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설악산 금강초롱꽃 그라데이션, 화이트에서 퍼플까지

우면산 2022. 9. 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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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설악산에는 투구꽃·진범·금강초롱꽃·오리방풀 등 다양한 가을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금강초롱꽃도 밭처럼 많이 피어 있었는데, 색상이 정말 다양했습니다. 오늘은 설악산에서 만난 다양한 색상의 금강초롱꽃 이야기입니다. ^^

 

제가 다녀온 코스는 한계령휴게소~오색약수 코스, 그러니까 서북능선이었습니다. 서북능선을 지나는 내내 환영하듯 양쪽에 보라색 초롱들을 달아 놓은 것 같았습니다. 지난번 화악산 금강초롱꽃은 무더위 영향인듯 작황이 부실했는데, 설악산 금강초롱꽃은 정말 풍성했습니다. 금강초롱꽃 밭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 같았습니다.

 

진한 보라색 설악산 금강초롱꽃.

 

인상적인 것은 진한 보라색과 연한 보라색까지 다양한 색깔의 긍강초롱꽃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가끔 색소가 부족한지 흰색에 가까운 초롱을 든 녀석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진한 보라색에서 흰색의 그라데이션(gradation)이 정말 볼만했습니다.

 

연보라색 설악산 금강초롱꽃.

 

금강초롱꽃은 8~9월에 초롱 모양의 통꽃으로 핍니다. 꽃 길이가 4~5cm, 직경이 2cm정도인데, 얼마 전에 쓴대로, 아름다운 우리꽃 10선을 뽑는다면 꼭 넣어야할 꽃입니다. ^^ 원래 금강초롱꽃 색이 곱기로는 화악산 금강초롱꽃을 제일로 치는데 설악산 금강초롱꽃은 다양한 색의 향연이라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습니다. ^^

 

흰색에 가까운 설악산 금강초롱꽃.

 

같이 산에 갔을 때 저의 반려자의 가장 큰 불만은 왜 같은 꽃을 찍고 또 찍어 시간을 지체하느냐는 것입니다. ^^ 하지만 금강초롱꽃처럼 진한 녀석, 연한 녀석, 어중간한 녀석, 무더기로 모여있는 녀석들, 벼랑에 홀로 핀 녀석 등이 차례로 나타나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 이런 꽃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사람은 꽃을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싶습니다.

 

벼랑에 핀 설악산 금강초롱꽃.

 

설악산 금강초롱꽃 그라데이션, 화이트에서 퍼플까지

 

 

◇더 읽을거리

 

-야생화계의 BTS, 금강초롱꽃 ^^ 

 

-초롱꽃·섬초롱꽃 구분, 털이 있는지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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