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민들레 파이팅!
지난 주말 시골길 길가, 묵정밭에서 흰민들레를 여러 개 보았습니다. 고향에서, 그리고 올라오는 길에 들른 금강수목원 주변에서였습니다. 흰민들레를 보고 정말 반가웠는데, 오늘은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아시다시피 토종 민들레는 서양민들레에 밀려 시골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귀화한 서양민들레가 왕성하게 번식해 토종 민들레를 밀어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나마 토종 민들레 대신 흰민들레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든 것입니다. 흰민들레는 민들레처럼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흰민들레가 늘어나는 것은 이 식물을 약용으로 쓰거나 쌈 채소로 먹기위해 재배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재배가 늘어나다보니 일부 씨앗이 주변으로 퍼지면서 자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모르는 어떤 현상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제 아시는 분이 많지만,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방법은 꽃을 아래에서 감싸는 부분, 즉 총포를 보는 것입니다. 서양민들레는 이 총포 조각 일부가 아래로 젖혀져 있는데, 토종 민들레는 총포 조각이 위로 야무지게 붙어 있습니다.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것은 야생화 공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흰민들레도 토종임을 드러내듯이 총포 조각이 위로 야무지게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흰민들레는 꽃 색깔이 흰색이라 구분하기가 참 쉽습니다. 점점 개체수가 늘어나는 흰민들레, 정말 파이팅입니다. ^^ 토종 노란 민들레도 힘을 내 흰민들레처럼 점차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ㅎ
◇더 읽을거리
-[꽃맹 탈출] 꽃 공부의 시작, 민들레와 서양민들레 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