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주나무의 매혹적인 단풍 ^^
지난 주말 설악산에 갔다가 사람주나무 단풍에 푹 빠졌습니다. ^^ 사람주나무는 대극과 낙엽수로, 높이 4~8m 자라는 중간키나무입니다. 난대성 수종이라 황해도 이남에서, 동해안은 설악산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수피가 회백색라 백목(白木)이라고도 부르고 잎에 대극과 식물답게 상처를 내면 흰 유액이 나옵니다. 잎은 어긋나게 나며 타원형 모양인데,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평평합니다. 붉게 단풍드는 것도 그렇고, 잎이 감나무 잎 비슷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
이름 유래로는 사람주나무가 낙엽이 들면 사람의 홍조와 비슷해서 사람 朱(붉을 주) 자를 써서 사람주나무라는 설이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많은 식물 이름 유래가 그렇듯 확실치는 않습니다. ^^
설악산에 가보니 사람주나무가 엄청 많았습니다. 특히 등산로 입구에서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설악산 신흥사로 들어가는 입구, 외설악은 사람주나무를 아주 흔하게, 그야말로 지천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
같은 나무지만 단풍색이 노랑부터 빨강까지 아주 다양했습니다. 특히 한 잎의 일부는 노랗고 일부는 빨간 단풍이 매력적이었습니다. ^^
사람주나무는 암수한그루인데,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 길이 10cm 정도의 꽃차례에 달립니다. 수꽃은 윗부분에 많이 달리고, 암꽃은 밑부분에 몇 개씩 달린다고 합니다.
가을에 성숙하는 삭과 열매는 3개로 갈라지고 종자가 3개 들어 있답니다. 오늘은 이름도 독특하고, 수피도 예쁘고, 단풍도 개성만점인 사람주나무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
◇더 읽을거리
-갑사로 가는 길에 만난 꽃과 열매, 황매화·비목나무·사람주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