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요즘 등산로에 흔한 꽃, 왜 이름이 멸가치일까?

우면산 2022. 9. 1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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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인 어제 남양주 천마산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꽃과 열매를 보았지만 그중에서 오늘 소개할 식물은 숲길에서 꽃과 열매가 정말 흔하고 예쁘지만 무심히 지나치고 마는 꽃, 멸가치입니다. ^^

 

멸가치.

 

멸가치는 재미있는 식물입니다. ^^ 대개 산길을 따라 쭉 나타나는데, 흔하고 평범하게 생겨서 처음엔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도대체 어떤 식물이기에 이렇게 많지?’라고 이름이 궁금할 수밖에 없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

 

산길에 쭉 나타나는 멸가치 무리.

 

멸가치는 국화과 여러해살이풀로, 여름에 나름 흰색 계통을 꽃을 피웁니다. 중앙부 양성화는 결실하지 않고 주변부 암꽃만 열매를 맺기 때문에 열매가 커지면서 방사상 모양을 나타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 이 작은 방망이 같은 열매에 끈적끈적한 돌기가 나 있어서 사람들의 바지자락 등에 씨앗이 잘 붙어 퍼집니다.

 

멸가치 열매. 끈적끈적한 돌기가 나 있다.

 

그럼 왜 이름이 멸가치일까요? 이름 유래는 분명치 않은데, 그 뜻을 짐작조차 하기 어려운 꽃 중 하나입니다. 다만 잎이 말발굽을 닮아서 '말굽취'라고 하다 멸가치가 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멸가치는 잎이 머위를 닮았다고 개머위라고도 부릅니다.

 

요즘 멸가치 모습.

 

저는아무런 쓸모(가치)가 없어서 멸가치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멸가치가 들으면 화를 낼지도 모르겠습니다. ^^ 꽃도 잎도 열매도, 멸가치 것을 어떻게 쓴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다만 멸가치 어린잎은 취나물처럼 먹는다고도 합니다.

 

이밖에도 파리풀, 짚신나물, 큰뱀무, 미역줄나무 등도 산길에서 아주 흔하게 만나지만 꽃 등 식물이 평범해서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식물입니다. 물론 이런 식물들도 자세히 보면 참 꽃이 예쁩니다. ^^

 

 

◇더 읽을거리

 

-예쁘지만 흔해서 지나치는 꽃들, 파리풀 짚신나물 큰뱀무 미역줄나무 멸가치  

 

-숲속의 후크선장 파리풀과 짚신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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