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꽃 피는 풀, 씀바귀·고들빼기·뽀리뱅이 구분
요즘 아파트 공터, 길가에서 노란색으로 하늘거리는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꽃은 무엇일까요? 씀바귀, 고들빼기, 뽀리뱅이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이중 씀바귀는 4~6월 꽃 피는 여러해살이풀로, 잎과 줄기에서 흰즙(유액)이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씀바귀와 고들빼기는 자라는 시기와 장소는 물론 생김새도 비슷합니다. 이 둘은 어떻게 다를까요?
고들빼기는 잎이 둥글게 줄기를 감싸고 있는 점이 씀바귀와 다릅니다. 이런 특징이 뚜렷해 구분이 쉽습니다. ^^ 또 고들빼기 꽃은 꽃술과 꽃잎 모두 노란색이지만, 씀바귀는 꽃잎은 노란색, 꽃술은 검은색인 점도 다릅니다.
그런데 씀바귀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냥 씀바귀, 그러니까 오리지널 씀바귀는 의외로 흔하지 않습니다. 그냥 씀바귀는 혀꽃이 5~7개에 불과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노랑선씀바귀는 혀꽃이 25개 안팎입니다. 그냥 선씀바귀는 흰꽃(어쩌다 연한 자주색)이 피는 꽃인데, 줄기가 곧게 서 있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입니다. ^^
이밖에 잎이 계란 모양인 좀씀바귀, 줄기가 사방으로 벋으며 번식하는 벋음씀바귀, 벌판에서 자라고 잎이 화살촉 모양으로 뾰족한 벌씀바귀 등도 있습니다.
그런데 노란꽃이 피는데 꽃 크기가 좀 작고 전체에 부드러운 백색 연한 털이 나 있는 꽃도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도 잎에 약간 붉은색이 남아 있습니다. 이건 뽀리뱅이입니다. 씀바귀, 고들빼기 꽃은 지름 2㎝ 정도인데, 이 꽃은 7~8㎜ 정도에 불과합니다.
뽀리뱅이는 높이 15~100cm, 그러니까 조건이 좋으면 1미터까지 자라는 풀입니다. 원줄기는 밑에서부터 갈라지는데, 줄기에서 나는 잎은 없거나 4장을 넘지 않습니다. 줄기를 자르면 상처에서 흰 유액이 나오는 것은 씀바귀, 고들빼기와 같습니다. ^^
뽀리뱅이는 4월부터 10월까지 거의 1년 내내 꽃을 반복해서 피운다고 합니다. 광합성 가능한 조건이면 한해에도 반복해서 꽃을 피운다는 거죠. 이렇게 부지런하게 번식하니 주변에서 뽀리뱅이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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