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할미꽃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복수초 서울제비꽃 생강나무
요즘 도심에는 매화·팬지 등 봄꽃이 피어 있지만 조금만 밖으로 나가면 많은 야생화들이 피어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노루귀, 할미꽃,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복수초, 서울제비꽃, 생강나무 등 7가지를 소개합니다. ^^
노루귀는 초봄인 요즘 산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야생화로, 잎이 나기 전에 꽃줄기가 올라와 한 송이씩 하늘을 향해 피는 꽃입니다. 꽃색은 흰색·분홍색·보라색 등이 있습니다. 귀여운 이름은 나중에 깔때기처럼 말려서 나오는 잎 모양이 노루의 귀 같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
할미꽃도 볕이 잘 드는 야산 자락에서 볼 수 있는 꽃이었습니다. 꽃잎은 검붉은 색이고 그 안에 샛노란 수술들이 박혀 있고 다섯 장으로 갈라진 잎도 개성 만점인 꽃입니다. 줄기와 잎은 물론 꽃잎 뒤쪽까지 가득 돋아나는 솜털들은 할미꽃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할미꽃이란 이름은 꽃이 지고 열매가 익으면 그 열매에 흰털이 가득 달려 마치 하얗게 센 노인 머리와 같다고 붙인 이름입니다. ^^
변산바람꽃은 찬바람이 채 가시지 않은 2~3월에 핍니다. 이 꽃은 1993년에야 세상에 알려진 신종(新種)입니다. 그 전엔 이 꽃을 보고도 비슷하게 생긴 너도바람꽃 변종이겠거니 생각했다고 합니다. 여기에다 변산바람꽃이라는 낭만적 이름, 우리나라 특산종이라는 사실까지 아우러져 초봄을 대표하는 꽃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군포·안양에 있는 수리산에서 변산바람꽃 군락지를 볼 수 있습니다. ^^
너도바람꽃은 산지의 반그늘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이른 봄 5~10㎝ 높이의 꽃대가 나와 그 끝에 흰색 꽃이 한 송이씩 달립니다. 꽃 크기는 2㎝ 정도. 꽃대가 연약해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흔들립니다. 역시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받침이고, 꽃잎은 작은 막대기 모양의 노란색 꿀샘으로 바뀌어 있답니다. 2월 중순쯤부터 4월 초까지, 천마산 등 서울 주변 산에서도 너도바람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눈을 녹이며 피는 꽃으로 유명한 복수초도 요즘 한창 노란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서울에서 보이는 제비꽃은 서울제비꽃입니다. 서울 등 중부권에서 가장 먼저 피는 제비꽃입니다. 잎이 둥근 달걀형으로, 잎 폭이 넓은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잎맥이 밝은 연두색입니다. 서울에서 처음 발견했다고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요즘 노란 산수유가 서울 도심에서도 활짝 피었습니다. 산에서 비슷한 노란 꽃이 보이면 생강나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강나무는 짧은 꽃들이 줄기에 딱 붙어 뭉쳐 피지만, 산수유는 긴 꽃자루 끝에 노란꽃이 하나씩 핀 것이 모여있는 형태입니다. 색깔도 산수유가 샛노란 색인 반면 생강나무는 연두색이 약간 들어간 노란색으로 좀 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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