 ‘유난히 꽃이 많이 나오네’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지요. ^^ 이 책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한길사)는 제목 그대로, 꽃 관점에서 박완서 소설을 읽고 쓴 것입니다. 예를들어 박완서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는 제목부터 싱아가 나오는데, 어떤 대목에서 싱아가 나오는지, 싱아가 소설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싱아는 어떤 식물인지, 싱아를 어디 가면 볼 수 있는지 등을 전하고 있습니다. 박완서 소설엔 꽃이 많이 나올뿐 아니라 꽃에 대한 묘사, 꽃을 주인공 성격이나 감정에 이입(移入)하는 방식도 탁월합니다. 능소화를 ‘분홍빛 혀’, ‘장작더미에서 타오르는 불꽃’에 비유한 『아주 오래된 농담』, 버스 차장을 목표로 상경한 순박한 시골 처녀가 처음 이성에 느낀 떨림을 박태기꽃..

책이야기 2020.06.24

박완서 동화 ‘자전거 도둑’에 나오는 보리밭

어제 서울 한강공원 난지지구를 지나다 본 보리밭입니다. ^^ 지난주에만 해도 아직 푸릇푸릇하더니 막 누렇게 익기 시작했습니다. 박완서 동화 「자전거 도둑」이 생각나서 몇장 담았습니다. 이 동화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돈과 요령만 밝히는 어른들 틈에서 자신을 지켜나가려고 하는 열여섯 살 수남이의 성장 일기입니다. 주인공 수남이는 시골에서 상경해 청계천 세운상가 전기용품 도매상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수남이가 고향을 그릴 때 생각하는 이미지는 ‘바람이 물결치는 보리밭’입니다. 그가 일하는 가게 골목에 심한 바람이 불자 수남이는 시골 풍경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주인 영감은 바람이 심하게 부는데도 배달을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배달 나갔을 때 자전거가 바람에 넘어져 옆 자동차에 약간의 상처를 냈습니다..

꽃이야기 20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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