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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맹탈출 39

노란 애기똥풀, 붉은 피나물, 하얀 씀바귀 유액

애기똥풀은 왜 이처럼 귀여운 이름을 가졌을까요? 아래 사진처럼 애기똥풀 줄기나 잎에 상처를 내면 노란 유액이 나옵니다. 이 노란 유액 때문에 애기똥풀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 ‘똥풀’로 끝나지만 앞에 ‘애기’가 붙으면서 이름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은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 애기똥풀은 양귀비과 두해살이풀입니다. 가을에 싹이 나면 잎을 바짝 땅에 붙인 채 겨울을 난 다음 봄이 오면 기지개를 켜는 생활사를 가졌습니다. 장소를 특별히 가리지 않고 잘 자랍니다. 마을 근처의 양지바른 곳 또는 숲 가장자리 등 사람 발길이 많이 닿는 곳에서는 흔히 애기똥풀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이 5~8월 피는 봄꽃이라고 하지만 계절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겨울이 아..

꽃이야기 2021.05.22

하늘거리는 저 노란꽃, 씀바귀는 검은 꽃술, 고들빼기는 노란 꽃술

요즘 들이나 산은 물론, 아파트 공터, 길거리 등에서 노란색 꽃이 하늘거리기 시작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십중팔구 씀바귀일 것이다. 오늘은 씀바귀를 소개하면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슷한 종류 그리고 씀바귀와 비슷한 고들빼기에 대해 알아보겠다. ^^ 씀바귀는 4~6월에 꽃 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쓴맛이 있으나 이른 봄에 뿌리와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씀바귀는 첫맛은 쓴 맛이지만 오래 씹으면 단맛이 난다. 줄기와 잎을 뜯으면 흰즙(유액)이 나오는 것이 씀바귀의 특징이다. 애기똥풀은 노란색, 피나물은 빨간색 유액이 나오는 것과 대조적이다. ^^ 씀바귀는 내가 처음 야생화에 관심을 갖게 한 꽃이라 내겐 특별한 꽃이다. 2003년 봄인 것 같다. 예닐곱살 먹은 큰딸은 아파트 공터..

꽃이야기 2021.04.22

동영상으로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 차이 알기

어제 오랜만에 강화 석모도에 갔습니다. 석모도는 서울에서 1시간 반 거리인 데다 볼만한 꽃들도 많아 자주 가는 곳입니다. ^^ 이번에 가서 석모도에 토종 민들레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것은 ‘꽃맹 탈출’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꽃을 아래에서 감싸는 부분을 총포라고 합니다. 서양민들레는 이 총포 조각 일부가 아래로 젖혀져 있는데, 토종 민들레는 총포 조각이 위로 딱 붙어 있습니다. (토종) 민들레, 서양민들레, 흰민들레 차이를 동영상으로 살펴보세요. ^^ 요즘 민들레처럼 생긴 것을 보면 대부분 총포 조각이 아래로 젖혀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귀화한 서양민들레가 왕성하게 번식해 민들레가 있어야 할 자리를 먼저..

꽃이야기 2021.04.18

저 생울타리에 노란꽃, 황매화? 죽단화? [꽃맹탈출]

요즘 도심 거리에서 늘어진 줄기에 노란색 꽃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 무리를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어떤 것은 홑꽃이고 어떤 것은 겹꽃도 있습니다. 홑꽃은 황매화, 겹꽃은 죽단화입니다. ^^ 주로 화단이나 공원에서 생울타리로 길게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황매화와 죽단화의 차이는 황매화는 꽃잎이 5장씩 달린 반면 죽단화는 겹꽃으로 핀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죽단화를 겹황매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황매화 잎은 깊이 주름졌는데, 3~7㎝, 그러니까 손가락 두 마디쯤 길이고, 꽃잎 5장을 가진 꽃들은 4월에 피기 시작해 5월 정도까지 피어 있습니다. 죽단화도 황매화와 잎 모양은 같습니다. 황매화와 죽단화 비교 동영상. 황매화와 죽단화는 공해에도 강하고 이식해도 잘 살고 포기를 나누어 심어 놓으면..

꽃이야기 2021.04.08

저 화단의 하얀 꽃, 마가렛·샤스타데이지·구절초?

요즘 도심 화단이나 화분, 정원 등에 키가 30cm 이내로 작은 편인데 하얀 꽃이 피는 식물이 있습니다. 봄에 피는 국화과 하얀 꽃, 마가렛입니다. ^^ 마가렛은 높이가 30cm 이내로 자라 작은 편입니다. 그래서 도심 화단이나 화분에 심기에 안성맞춤이죠. 잎은 쑥갓을 닮아 깃꼴로 갈라지는데 잎끝은 뾰족합니다. 잎은 쑥갓 같고 줄기 밑부분은 나무처럼 단단해져 나무쑥갓이라고도 합니다. 꽃은 4월부터 줄기와 가지 끝에서 두상꽃차례로 피는데 대부분 흰색입니다. 꽃의 가운데 부분은 연한 노란색을 띱니다. 꽃의 지름은 5~6cm입니다. 북아프리카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야생하는데, 이탈리아·미국 등에 귀화해 자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역의 공원, 정원 화단, 화분에 관상용으로 심고 있습니다. 좀 있으면 마가..

꽃이야기 2021.04.02

아주 흔한 잡초, 뽀리뱅이를 아시나요? ^^ [꽃맹탈출]

뽀리뱅이를 한번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농촌은 물론 도시에도 이 식물을 정말 흔하게 볼 수 있어서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꽃이 필 때가 소개 적기겠지만 막 성장하기 시작하는 지금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뽀리뱅이를 볼 때마다 잡초계의 조용한 실력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 뽀리뱅이는 겨울부터 초봄까지는 로제트형으로 자라는 두해살이풀입니다. 길가, 공터, 잔디밭, 정원 등 조그만 공간만 있으면 거의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잡초입니다. 잎이 무잎처럼 갈라져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에 부드러운 백색 연한 털이 나 있고, 요즘도 잎에 약간 붉은색이 남아 있어서 금방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한겨울엔 붉은색이 더 진합니다. 서양민들레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서양민들레는 ..

꽃이야기 2021.03.31

진달래 철쭉 산철쭉 영산홍 구분해볼까요 [꽃맹탈출]

진달래를 빼고 봄을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금 진달래가 한창이고 진달래가 지고 나면 비슷하게(?) 생긴 산철쭉, 철쭉, 영산홍이 잇따라 피어날 것이다. 오늘은 진달래와 철쭉, 진달래, 영산홍 등 진달래과에 속하는 꽃들 구분에 대한 글이다. 진달래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기 때문에 진달래와 나머지 철쭉류를 구분하는 것은 비교적 쉽다. 또 진달래는 꽃잎이 매우 얇다. 진달래꽃은 다섯장의 꽃잎이 벌어져 있지만 아래는 붙어 있는 통꽃으로, 가지 끝에서 3~6개의 꽃송이가 모여 다른 방향을 향해 핀다. 나무 껍질은 매끄러운 회백색이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곳은 여수 영취산, 강화 고려산, 대구 비슬산, 창녕 화왕산 등이다. 진달래는 먹을 것이 없던 시절 꽃..

꽃이야기 2021.03.26

동백나무와 애기동백 구분해볼까요? ^^ [꽃맹탈출]

서울에서도 동백꽃 꽃망울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동백나무를 보면 꽃잎이 살짝 벌어진 것과 많이 벌어진 것이 있는데 각각 동백나무와 애기동백나무다. 이 둘은 구분하면 ‘꽃맹탈출’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의 상록교목이다. 동백꽃은 11월부터 피기 시작해 이듬해 5월까지 피는, 명실상부한 겨울꽃이다. 일년에 반년 이상 꽃이 피는 것이다.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 분포하고, 서해안을 따라 백령도 바로 아래 대청도에서까지 자란다. 물론 동해안을 따라서도 올라가 있다. 제주도에는 동백수목원, 카멜리아힐, 동백포레스트, 동백동산, 환상숲 등 동백을 주제로 한 수목원이나 숲이 많다. 동백나무가 한겨울에 꽃을 피우는 것은 곤충이 아닌 동박새가 꽃가루받이를 돕기 때문이다. 동박새는 동백꽃의 꿀을 먹..

꽃이야기 2021.03.05

새봄 저 노란꽃 산수유일까 생강나무일까? [꽃맹 탈출]

드디어 이 글을 쓸 시기가 왔습니다. ^^ 전부터 이 글을 쓸 시기를, 그러니까 봄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요즘 남쪽엔 산수유 꽃이 피었다는 소식과 사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구례 산동면 산수유마을도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남쪽보다는 좀 늦긴 하지만 서울에서도 산수유 꽃 노란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입니다. ^^ 그런데 산수유 꽃이 필 무렵, 산에 가면 비슷하게 노란 꽃이 피는 나무가 있습니다. 얼핏 보기엔 꽃색이 약간 연한 것 말고는 비슷해 보여 같은 꽃인가 싶습니다. 그러나 산에 있는 것은 생강나무일 것입니다. 생강나무와 산수유는 둘 다 아직 찬바람이 가시지 않은 초봄에 노란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노란 꽃봉오리를 내밀기 때문에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멀리서 보면 ..

나무이야기 2021.02.26

애기똥풀, 꽃도 이름도 더없이 정답죠 ^^ [꽃맹탈출]

애기똥풀, 전부터 꽃도 이름도 정다운 이 꽃에 대해 한번 쓰고 싶었다. ^^ 애기똥풀은 아마 꽃 공부를 할 때 가장 먼저 익히는 꽃일 것이다. 여기에 글을 쓰면서 기본적인 꽃이면 제목이나 태그에 ‘꽃맹 탈출’을 달았는데, ‘꽃맹 탈출’ 꽃 중에서도 기본 중의 기본인 식물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꽃을 배울 때도 가장 먼저 익히는 꽃이 아닐까 싶다. 애기똥풀이라는 귀여운 이름 때문에 내가 알기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기도 하다. 이름을 애기똥풀이라고 알려주면 잊어버리는 아이를 본 적이 없다. ^^ 애기똥풀은 양귀비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이다. 종자에서 싹이 나서 자라고 꽃을 피운 다음 말라 죽기까지 2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가을에 싹이 나면 잎을 바짝 땅에 붙인채 겨울을 난 다음 봄이 오면 기지개를..

꽃이야기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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