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대만 타이베이에서 만난 바나나꽃

우면산 2025. 2. 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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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에서 만난 꽃들

 

-대만벚꽃·겹매화·목서, 대만 타이베이에서 만난 꽃들1 

 

-알로카시아·판다누스, 대만 타이베이에서 만난 꽃들2 

 

-대만 타이베이에서 만난 바나나꽃 

 

 

 지난 설 연휴에 대만 타이베이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대만은 1월말인데도 이른봄 꽃들이 만발해 있었습니다. 오늘은 세차례로 대만 타이베이에서 만난 바나나꽃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타이베이 근교 예스진지(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중 한 곳인 진과스(金瓜石)에서 바나나 꽃을 보았습니다. ^^ 바나나는 열대·아열대 지방에서 재배하는 식물로, 영상 5도 이하로 내려가면 피해를 입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이 서리가 내리는 온대지역에서는 노지 생육이 불가능합니다.

 

대만 타이베이 근교 진과스에서 만난 바나나꽃.

 

일부 농가에서 온실에서 가꾸긴 하지만, 일반인들은 식물원 온실에나 가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동남아 등 열대·아열대 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

 

대만 타이베이 근교 진과스에서 만난 바나나꽃.

 

그런데 우리나라 남부지방에도 바나나 비슷하게 자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바로 파초입니다. 김동명의 시파초에는조국을 언제 떠났노/파초의 꿈은 가련하다/ (중략) /너의 그 드리운 치맛자락으로/우리의 겨울을 가리우자는 대목이 있죠.

 

파초는 바나나와 속()까지 같은 식물로, 온대성이지만 영하 10~12도 정도까지 견뎌 옛부터 남부지방 사찰이나 정원에서도 심어 가꾸었습니다. 국내 자생종은 아니고 중국에서 도입한 식물입니다.

 

해남 대흥사 파초.

 

바나나와 파초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파초는 바나나에 비해 열매를 잘 맺지 못하고 열매가 열려도 크기가 5∼10cm로 작은 점, 바나나 잎 뒷면에서는 분 같은 흰가루가 묻어나지만 파초 잎은 그렇지 않은 점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파초 꽃. 포엽이 노란색이다. /인디카

 

가장 쉬운 방법은 꽃이 피었을 때 포엽(꽃대의 밑에 있는 비늘 모양의 잎)의 색깔로 구분하는 것입니다. 파초의 포엽은 황색이지만 바나나의 포는 일반적으로 짙은 자주색입니다. 제가 진과스의 한 마을을 지나다 바나나꽃을 보고 포엽이 잘 나오게 사진을 담은 이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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