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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 25편 중 몇편 독서 또는 들어봄? ^^

🌸 따끈따끈한 신간 『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은 2020년대 한국 문학 안내서입니다. ^^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 『꽃으로 토지를 읽다』에 이어 나온 이 책은 최근 주목받는 한국 젊은 작가들의 소설을 꽃과 나무 이야기로 풀어낸 책입니다. 최은영, 정세랑, 김애란, 백수린, 조해진, 김초엽, 김멜라, 김기태 등 202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에 등장하는 식물들을 소개하고 그 식물이 작품에서 어떤 의도로 쓰였는지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무심코 넘긴 소설 속 꽃 한 송이에 작가들이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 그 의도를 파악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 꽃을 사랑하는 독자뿐 아니라 어떤 작가의 어떤 소설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를 위한 책 ^^ 식물 애호가는 소설에 등장하는 꽃과 나무를 통해 문..

책이야기 2025.04.19

신간 『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 식집사와 문학 애호가 좋겠네

📚새로 나온 책 『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을 소개합니다. ^^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 『꽃으로 토지를 읽다』에 이어 요즘 가장 사랑받고 있는 젊은 작가들 대표작 25편 속 꽃이야기입니다. ^^ 🌸최은영 소설 『밝은 밤』, 자매애를 상징하는 진달래에서 정세랑 『시선으로부터』에서 제사상에 올린 '오히아 레후아꽃', 김멜라 「나뭇잎이 마르고」에 나오는 뒤틀린 나무, 김기태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에 나오는 목련, 김초엽 SF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릴리와 데이지까지 젊은 작가들이 소설 속 꽃 한 송이에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 들여다보세요. ^^ 121장의 사진과 함께 꽃의 특징 등을 설명하고 벚꽃과 매화, 살구꽃의 구분법, 고무나무 삼형제 등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식물 구별 ..

책이야기 2025.04.17

그나마 구분이 쉬운 올벚나무

벚나무, 왕벚나무, 산벚나무, 올벚나무, 잔털벚나무... 벚나무 종류 구분도 쉽지 않죠? 그나마 오늘 소개할 올벚나무는 특징이 뚜렷해 구분하기가 수월합니다. ^^ 지난 주말 문경새재가 있는 주흘산에 가서 많은 올벚나무를 보았습니다. 산 아래쪽부터 중턱까지 흰색 계통의 꽃이 핀 키 큰 나무는 벚나무 종류가 많았고 올벚나무도 적지 않았습니다. ^^ 벚나무 종류를 구분하려면 먼저 꽃이 필 때 잎이 있는지 여부를 봐야합니다. 왕벚나무와 올벚나무는 잎이 나기 전에 꽃이 핍니다. 물론 꽃이 막 피는 초기에 해당하는 얘기입니다. 여의도 등에 가로수로 심은 대부분의 벚나무는 왕벚나무입니다. 왕벚나무는 또 꽃자루와 암술대에 털이 나 있습니다. 그러니까 잎이 아직 나지 않고 꽃자루에 털이 나 있는 벚나무는 왕벚나무입니..

나무이야기 2025.04.15

진짜 목련을 만났습니다 ^^

우리가 도시 공원이나 화단에서 흔히 보는 목련의 정식 이름은 백목련(Magnolia denudata Desr.)입니다. 백목련은 오래전부터 이 땅에서 자라긴 했지만, 중국에서 들여와 관상용으로 가꾼 것입니다. ^^ 이름이 ‘목련(Magnolia kobus DC.)’인 진짜 목련은 따로 있습니다. 더구나 제주도와 추자도에서 자생하는 우리 나무입니다. 진짜 목련이 중국에서 들어온 백목련에 이름을 빼앗긴 셈입니다. ^^ 지난 주말 부안 변산 둘레길인 ‘마실길’을 돌다가 진짜 목련을 만났습니다. 진짜 목련 사진이 몇 개 있긴 했지만 사진이 별로거나 진짜 목련인지 확신할 수 없어서 사진이 필요할 때 남의 사진을 빌려 썼습니다. 이제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아 감격스럽기조차 했습니다. ^^  목련과 백목련 구분은 ..

꽃이야기 2025.04.07

상수리·물박달·소나무 장기는? 뛰어난 ‘탄소 흡수’ 능력

나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몇 세대에 걸쳐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나무를 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그럼 어떤 나무가 탄소 흡수 효과가 뛰어날까요? 국립공원공단이 2023년부터 국립공원에 자생하는 식물별 연평균 탄소 흡수량을 조사한 결과, 연평균 탄소 흡수량이 가장 높은 수목은 상수리나무였습니다. ^^ 상수리나무는 1그루당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연평균 30.12㎏의 탄소를 흡수했습니다. 이어 물박달나무(21.51㎏), 소나무(20.07㎏) 등 순이었습니다.  졸참나무(20.04㎏), 들메나무(19.01㎏), 갈참나무, 곰솔, 떡갈나무, 가래나무, 굴참나무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10가지 수목은 다른 나무에 비해 평균 2배 이상 탄..

나무이야기 2025.04.05

서산 유기방가옥엔 노란 수선화 가득

충남 서산시 운산면 유기방 가옥엔 노란 수선화가 가득했습니다. ^^ 지난 주말에 서산 유기방가옥에 다녀왔습니다. 나름 유명한 곳이라 어떤 곳인지, 수선화가 얼마나 장관인지 궁금했습니다. ^^  노란 수선화가 집 뒤뜰은 물론 야산까지 뒤덮고 있었습니다. ^^ 시기를 조절하는지 집에서 가까운 곳은 만개했지만 멀수록 아직 피지 않은 수선화도 많았습니다. 안내문에는 ‘구역별로 일조량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다르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노란 수선화와 함께 진분홍 진달래, 노란 산수유, 붉은 홍매가 서로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서산 유기방가옥은 1919년 지은 우리나라 서해안의 전통 양반가옥이라고 합니다. 야산을 뒤로 하고 거꿀로 U자형 토담을 두르고 안채와 사랑채가 남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꽃이야기 2025.04.02

산불 확산 막는 방화벽, 동백나무·아왜나무·굴참나무·황벽나무

최악의 영남 산불이 일주일 가까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은 해당 지역에 소나무 등 침엽수가 많아 산불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소나무 등 침엽수의 경우 활엽수에 비해 수분은 적고 정유(기름)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빠르게 나무를 태우고 열기를 많이 배출해 화세(火勢)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소나무 같이 산불에 취약한 나무가 있는 반면 화재가 빠르게 번지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심는 나무도 있습니다. 바로 ‘내화(耐火)수종’으로, 산림청이 꼽는 대표적인 것이 동백나무, 아왜나무, 굴참나무, 황벽나무 등입니다. 해남 대흥사, 고창 선운사 등을 가보면 동백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숲은 산불에서 사찰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한 숲입니다. 동백나무는 잎이 ..

꽃이야기 2025.03.27

숲에서 가장 부지런한 나무, 귀룽나무

우리나라 숲에서 가장 부지런한 나무는 무엇일까요. 바로 요즘 벌써 새잎을 다 펼치고 부지런히 광합성을 하고 있는 귀룽나무입니다. ^^ 지난 주말 서울대공원 둘레길을 걸었는데, 귀룽나무가 벌써 '새 혓바닥 같은 연두색 잎사귀'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다른 나무들은 이제 막 잎눈을 틔우거나 틔울 준비를 하고 있는 정도인데, 귀룽나무는 잎을 다 펼치고 제 할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  그래서 요즘 숲에서 귀룽나무는 확 눈길을 끌 수밖에 없습니다. 숲에서 거의 유일하게 푸른 잎을 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공원 둘레길 8㎞ 정도를 걷는 내내 이런 귀룽나무 무리를 계속 만날 수 있었습니다. ^^  귀룽나무는 주로 계곡가나 물이 흘러 습기가 충분한 곳에서 자랍니다. 키가 10~15m까지 자라고 우람한 줄기에서..

나무이야기 2025.03.24

왕벚나무·제주왕벚나무 구분, 지금이 마지막 적기 ^^

제목처럼 지금이 왕벚나무와 제주왕벚나무는 구분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이자 적기입니다. ^^ 이게 무슨 말이고 왜 그럴까요? 먼저 왕벚나무와 제주왕벚나무에 대해 설명을 드려야겠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하얀 벚꽃을 피우는 나무는 대부분 왕벚나무입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일본 원산의 왕벚나무를 기반으로 육묘한 나무들입니다. ^^  원래 왕벚나무는 일본 원산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1908년 제주도 한라산 자락에서 왕벚나무 자생지가 발견됐습니다.  그 후 일부 한국 학자들은 왕벚나무가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갔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일본 학자들은 수백 년 전부터 일본에서 자생하고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100년 이상 왕벚나무 원조 논쟁이 벌어진 겁니다. ^^ 그러다 2018년 국립수목원 주도로 유전자 분석을 한..

나무이야기 2025.03.22

‘다만 어른거리는 꽃의 그림자’로 피는 노란 산수유

서울에도 요즘 노란 산수유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화단이나 공원에서 노란색 꽃이 언뜻언뜻 보이면 산수유 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그런데 반가운 마음에 산수유 꽃 사진을 찍으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멀리서 보기 좋았는데 가까이 가보면 좀 휑한 느낌이 들고 사진도 그렇게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초점을 어디에 맞추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결국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더군요. 소설가 김훈은 책 ‘자전거 여행’에서 이런 산수유 속성을 잘 묘사했습니다.   하나하나 산수유의 특징을 정확히 포착한 명문장들입니다. ^^ 김훈이 산수유 꽃을 ‘눈이 아프도록 들여다’ 보지 않았다면 이 같은 문장이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김훈은 목련에 대해서도 ‘꽃잎을 아직 오므리고 있을 때가 목..

꽃이야기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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