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을 받는 한강은 한승원 작가의 딸입니다. 한승원 작가는 2016년 ‘달개비꽃 엄마’라는 장편소설을 냈는데, 당시 77세이던 작가가 99세에 별세한 어머니 이야기를 소설로 쓴 것입니다. 이 소설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달개비꽃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 대목은 소설 앞부분에 나오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무덤 앞에 엎드려 절을 하고 났을 때 (중략) 금잔디를 밟고 선 내 발 앞으로 국숫발같이 오동통한 달개비 덩굴 한 가닥이 기어나왔다. 그 덩굴의 마디마디에서 피어난 닭의 머리를 닮은 남보랏빛 꽃 몇 송이가 나를 쳐다보며 웃고 있었다. 그 오동통한 달개비 풀꽃처럼 강인하게 세상을 산 한 여인, 나의 어머니를 위하여 이 소설을 쓴다.> 그 많은 잡초 중에서 생명력이 강하면서도 어여쁜 달개비를 고른 것은 탁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