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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벚꽃·겹매화·목서, 대만 타이베이에서 만난 꽃들1

대만벚나무 매화 목서 부겐빌레아 설 연휴에 대만 타이베이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대만은 1월말인데도 이른봄 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세차례에 걸쳐 대만 타이베이에서 만난 꽃들을 전해드립니다. ^^ 먼저 대만벚나무입니다. 타이베이 시내와 예스진지(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등 곳곳에서 진분홍 대만벚나무가 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지난해 2월부터 이 꽃 사진이 자주 언론에 나오면서 ‘홍벚꽃’이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나무가 국내에도 본격 진출한 겁니다. 그런데 ‘홍벚꽃’이라는 꽃 이름이 낯섭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 등에서 홍벚꽃, 홍벚나무 등으로 찾아보아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꽃이 핀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검색도 해보고 전문가에게도 물어보니 ‘대만벚나무..

꽃이야기 2025.02.01

1000번째 티스토리 포스팅을 올린 감회 ^^

아래 사진은 제가 1000번째 포스팅을 한 것을 보여주는 인증샷입니다. ^^ 지난 연말이니 좀 지났지만 그래도 1000번째 포스팅을 올린 감회를 한번 쓰고 싶습니다.  저도 궁금해 찾아보니 2020년 5월18일 첫 포스팅을 올렸으니 4년 8개월 정도 걸려서 1000번째 포스팅을 올린 것입니다. ^^ 한해에 거의 200개 가까운 글과 사진을 올렸군요. 돈을 받고 이렇게 올려야 했으면 솔직히 진작 포기했을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포스팅할 때 드는 시간과 공력이 상당했기 때문입니다. ^^ 그저 그때그때 핀 꽃이나 나무를 소개하는 것이 좋아서 부지런히 올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루이틀 지나고 한달두달 지나고 한해두해 지나 드디어 1000번째 포스팅을 올린 것입니다. ^^ 이렇게 그때그때 만난 꽃이나..

꽃이야기 2025.01.17

인왕산에서 신기방기 연리지를 만나다 ^^

4일 서울 인왕산 정상에서 창의문 방면(윤동주문학관 방면)으로 가다 소나무 연리지를 만났습니다. ^^ 그동안 서울에 살면서 인왕산을 열번 이상 올랐을텐데 왜 이제야 보였는지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한양도성 부부소나무'라는 안내문이 있었는데, ‘뿌리가 다른 나무의 가지가 서로 이어져 마치 하나의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이 연리지(連理枝)라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인왕산 연리지는 두 나무가 뿌리라고도 할 수 없고, 가지라고도 할 수 없는 부분이 하나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연결 부분에 나무 껍질까지 있으니 뿌리보다는 가지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민망한 연리지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  산이나 수목원에 다니다 보면 두 나무가 붙어서 자라는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연리(連理)는 뿌리가 다른..

나무이야기 2025.01.04

도꼬마리 열매 모방해 만든 이것, 큰도꼬마리·가시도꼬마리와 차이는?

‘찍찍이’로 불리는 ‘벨크로(접착포)’는 도꼬마리 열매가 동물에 잘 달라붙는 것을 보고 모방해 만든 것입니다. 이런 경우를 ‘생체모방’했다고 합니다. ^^ 생체모방은 영어로 'Biomimetics'인데, 생명을 뜻하는 Bios + 모방, 흉내를 뜻하는 mimesis가 결합한 단어입니다. ㅎ 도꼬마리가 동물에 붙어 이동할 수 있는 것은 열매에 가시가 있기 때문입니다. 열매가 사람이나 동물에 달라붙으면 힘 안 들이고 멀리 이동할 수 있고, 열매를 주변에 식물이 없는 공터 등에서 떼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러 모로 번식에 유리할 것입니다. ^^ 우리나라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도꼬마리 종류는 도꼬마리, 큰도꼬마리, 가시도꼬마리 등 세 가지입니다. 모두 국내에 자생하지 않은, 외래식물입니다. 오늘은 이 셋을 ..

꽃이야기 2024.12.26

구글 윌로우(Wollow)는 버드나무, 다른 나무 영어 이름은?

구글이 지난 10일 초고성능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양자컴퓨터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가 장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슈퍼컴퓨터는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septillion)년, 즉 10자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라고 합니다. ^^ 이 컴퓨터 개발 소식에 한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보안이 뚫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에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  구글은 윌로우 칩의 큐비트를 서로 연결해 큐비트 수가 증가할수록 오류를 줄이고, 실시간으로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 여기서 '윌로우'(Willow)는 버드나무를 뜻합니다. 윌로우라고 명명한 이유는 아마도 구글이 개발한 양자컴퓨터 외양이 치렁치..

나무이야기 2024.12.14

요즘 존재감 맘껏 뽐내는 가죽나무

요즘 서울 시내 곳곳에서 빛바랜 누런색 또는 회색으로 보이는 열매를 잔뜩 달고 있는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가죽나무입니다. ^^ 서울에 의외로 가죽나무가 많아 요즘에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거리를 지나다보면 히끗히끗한 열매를 달고 있는 가죽나무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다니던 길인데도 ‘저곳에 가죽나무가 있었나’ 생각이 들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   예를들어 서울역사박물관 근처, 경희궁 흥화문 바로 옆에도 열매를 잔뜩 달고 있는 가죽나무가 두 그루나 있는데, 그곳에 가죽나무가 있는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ㅎ 가죽나무 열매는 멀리서 보면 흰색에 가까운 누런색인데, 가까이서 보면 연한 적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열매 하나는 길이 3~5cm, 나비 1㎝ 안팎이고, 프로펠러처럼 생긴 ..

나무이야기 2024.12.09

대나무처럼 줄기에 마디, 죽절초를 아시나요?(feat 독미나리)

죽절초를 아시나요? 환경부가 12월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대나무처럼 줄기에 마디가 있는 작은 나무 ‘죽절초’를 선정했습니다. ^^ 죽절초는 이름에 ‘풀 초(草)’가 들어갔지만, 풀이 아닌 홀아비꽃대과에 속하는 키 작은 나무입니다. ^^ 높이 1m까지 자라는 관목입니다. 세계적으로는 중국과 일본, 말레이시아에 서식하며 국내에선 제주에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제주 내에서도 자생지가 많지 않고, 사계절 잎이 푸르고 겨울에 붉은 열매가 달려 관상용으로 인기가 많아 불법 채취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주도에 갈 때마다 대개 들르는 한라수목원에서 죽절초를 보았습니다. ^^ 제주도에서도 자연 상태에서는 죽절초를 만난 적이 없는 것 같..

나무이야기 2024.12.03

‘칠곡 할매’ 시에 나오는 도래꽃은 어떤 꽃?

여든 넘은 나이에 한글을 깨친 다음 시집 4권을 낸 경북 칠곡 할머니들 시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다고 합니다. 출판사 천재교과서는 내년에 발간하는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칠곡 할매’들이 쓴 시와 그림 4편을 싣기로 한 것입니다. ^^ ‘칠곡 할매’들은 2013년 칠곡군이 연 ‘성인 문해 교육’ 강의를 수강하면서 처음 한글을 깨쳤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가난 때문에 한글도 배우지 못했는데, 뒤늦게 한글을 배운 다음 시도 여러 편 쓴 것입니다. 2015년 10월 칠곡 할머니들이 낸 시집 ‘시가 뭐고’는 2주 만에 1000부가 팔리는 등 지금까지 1만부가 팔렸다고 합니다. ^^ 요즘 이 정도 팔리면 베스트셀러죠. ^^ 할머니들 시 중 강금연 할머니의 ‘처음 손잡던 날’, 김두선 할..

꽃이야기 2024.11.26

무려 13 갈래, 갈래 끝판왕 섬단풍나무

단풍나무는 잎이 갈라지는 개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중 가장 많이 갈라지는 섬단풍나무를 소개합니다. ^^ 단풍 잎 모양이 손을 펼친 모양으로 갈라지는 것은 신나무, 고로쇠나무, 단풍나무, 당단풍나무, 섬단풍나무 등 5개입니다. 그런데 갈라지는 갈래가 저마다 다릅니다. 신나무는 3, 고로쇠는 5~7, 단풍나무는 5~7, 당단풍은 9~11, 섬단풍은 11~13 갈래입니다. ^^  그중 섬단풍나무는 울릉도와 완도·대흑산도 등 전남 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사는 나무입니다. 간혹 수목원에 심어놓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 섬단풍나무는 잎이 당단풍나무와 아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당단풍나무는 잎이 9∼11갈래로 갈라지는데, 서울 인근 등 중부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풍입니다. ^^  단단풍아무와 섬..

나무이야기 2024.11.24

파리 마로니에, 로마 우산소나무, 베를린 린덴바움, 서울은?

도시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 중 하나가 가로수일 것입니다. 저는 스페인 세비야에 갔을 때 오렌지나무가 도심 주요 가로수인 것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사람은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개선문까지 죽 늘어선 마로니에를 보고 파리에 온 것을 실감할 것입니다. 마로니에는 가시칠엽수(또는 서양칠엽수)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선 그냥 칠엽수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칠엽수는 일본 원산이고 가시칠엽수는 유럽이 원산지입니다.   칠엽수와 가시칠엽수를 구분하는 방법은 열매를 보는 것입니다. 칠엽수는 열매의 표면이 매끈한데 가시칠엽수는 철퇴 모양으로 가시가 잔뜩 나 있습니다. 열매가 없을 때는 잎 뒷면을 보아 적갈색 털이 있으면 칠엽수, 털이 거의 없으면 가시칠엽수입니다. 로마의 상징 가로수는 무엇일까요..

나무이야기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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