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짜루’에서 꽃 피고 열매 맺는다고?
얼마전 포천 왕방산에 올랐다가 비짜루를 보았습니다. ^^ 특이한 식물 이름이 많다고 하지만 이름이 비짜루라니요? 오늘은 비짜루가 어떻게 생겼는지,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ㅎ
비짜루는 흔한 식물은 아니라 보기가 쉽지 않아서 그렇지 보면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뭐라고 할까요? 바늘같이 생긴 잎이 온 가지에 나 있는 특이한 형태입니다. 전국 산지에서 자생하는 풀입니다. 키는 50~100cm 정도로 자랍니다.
비짜루는 예쁜 꽃들이 모여있는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입니다. ^^ 꽃은 5~6월에 피는데 잎겨드랑이에 2~6개의 꽃이 모여 달리고 연한 녹색입니다. 비짜루라는 이름은 전체적인 모양이 빗자루를 닮았다 해서 유래한 이름인 것 같습니다. 한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이름이죠? ^^
사실 비짜루가 더 존재감을 드러내는 시기는 요즘보다는 가을입니다. 방울같이 생긴 둥근 붉은색 열매가 줄기에 달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비짜루를 보면 뭔가 익숙한 식물로 닮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양식을 먹을 때 나오는 아스파라거스와 닮았습니다. 사실 비짜루 속명이 ‘Asparagus’입니다. ^^
비짜루도 어린순은 식용한다고 합니다. 비짜루의 순을 살짝 삶아서 나물, 국거리, 볶음, 샐러드 등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스파라거스처럼 연하고 단맛이 나는 맛있는 산나물이라고 합니다. ^^ 봄에 나오는 비짜루 어린 순을 ‘비지깨나물’이라고도 하는데, 경상도에는 ‘밀풀’이라고 한다는군요(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비슷한 식물로 방울비짜루가 있습니다. 비짜루는 꽃(열매)에 자루가 거의 없이 줄기에 딱 붙어 있는데, 방울비짜루는 꽃(열매)이 자루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 참 쉽죠? ㅎ 비짜루는 꽃자루 길이가 0.1~0.2cm로 아주 짧고, 방울비짜루는 꽃자루 길이가 0.7~3cm로 긴 편입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부지방 섬에 많이 자라고, 덩굴성이며, 열매가 흰색인 천문동까지 거론하면 너무 복잡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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