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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붓꽃 부채붓꽃 대청부채

지난 연휴 다녀온 국립수목원에는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붓꽃 종류, 그러니까 제비붓꽃, 부채붓꽃, 대청부채 등 세 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 먼저 제비붓꽃은 멸종위기 2급으로 보호하는 식물입니다. 제비붓꽃은 내화피가 날렵하게 하늘을 향하고, 꽃창포처럼 꽃잎(외꽃덮이)에 흰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비붓꽃은 하늘을 향한 내화피가 제비 날개처럼 날렵하다고 이 같은 이름이 붙었습니다.^^  제비붓꽃은 꽃창포 비슷하게 생겼는데, 꽃창포는 꽃색이 붉은 자주색인데 비해 제비붓꽃은 청보라색이 강하고 꽃잎 가운데에 있는 무늬가 흰색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꽃창포에는 노란색 무늬가 있습니다.  제비붓꽃은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와 경남에 드물게 자생하는 희귀식물이지만 백..

꽃이야기 08:13:37

미나리냉이·는쟁이냉이 알아볼까요?

요즘 산에 가면 흔히 만날 수 있는 미나리냉이와 는쟁이냉이를 소개합니다. ^^ 미나리냉이는 늦은 봄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잎이 미나리를 닮았고 꽃은 냉이를 닮아 붙인 이름입니다. 요즘 산행하다 보면 엄청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모야모 질문 순위 탑10에도 올라 있을 정도입니다. ^^    아래는 는쟁이냉이입니다. 꽃은 냉이를 닮고 잎은 명아주를 닮아서 붙은 이름입니다. ‘는쟁이’는 명아주의 방언입니다.   산에서 는쟁이냉이를 보면 잎을 하나 따서 맛보세요. 고추냉이 같은 쌉쌀한 맛이 괜찮습니다. 는쟁이냉이로 물김치를 담가먹는다고 합니다. ^^ 오늘은 요즘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 냉이, 미나리냉이와 는쟁이냉이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  ◇더 읽을거리 -수박풀·오이풀·미나리냉이, 산..

꽃이야기 2024.05.04

백당나무-불두화, 산수국-수국, 털설구화‘라나스’-설구화의 공통점?

위 제목을 보고 평소 궁금했던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나무에 관심이 많은 분들일 겁니다. ^^ 이 세 종류는 ‘헛꽃 있는 유성화’와 무성화 관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요즘은 백당나무와 불두화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곳곳에 백당나무 또는 불두화가 꽃을 피우고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  백당나무는 전체 꽃덩이 가장자리에 곤충을 부르는 역할을 하는 무성화가 있고, 안쪽에 실제 꽃가루받이를 해서 열매를 맺는 유성화가 있습니다. 백당나무에서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무성화만 남겨놓은 것이 바로 불두화입니다.  불두화는 꽃모양이 부처님 머리 모양을 닮았다 하여 불두화(佛頭花)라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불두화의 영어 이름은 눈싸움할 때 쓰는 눈뭉치처럼 생겼다고 해서 ‘snowball tree’..

꽃이야기 2024.05.01

처녀치마, 숙은처녀치마, 칠보치마

처녀치마는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는데 '숙은처녀치마'라는 꽃은 익숙치 않은 분들이 많을 겁니다. ^^ 오늘은 두 처녀치마와 함께 칠보치마까지 소개합니다. 지난 주말 설악산에서 숙은처녀치마를 본 김에 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 ^^ 처녀치마는 백합과 식물로 전국 산지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보듯, 제가 워낙 좋아해서 여러 번 소개했죠. ㅎ 처녀치마라는 이름은 잎이 땅바닥에 사방으로 둥글게 퍼져 있는 모습이 옛날 처녀들이 즐겨 입던 치마와 비슷하다고 붙여진 것입니다. ^^  그런데 숙은처녀치마라는 비슷하게 생긴 꽃이 있습니다. 꽃이 지면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핀다고 숙은처녀치마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 그냥 처녀치마는 사방을 향해 핍니다. '숙은~'이 들어간 식물 이름은  '숙은노루오줌' 등..

꽃이야기 2024.04.29

이팝나무? 조팝나무? -윤성희 단편 ‘블랙홀’-

윤성희 소설집 ‘날마다 만우절’에 ‘블랙홀’이라는 단편이 있습니다. 이 소설에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쌍둥이 자매가 고속도로 옆에 핀 하얀꽃 군락이 이팝나무꽃인지 조팝나무꽃인지 티격태격하다 내기를 하는 장면입니다. ^^ 고속도로 옆으로 하얀 꽃들이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었다. 나는 자동차 창문을 내렸다. 향긋한 냄새가 날 줄 알았는데 아무 냄새도 느껴지지 않았다. 언니는 그 꽃이 이팝나무 꽃이라고 했다. 나는 조팝나무 꽃이라고 했다. "내기할까?" "응, 내기하자." 우리는 무엇을 걸지 한참을 생각했다. (중략)나는 휴대폰을 꺼내 이팝나무와 조팝나무를 검색해봤다. 세상에.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고 조팝나무는 장미과였다."이름만 봐서는 쌍둥이 같은데 말이야." 내 말에 언니가 쌍둥이들도 얼마나 성격이 다..

책이야기 2024.04.26

가장 포토제닉한 야생화, 은방울꽃 ^^

요즘 은방울꽃이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 지난 주말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렀다가 화단에서 은방울꽃이 핀 것을 보았습니다. 은방울꽃은 백합과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웬만한 산에는 다 있는 것 같지만 은방울꽃을 검색하면 서울 청계산, 영천 보현산 등이 많이 나옵니다. 그쪽 은방울꽃이 특히 볼만한 모양입니다. ^^ 꽃 보러 다닌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야생의 은방울꽃을 보면 감탄사가 나옵니다. 정말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사진으로 담은 다음 다시 한번 감탄합니다. 정말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ㅎ 은방울꽃 꽃송이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꽃송이가 작은데다 넓적한 두 갈래 잎새 뒤에 숨어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신경써서 찾지 않으면 못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은방울꽃은 순결한..

꽃이야기 2024.04.23

병꽃나무, 붉은병꽃나무, 삼색병꽃나무 ^^

지난주 서울대공원 둘레길을 걷다가 병꽃나무가 피는 것을 보았습니다. 싱싱한 노란 꽃이 피기 시작하는 모습이 정말 예뻤습니다. ^^ 병꽃나무 꽃은 처음엔 연한 노란색으로 피다가 붉게 변합니다. 병꽃나무는 인동과에 속하는데, 인동과 식물은 꽃색이 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인동덩굴은 흰색 꽃이 피었다가 노란색으로 변해 금은화라는 별칭도 갖고 있습니다. 병꽃나무라는 이름은 꽃 피기 전 꽃봉오리 모습이 병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것입니다. 병 중에서도 호리병처럼 생겼습니다. ^^ 병꽃나무는 산에서 볼 수 있는데 요즘엔 도심에도 생울타리 등으로 많이 심어 놓았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나 그 인근 도로변 등에 생울타리로 길게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병꽃나무를 보면 처음엔 연한 노란색 꽃이 피다 ..

나무이야기 2024.04.21

지금 노란꽃 피는 봄꽃 10가지, 씀바귀 7가지 + 고들빼기·뽀리뱅이·애기똥풀

요즘 아파트 공터, 길가에서 노란색으로 피는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꽃은 씀바귀, 고들빼기, 뽀리뱅이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시 애기똥풀일지도… ^^ 오늘은 요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랑꽃 10가지를 소개합니다. 이중 씀바귀는 4~6월 꽃 피는 여러해살이풀로, 잎과 줄기에서 흰즙(유액)이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씀바귀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냥 씀바귀, 그러니까 오리지널 씀바귀는 의외로 흔하지 않습니다. 그냥 씀바귀는 혀꽃이 5~7개에 불과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씀바귀 종류는 노랑선씀바귀입니다. 이꽃은 혀꽃이 25개 안팎입니다. 그냥 선씀바귀는 흰꽃(어쩌다 연한 자주색)이 피는 꽃인데, 줄기가 곧게 서 있다는 뜻으로 지은..

꽃이야기 2024.04.19

관악산에서 처녀치마와 미팅한 사연 ^^

관악산에 처녀치마가 살고 있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들었습니다. 그런데 관악산에 갈 때마다 주의깊게 살펴보았지만 본 적이 없었고 최근엔 관련 사진도 거의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관악산 처녀치마는 꼭 한번 보고싶은 꽃이라 지난 주말 큰 맘 먹고 찾아나섰습니다. 처녀치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야생화 중 하나입니다. ^^ 처녀치마는 초봄에 피지만 노루귀와 얼레지보다는 좀 나중에, 4월 초순쯤 피는 꽃입니다. 그동안 남양주 천마산, 북한산, 수원 칠보산, 강원도 청태산, 만항재 등등 참 많이도 처녀치마를 보러 다녔습니다. ^^ 처녀치마는 전국 산지의 개울가 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랍니다. 그러니까 처녀치마를 찾으려면 개울을 따라가며 살피면 됩니다. 꽃은 자주색 또는 보라색으로 줄기 끝에서 3~10개 정도 꽃술이..

꽃이야기 2024.04.17

개별꽃 큰개별꽃 숲개별꽃 덩굴개별꽃 구분 포인트

요즘 숲에 가면 개별꽃 형제들이 꽃 핀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개별꽃을 비롯해 큰개별꽃, 숲개별꽃, 덩굴개별꽃 등 '개별꽃 4형제'를 구분하는 포인트입니다. ^^ 물론 ‘~개별꽃’이 이들 4형제 외에도 보현개별꽃, 긴개별꽃, 가는잎개별꽃 등 더 있습니다. 그래도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이들 4형제인 것 같습니다. ^^ 먼저 개별꽃은 꽃잎이 5개이고 꽃잎 끝이 오목하게 파여 있습니다. 참 쉽죠? ^^ 대부분 식물이름 앞에 ‘개’자가 붙으면 먹을 수 없거나 크기가 작아 볼품이 없다는 뜻인데, 개별꽃은 별꽃보다 크고 예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그 다음으로 큰개별꽃은 꽃잎이 6~8개이고 꽃잎 끝부분이 파여 있지 않습니다. 꽃자루에 털이 없는 것도 이 식물의 구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

꽃이야기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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