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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19

덜꿩나무, 가막살나무, 산가막살나무 구분해볼까요?

요즘 산이나 공원 등에서 자잘한 하얀 꽃이 우산 모양으로 피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덜꿩나무와 가막살나무가 대표적인데, 구분하는데 애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이 둘을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 기본적으로 덜꿩나무는 아래 사진처럼 잎자루가 짧아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두번째, 세번째 사진에서 보듯 가막살나무는 잎자루가 긴 편입니다. 또 덜꿩나무 잎은 다소 길죽하고 끝이 뾰족한데, 가막살나무 잎은 둥근 편입니다. 사실 이 포인트만 기억해도 두 나무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   결정적으로 덜꿩나무는 잎자루 옆에 선형(線形)의 턱잎(탁엽)이 있습니다. 가막살나무에는 턱잎이 없습니다. 이 점이 덜꿩나무와 가막살나무의 확실한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가을엔 열매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덜꿩나무 ..

꽃이야기 2024.05.25

복주머니란, 털복주머니란, 광릉요강꽃 보세요 ^^

지난 주말 복주머니란, 털복주머니란, 광릉요강꽃 보러 국립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 이곳엔 일정한 구역에 나무 담장을 쳐 보호하며 세 꽃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맘때 꽃이 피는 광릉요강꽃은 난초과 여러해살이풀입니다. 10~20㎝ 정도 크기인 잎이 정말 독특합니다. 마치 치맛자락을 펼쳐 놓은 듯 한 큼직한 모양인데 마주보고 두 장 달려 있습니다. ^^  꽃은 줄기 끝에 한 송이씩 달리는데, 위 사진에서 보듯 흰색과 회색 중간 정도인 바탕색에 자주색 반점이 있는 꽃잎이 부푼 주머니 또는 요강 모양을 한 것이 특징입니다. ^^ 광릉요강꽃이 이 같은 이름이 붙은 것은 1932년 광릉숲에서 처음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예전엔 광릉숲에 수많은 개체가 있었는데, 귀한 난초라고 몰래 캐가는 사람들이 많아 거의 사라졌다고..

꽃이야기 2024.05.08

제비붓꽃 부채붓꽃 대청부채

지난 연휴 다녀온 국립수목원에는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붓꽃 종류, 그러니까 제비붓꽃, 부채붓꽃, 대청부채 등 세 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 먼저 제비붓꽃은 멸종위기 2급으로 보호하는 식물입니다. 제비붓꽃은 내화피가 날렵하게 하늘을 향하고, 꽃창포처럼 꽃잎(외꽃덮이)에 흰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비붓꽃은 하늘을 향한 내화피가 제비 날개처럼 날렵하다고 이 같은 이름이 붙었습니다.^^  제비붓꽃은 꽃창포 비슷하게 생겼는데, 꽃창포는 꽃색이 붉은 자주색인데 비해 제비붓꽃은 청보라색이 강하고 꽃잎 가운데에 있는 무늬가 흰색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꽃창포에는 노란색 무늬가 있습니다.  제비붓꽃은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와 경남에 드물게 자생하는 희귀식물이지만 백..

꽃이야기 2024.05.06

신상 마타리 보세요 ^^

지난 주말 포천 국립수목원에 갔을 때 가장 인상적인 꽃은 마타리였습니다. 황금색 마타리가 수목원 입구부터 여기저기서 긴 꽃대를 올리고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 마타리는 꽃도 꽃대도 황금색이고 키가 1미터 이상으로 커서 시선을 확 끄는 식물입니다. 전국의 산과 들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여름부터 늦게는 10월까지도 볼 수 있으니 이제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마타리는 꽃이 핀 모양이 참 특이합니다. 아래쪽일수록 꽃줄기가 길고 위쪽일수록 짧아 꽃들이 거의 평면으로 피는 구조입니다. 바람에 뒤집어진 우산 모양 같죠? 이런 꽃차례를 산방꽃차례라고 합니다. ^^ 마타리와 거의 똑같이 생겼는데 꽃색깔이 흰색인 것이 있습니다. 바로 뚝갈입니다. 산에 가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볼 수..

꽃이야기 2023.07.25

하얀 삼백초 꽃이삭, 도마뱀 꼬리 닮았나요?

지난 주말 광릉 국립수목원에 갔을 때 수생식물원(호수)에서 삼백초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학명에 대해 재미있는 얘기를 담은 안내문을 추가해 놓았더군요. 오늘은 삼백초 이야기입니다. ^^ 먼저 삼백초(三白草)는 세 가지가 희다고 붙은 이름입니다. 바로 삼백초의 뿌리, 잎, 꽃이 흰색입니다. ^^ 뿌리가 흰 것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잎과 꽃만 보아도 삼백초를 알아보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삼백초는 수목원에 가면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삼백초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속해 있는 귀한 꽃입니다. 야생에서는 우리나라 제주도의 저지대 습지에서 매우 드물게 자란다고 합니다. 아래 설명문에 보듯 삼백초의 속명 ‘사우루루스’(Saururus)는 희랍어로 ‘도마뱀’이라는 뜻의 사우로스..

꽃이야기 2023.07.24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에도 낙우송이 있다고?

지난 주말 가족 여행의 한 코스로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 길에 메타세쿼이아만 아니라 낙우송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 480여 그루가 만드는 풍광이 볼거리입니다. ^^ 무엇보다 푸르름에 마음까지 상쾌해졌습니다. ^^ 1970년대 초반 전국적으로 가로수 조성사업을 벌일 때, 담양군이 3~4년생 메타세쿼이아 묘목을 심은 것이 현재의 울창한 가로수길이 됐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메타세쿼이아길에 있는 나무들은 50년 정도 자란 나무들인 것입니다. 메타세쿼이아는 백악기에 공룡과 함께 살았던 나무로 유명합니다. ^^ 빙하기를 거치면서 멸종한 것으로 알았는데 1940년대 중국의 한 나무학자가 쓰촨(四川)성 동부 작은 마을에서 메타세쿼이아를 발..

나무이야기 2023.06.16

코끼리와 바오밥나무 균형점 깨지자…

생텍쥐페리 소설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밥(baobab)나무는 별을 휘감고 파괴하는 나쁜 나무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바오밥나무는 곤충들에게 안식처를, 동물들에게 먹이를, 사람에게도 식량을 제공하는 착한 나무라고 합니다. ^^ 바오밥나무는 아프리카 남부, 마다가스카르섬, 호주 등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사바나 기후지역에 주로 분포합니다. 술통을 닮은 줄기와 옆으로 넓게 퍼진 가지의 모양이 머리를 땅에 대고 있는 것 같죠? ^^ 바오밥나무는 당연히 우리나라에서는 자생하지 않아 포천 국립수목원, 서울식물원, 제주 여미지식물원 등 큰 수목원의 온실에 가야 볼 수 있습니다. ^^ 국립생태원은 지난 2017년 자신들이 에코리움 지중해관에서 전시 중인 바오밥나무가 국내 처음으로 개화했다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습니..

나무이야기 2023.01.26

10월 22~30일 국립수목원 단풍 구경하세요 ^^

국립수목원은 수목원이 참나무류, 단풍나무류 등 다양한 낙엽활엽수가 아름드리 우거져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자랑하며 올해 수목원 단풍은 이달 22~30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국립수목원은 “국립수목원의 단풍 명소는 가을이면 당단풍나무와 복자기로 붉게 물드는 육림호 인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단풍나무가 50% 이상 물드는 것을 기준으로 작년 실제로 관측된 수목원 단풍 절정은 10월 26일이었다고 했습니다. 그 전후인 22일에서 30일 수목원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도 복자기 단풍을 소개했는데, 복자기는 단풍 중에서 아래 사진처럼 3개의 작은 잎 한 세트(3출엽)를 이루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복자기는 단풍 색깔이 가장 붉고 빼어나기로 유명합니다..

나무이야기 2021.10.20

올 단풍 절정 지리산 10월 20일, 설악산·내장산 23일!

지리산(세석) 10월 20일, 설악산(권금성) 10월 23일, 한라산(1100도로) 11월 4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예측한 올해 우리나라 주요 산의 가을 단풍 절정 시기다. 이 예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10월 20일에서 30일 사이 단풍 절정을 맞는다. 단풍 절정은 50% 이상 단풍이 물들었을 때를 의미하는 것이다. 국립수목원이 예측한 우리나라 주요 산림 18개 지역과 권역별 국‧공립수목원 7개 지역의 단풍 절정 시기는 다음과 같다. 국립수목원은 이 같은 수치는 작년에 비해 3일가량 늦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강원) 설악산(권금성) 10/23, 화악산 10/22, 강원도립화목원 10/25 (경기) 수리산 10/29, 축령산 10/23, 용문산 10/23, 국립수목원 10/26 (충북) ..

나무이야기 2021.09.29

노란색 꽃 뚱딴지·삼잎국화·나래가막사리 & 루드베키아

요즘 한창 노란색 꽃이 피는 뚱딴지, 삼잎국화, 나래가막사리, 루드베키아는 비슷하게 생겨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근에 이들 4가지 꽃을 차례로 만난 김에 이들의 차이점, 구분하는 방법 등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 먼저 뚱딴지는 며칠전 거제도 어구마을(한산도로 가는 배 타는 곳) 가는 길에 만났습니다. 뚱딴지는 추석 즈음 고향에 가면 언제나 반겨주는 꽃입니다. ^^ 서울엔 아직 꽃이 피지 않은 것 같은데 남쪽엔 벌써 핀 겁니다. 뚱딴지는 땅속에 감자 모양의 덩이뿌리가 발달해 '돼지감자'라고도 합니다. 뚱딴지라는 이름도 이 덩이뿌리 모양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뚱딴지는 잎이 보통 잎처럼 긴 타원형이고 꽃 중심부가 평평한 편입니다. 복거일의 ‘캠프 세네카의 기지촌’은 미군 기지촌 주변에서 생활하는 사람..

꽃이야기 202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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