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틀·로즈마리·스위트피, 여왕 관을 장식한 꽃들과 그 이유
19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때 관 위에는 꽃장식(funeral bouquet)이 있었습니다. 지난번 여왕의 관이 버킹엄궁으로 운구될 때 관 위에 있던 꽃장식에 대한 글(달리아·스위트피·플록스, 여왕 관을 장식한 꽃들과 그 이유)에 이어 이번에는 어떤 꽃들로 장식했는지, 그 꽃들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글입니다.
버킹엄궁은 다음과 같은 같은 트윗을 올렸습니다.
“왕의 요청에 따라 꽃장식에는 로즈마리, 잉글리시 오크, 머틀(여왕 결혼식 부케 머틀을 키운 식물에서 자른 것)의 잎과 황금, 핑크, 진한 버건디 색조에 흰색을 띤 꽃들이 들어 있으며, 왕실 거주지 정원에서 잘라낸 것이다.”
<“At The King’s request, the wreath contains foliage of Rosemary, English Oak and Myrtle(cut from a plant grown from Myrtle in The Queen’s wedding bouquet) and flowers, in shades of gold, pink and deep burgundy, with touches of white, cut from the gardens of Royal Residences.”>
영국 언론들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관에 있는 꽃들의 의미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것은 머틀인데, 부케에 사용한 머틀은 1947년 필립공과 결혼할 때 여왕이 든 결혼 부케에 들어 있던 것을 기른 나무에서 잘랐다고 영국 왕실은 밝혔습니다.
머틀은 원산지가 지중해 연안의 북서부~동부인 허브로, 관목이라고 합니다. 유럽에서는 현관 입구에 조경을 목적으로 많이 심어 은은한 향을 맡는다고 합니다. 또 이 잎과 줄기를 수증기 증류해 얻는 오일로 향수를 만든다고 하네요.
다른 꽃들도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합니다. 로즈마리는 추억(remembrance)을, 잉글리시 오크는 사랑의 힘(the strength of love)을, 머틀은 행복한 결혼(a happy marriage)을 상징합니다. 또 스위트피, 달리아, 장미, 가을 수국, 세덤, 스카비오사, 향기로운 펠라르고늄(sweet peas, dahlias, roses, autumnal hydrangeas, sedum, scabious, and scented pelargoniums)이 들어 있었습니다. 특히 스위트피는 여왕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자 여왕의 탄생월인 4월의 꽃이기도 합니다.
이 꽃들은 모두 버킹엄 궁전, 클라렌스 하우스, 하이그로브 하우스 등 왕실 거주지 정원에서 자른 것입니다. 또 찰스 3세의 요청에 따라, 장례 부케는 꽃꽂이폼(floral foam)을 사용하지 않고 영국 이끼와 참나무 가지로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꽃장식에는 찰스 3세가 남긴 ‘사랑하고 헌신적인 기억 속에- 찰스 R.(In loving and devoted memory. Charles R.)’ 메모도 들어 있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 꽃들
-달리아·스위트피·플록스, 여왕 관을 장식한 꽃들과 그 이유
-머틀·로즈마리·스위트피, 여왕 관을 장식한 꽃들과 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