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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나무 12

꽃보다 예쁜 비목나무 꽃눈·잎눈 ^^

겨울눈은 잎 지는 나무들이 이듬해 필요한 꽃이나 잎을 겨우내 잘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조직입니다. 요즘 낙엽이 지면서 이 겨울눈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 아래 사진은 얼마전 인천수목원에서 담은 비목나무 겨울눈입니다. 꽃눈과 잎눈이 함께 있는데, 뾰족한 것이 잎눈, 둥근 것이 꽃눈입니다. 정말 예쁘죠? ^^ 겨울눈은 꽃눈과 잎눈이 있는데, 대체로 뾰족한 것이 잎눈, 둥근 것이 꽃눈입니다. 이것도 헷갈릴 때가 있는데, 꽃눈과 잎눈이 각각 꽃과 잎 모양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기억하기가 쉽더군요. ^^ 비목나무는 꽃눈과 잎눈이 나란히 있지만 생강나무는 떨어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초봄에 노란 꽃이 피는 생강나무 꽃눈과 잎눈입니다. 잎눈은 왼쪽 작은가지 끝에 있습니다. ^^ 겨울눈, 그 중에서도 꽃눈..

나무이야기 2023.11.21

수박꽃 아니라 수박풀 보세요 ^^

어제 야생화를 보러 갔다가 드디어 수박풀을 만났습니다. ^^ 언젠가 수박풀을 다룬 포스팅을 하다 수박풀 사진이 없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전에 분명히 보았는데... 그 이후 수박풀 만나기를 고대했는데 드디어 어제 만난 것입니다. ^^ 수박풀은 왜 이름이 수박풀일까요? 혹시 수박과 비슷한 열매가 열릴까요? 아닙니다. ^^ 오이풀처럼 잎이나 열매에서 수박 비슷한 냄새가 날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ㅎ 수박꽃 아니라 수박풀 보세요 ^^ 수박풀은 잎이 수박을 닮았다고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위 사진과 영상을 보면 잎이 정말 수박 잎 비슷하게 생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잎을 제외한 꽃이나 열매는 수박과는 거리가 멀게 생겼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꽃 아래쪽으로 맺힌 것이 열매입니다. 수박풀(Hibiscus ..

꽃이야기 2023.09.03

요즘 우리 산하에 피는 야생화 7가지

노루귀 할미꽃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복수초 서울제비꽃 생강나무 요즘 도심에는 매화·팬지 등 봄꽃이 피어 있지만 조금만 밖으로 나가면 많은 야생화들이 피어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노루귀, 할미꽃,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복수초, 서울제비꽃, 생강나무 등 7가지를 소개합니다. ^^ 노루귀는 초봄인 요즘 산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야생화로, 잎이 나기 전에 꽃줄기가 올라와 한 송이씩 하늘을 향해 피는 꽃입니다. 꽃색은 흰색·분홍색·보라색 등이 있습니다. 귀여운 이름은 나중에 깔때기처럼 말려서 나오는 잎 모양이 노루의 귀 같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 할미꽃도 볕이 잘 드는 야산 자락에서 볼 수 있는 꽃이었습니다. 꽃잎은 검붉은 색이고 그 안에 샛노란 수술들이 박혀 있고 다섯 장으로 갈라진 잎도 개성 ..

꽃이야기 2023.03.12

어디나 산수유 ‘붉은 알알이’ 열매

요즘 가장 많이 볼 수 있고 또 예쁜 열매를 꼽으라면 산수유 열매일 것 같습니다. 어제 여의도공원을 한바퀴 돌면서 여러 열매를 보았지만 그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산수유 붉은 열매였습니다. ^^ 산사유 열매를 얘기하면서 김종길 시인의 시 ‘성탄제’를 빠뜨릴 수 없겠지요. ^^ 이 시에 어릴적 열이 높아졌을 때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열매가 나옵니다. ^^ 산수유는 해열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산수유꽃이 지고 나면 수없이 많은 열매가 달려서 붉게 익어가기 시작해 요즘처럼 나무 전체가 빨갛게 물듭니다. 이 열매를 가을에 수확해 씨를 발라내고 햇빛에 잘 말려서 기운을 돋우는 약으로 씁니다. 의 아버지도 열이 펄펄 끊은 아들을 위해 눈이 쌓인 숲을 헤치고 산수유 열매를 따온 것입니다..

나무이야기 2022.12.04

가을 검은 열매 총정리, 맥문동 쥐똥나무 인동덩굴 청가시덩굴 댕댕이덩굴 등

2년 전 이맘때 가을에 빨간 열매를 단 나무들을 정리해 올린 적이 있습니다. 맨아래 링크를 걸어 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그런데 가을에 보면 빨간 열매를 단 나무가 가장 많지만 검은 열매를 단 나무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검은 열매를 달린 나무·풀을 총정리해 보았습니다. ^^ 먼저 요즘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검은 열매는 맥문동 열매일 것입니다. 맥문동 중에서도 소엽맥문동과 맥문아재비는 파란색 열매를 달고 있지만 우리 주변엔 그냥 맥문동이 가장 흔하니 검은 열매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다음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검은 열매는 쥐똥나무 열매인 것 같습니다. 요즘 볼 수 았는 쥐똥나무 둥근 열매는 색이나 모양, 크기까지 정말 쥐똥처럼 생겼습니다. ^^ 북한에서는 검정알나무라고 부르는데 ..

나무이야기 2022.10.26

지금 서울 남산에 핀 꽃들, 영춘화·돌단풍·딱총나무...

지난 주말 서울 남산 둘레길과 성곽길을 걸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별 기대도 하지 않고 간 길인데 뜻밖에도 꽃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바로 ‘지금’ 서울 남산에 핀 꽃들 이야기입니다. ^^ 가장 반가운 것은 영춘화였습니다. 영춘화(迎春花)는 개나리 비슷하게 노란 꽃이 피는 나무로, 이름 자체가 '봄을 맞이하는 꽃'이란 뜻입니다. ^^ 자라는 모양이나 크기가 비슷해 멀리서 보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개나리와 닮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영춘화를 보고 흔히 개나리가 피었구나 생각하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서울 남산에 핀 영춘화. 하지만 개나리보다 보름쯤 먼저 피고, 꽃잎이 대개 6개로 갈라지는 점이 다릅니다. 개나리는 4개로 갈라지는 꽃입니다. 개나리는 우리 토종인 데 비해 영춘화는 중국 원산으로 관상..

꽃이야기 2022.03.21

광양 매화마을 매화 향기, 이번주가 절정

지난 주말 광양 매화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지난해 이맘때도 광양 매화마을 소식 전해드렸는데 워낙 좋은 곳이고 관심도 많은 곳이라 올해도 매화마을 꽃소식과 매화 향기 소식을 전합니다. ^^ 올해도 코로나 때문에 광양매화축제는 열리지 않지만 광양 매화마을에 사람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다른 점은 주차장을 열고(지난해는 폐쇄)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축제가 열린 것과 다름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 흔히 광양 매화마을 하면 홍쌍리 매실농원을 가리킵니다(홍쌍리는 지명이 아니라 사람 이름입니다 ^^). 매화 개화 정도는, 주차장 주변 등 아래쪽은 좀 지난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위쪽은 아직 꽃망울 상태인 매화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주가 피크일 것 같았습니다. ^^ 꽃받침이 붉고 꽃잎은 하얀 ..

꽃이야기 2022.03.16

요즘 겨울눈 부풀어요 ^^ 칠엽수·붉나무·가죽나무

많은 나무들이 여름이나 가을에 미리 겨울눈을 만들어놓고 겨울을 맞는다. 겨울눈은 잎 지는 나무들이 이듬해 필요한 꽃이나 잎을 겨우내 잘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조직이다. 그 겨울눈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더구나 겨울눈들이 부풀기 시작했다. 오늘은 겨울눈이 특징적인 몇몇 나무들을 소개하겠다. ^^ 먼저 간단히 관련 용어를 정리해보자. 겨울눈은 꽃눈과 잎눈이 있다. 대체로 뾰족한 것이 잎눈, 둥근 것이 꽃눈이다. 식물 입장에서 더 귀중한 꽃을 품은 꽃눈이 잎눈보다 큰 편이다. 바로 아래 사진은 곧 피어날 생강나무, 두번째 사진은 비목나무 겨울눈이다. 뾰족한 입눈과 둥근 꽃눈이 선명해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잎자국이라는 용어도 나오는데, 잎이 떨어진 자리에 남는 자국(..

나무이야기 2022.03.05

저 노란꽃 산수유일까 생강나무일까? ②암꽃·수꽃

지기 시작하고 있지만 여전히 노란꽃이, 산에는 생강나무, 도심에는 산수유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달 전쯤 산수유와 생강나무 구분법, 차이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 간단히 요약하면, 생강나무는 짧은 꽃들이 줄기에 딱 붙어 뭉쳐 피지만, 산수유는 긴 꽃자루 끝에 노란꽃이 하나씩 핀 것이 모여있는 형태라는 것입니다. 색깔도 산수유가 샛노란 색인 반면 생강나무는 연두색이 약간 들어간 노란색으로 좀 다릅니다. 나무 줄기를 보면 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생강나무는 줄기가 비교적 매끈하지만 산수유 줄기는 껍질이 벗겨져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생강나무는 산에서 자생하고, 산수유는 대부분 사람이 심는 것이기 때문에 산에서 만나는 것은 생강나무, 공원·화단이나 인가 주변 등 사람이 가꾼 곳에 ..

꽃이야기 2021.03.25

노란 동백꽃? 김유정 소설에서 이상한 점 하나 ^^

서울에서도 노란 산수유 꽃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미 구례 산동면 산수유마을은 노랗게 물들었다는 소식이 올라오고 있다. 산수유 꽃이 필 무렵, 산에 가면 비슷하게 노란 꽃이 피는 나무가 있다. 바로 생강나무인데, 이 꽃을 볼 때마다 김유정의 단편 ‘동백꽃’이 떠오른다. ‘동백꽃’은 눈치 없는 남자 주인공이 점순이의 애정 표시를 알아차리지 못해 당하는 갖가지 곤욕을 해학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1930년대 강원도 산골 마을이 배경이다. 그런데 ‘동백꽃’을 읽다보면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노란 동백꽃’이 나오는 것이다. 첫번째는 남자 주인공이 산에서 나무를 해 내려오는데 점순이가 호드기(버들피리)를 불면서 닭쌈을 붙이는 것을 목격하는 장면이고, 두번째는 마지막 부분으로 점순이가 남자 주인공과 함께 동백..

꽃이야기 202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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