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민들레 서양민들레 알프스민들레 서양금혼초

우면산 2022. 4. 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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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서울 홍릉수목원(홍릉숲)에서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가 나란히 꽃 핀 것을 보았습니다. 이 장면을 본 김에 오늘은 민들레와 서양민들레 그리고 비슷하게 생긴 알프스민들레, 서양금혼초를 소개합니다. ^^

 

나란히 자라는 서양민들레(오른쪽)와 토종 민들레(왼쪽). 홍릉숲.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방법은 꽃을 아래에서 감싸는 부분, 즉 총포를 보는 것입니다. 서양민들레는 이 총포 조각 일부가 아래로 젖혀져 있는데, 토종 민들레는 총포 조각이 위로 야무지게 붙어 있습니다.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것은 야생화 공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토종 민들레.

 

요즘 도심에서 볼 수 있는 민들레는 대부분 총포 조각이 아래로 젖혀져 있습니다. 귀화한 서양민들레가 왕성하게 번식해 토종 민들레를 밀어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시골에서도 토종 민들레 구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양민들레.

 

사실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총포를 보지 않고도 구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맨위 사진에서 보듯 토종 민들레는 연한 노란색인 반면 서양민들레는 진한 샛노란 색입니다. ^^

 

꽃 색깔이 하얀 흰민들레도 있는데, 역시 토종입니다. 흰민들레는 시골에 가면 좀 볼 수 있습니다. 약으로 쓴다고 일부러 기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토종 민들레 중에서, 총포 조각의 끝에 삼각형 뿔처럼 생긴 돌기가 없는 산민들레도 있습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주로 산에서 자라는 종입니다.

 

흰민들레.

 

홍릉숲에서 꽃대는 민들레와 비슷한데 잎에 결각이 없이 털이 많은 식물을 보았습니다. 알프스민들레입니다. 꽃이 민들레와 같아 민들레라고 부르지만 민들레와는 많이 다른 종으로, 국내 자생종인 조밥나물의 한 종류라고 합니다. ^^

 

알프스민들레.

 

다음은 서양금혼초입니다. 5~6월 제주도 도로를 달리다 보면 길 양쪽에 키가 큰 민들레처럼 보이는 꽃이 끝도 없이 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꽃이 서양금혼초입니다. 제주도 길가를 점령하다시피한 다음 남해안, 안면도 등에까지 상륙해 퍼지는 식물입니다. 왕성한 번식력에다 퇴치도 어려운 생태계 교란식물이기도 합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엔 이 식물 특징에 대해퇴치 불능의 잡초라고 써 놓았을 정도여서 각 지자체들이 이 식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서양금혼초.

 

◇더 읽을거리

 

-[꽃맹 탈출] 꽃 공부의 시작, 민들레와 서양민들레 구분 

 

-동영상으로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 차이 알기  

 

-민들레 비슷한 서양금혼초, 안면도수목원까지 점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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