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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 커브길에서 ‘연수’(장류진 소설집)

“여기가 아까 말씀하신 그 오솔길이죠?”그녀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대답했다.“이게 무슨 오솔길이에요. 참 나, 오솔길이 뭔지도 모르는구만.”그러면서 한참을 웃다가 또 한번 새청맞게 목소리를 높였다.“아이고, 주연씨. 여기는 꽃길이다, 꽃길.”> 장류진 작가의 작품을 젊은작가상 등에서 하나씩 읽다가 소설집 ‘연수(硏修)’를 구해 읽었다. ‘연수’ 외에도 ‘펀펀 페스티벌’ ‘공모’ ‘라이딩 크루’ ‘동계올림픽’ ‘미라와 라라’ 등 5편의 단편이 더 실려 있었지만 역시 표제작인 ‘연수’가 가장 좋았다. 다른 글도 괜찮았다. ‘연수’가 가장 좋은 이유는 우선 재미있고 공감이 가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주연은 좋은 대학을 나와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는 골드 미스다. 어떤 커뮤니티 글에..

책이야기 2025.07.13

비비추의 매력 느껴보세요 ^^

요즘 화단에 비비추가 한창입니다. ^^ 비비추는 여름에 예쁜 보라색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꽃대에 옆을 향해 꽃이 줄줄이 피어 있고, 벌어진 꽃잎 사이로 암술과 수술이 길게 나와 끝부분만 살짝 하늘을 향해 있습니다. 비비추는 왜 이런 이름을 가졌을까요? '비비취'에서 유래했다는 설명이 가장 많습니다. 봄에 새로 난 잎이 '비비' 꼬여 있어서 ‘비비추'란 이름이 붙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비비추가 초봄에 새순을 낼 때면 가장 작은 잎이 안쪽에서 자라고 좀 더 큰 잎이 바깥쪽을 감싸 여러 겹으로 겹쳐 비비 꼬인 모습으로 보인답니다. 유튜브로 비비추 감상하세요. https://youtu.be/Lf3KTd8Dx3E?si=sxmdwXv2dXSJxI57비비추의 매력 느껴보세요 ^^ 비비추는 중국이 원산지인 ..

꽃이야기 2025.07.12

서대문 안산 가면 꼭 좀목형 향기 맡아보세요 ^^

어제 오후 서울 서대문 안산 둘레길인 자락길을 걷다가 귀한 좀목형 향기를 맡았습니다. ^^ 좀목형은 마편초과(APG Ⅳ 분류로는 꿀풀과) 순비기나무속으로, 요즘 예쁜 보라색 꽃이 피는 나무입니다. ^^ 좀목형은 마편초 비슷하게도 생겼고 꿀풀 비슷하게도 생겼습니다. ^^ 유튜브로 안산 좀목형 감상하세요 ^^ https://youtu.be/TqmCyVCZUr0?si=zAuQswbt-b_9m0qC서대문 안산 가면 꼭 좀목형 향기 맡아보세요 ^^ 높이 2 ~ 3m로 경상도와 경기도의 산에서 자란다는데, 안산에 있는 좀목형이 자생인지 심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길가 바위틈이라는 위치로 보아 심은 것 아닐까 짐작합니다. ^^ 이름이 왜 '좀목형'일까요? 중국 원산의 목형이라는 나무가 있는데 우리나라에 있..

나무이야기 2025.07.06

자작나무·사스래나무·황철나무, 백두산 나무들

백두산에서 본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백두산에서 만난 사스래나무, 자작나무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백두산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나무는 무엇일까요? 이번에 백두산에 가기 전에는 당연히 자작나무일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가보니 백두산의 진정한 맹주는 사스래나무였습니다. ^^ 백두산 사스래나무를 유튜브 영상으로 보세요 ^^ https://youtu.be/Olj1FwW1i88?si=KTrd7ry53tZ5hw7k 해발고도가 2744m인 백두산에는 수목이 자랄 수 있는 한계 지점인 수목한계선(timber line )이 있습니다. 백두산에서는 약 2000m 정도로 봅니다. 그 이상부터는 초원지대가 펼쳐지면서 키가 큰 교목은 더 이상 자랄 수 없습니다. 백두산 북파 탐..

나무이야기 2025.07.04

백두산 백산차·황산차의 향기, 들쭉나무 열매의 맛

백두산에서 본 아름다운 꽃들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백두산에서 만난 백산차와 좁은백산차, 황산차, 들쭉나무 등 진달래과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 백두산 일대에 백산차(白山茶)는 비교적 흔했습니다. 백산차는 백두산과 금강산 등 북한 지역의 높은 산에 자생하는 진달래과 상록 관목입니다. 무릎 높이 정도로 자랐습니다. 남한에서는 큰 수목원의 자생식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무인데, 우리 조상들이 잎과 꽃을 우려 차를 만들어 마셨던 식물이라고 합니다. ^^ 유튜브로 백두산 백산차 감상하세요 ^^ https://youtu.be/UjvWlJoH_Jc?si=K1ISTJvV5CfGnLtE백두산 백산차의 향기 ^^ 나무에서 강한 향기가 났는데, 이 향기 때문에 잎을 차로 마신다고 붙은 이름이 백산차라..

나무이야기 2025.07.03

풍선난초·새둥지란·애기무엽란, 백두산에서 만난 난초들

풍선난초, 새둥지란(홍산무엽란), 애기무엽란, 나도제비란, 개제비란 백두산에서 본 아름다운 꽃들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백두산에서 만난 풍선난초, 새둥지란(홍산무엽란), 애기무엽란, 나도제비란, 개제비란 등 난초입니다. ^^ 먼저 풍선난초. 순판(脣瓣)이라고 부르는 입술꽃잎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고 풍선난초입니다. 6~15cm의 꽃줄기를 포함해 전초가 20cm 정도입니다 꽃색은 뚜렷한 연분홍색인 예쁜 난초입니다. 각각의 풍선난초에는 짙은 녹색의 타원형 잎이 한 장씩 달려 있었습니다. ^^ 이 난초를 애기풍선난초라고 동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음은 새둥지란(홍산무엽란)입니다. 우리나라 북부지방을 포함해 러시아 사할린, 아무르, 우수리, 일본, 중국 동북부 등에 분포하는 북방계 난입니다...

꽃이야기 2025.06.30

백두산 매발톱·하늘매발톱·노랑매발톱 세자매

백두산에서 본 아름다운 꽃들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백두산 식물 중에서 꽃이 매의 발톱같은 매발톱·하늘매발톱·노랑매발톱 세 자매입니다. ^^ 매말톱은 요즘은 도심 화단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원래는 백두산 등 높은 산에서 자라는 식물이었습니다. 이번 백두산 탐사에서도 양지바른 풀밭 등에서 예쁜 매발톱을 볼 수 있었습니다. ^^ 꽃잎처럼 보이는 자주색의 꽃받침잎이 5장이고 꽃잎은 노란색입니다. 백두산 매발톱은 우리나라 설악산·청태산 등에서 보는 매발톱과 다름없이 생겼습니다. ^^ 매발톱이라는 이름은 이 꽃의 윗부분이 매의 발톱처럼 구부러져 생긴 이름입니다(이 부분은 꿀이 고이는 꿀주머니로 '거(距)'라고 부릅니다). 매발톱 중에서 키가 작고 밝은 하늘색의 꽃이 피는 것이 하늘매발톱..

꽃이야기 2025.06.28

백두산에서 만난 린네풀 보세요 ^^

백두산에서 본 아름다운 꽃들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백두산 식물 중에서 스웨덴 생물학자 린네의 이름을 딴 식물 린네풀을 소개합니다. ^^ 이번에 백두산에서 본 식물 중에서 자랑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린네풀입니다. ^^ 린네풀은 현대의 생물 분류법인 이명법을 확립한 스웨덴의 생물학자 칼 폰 린네(1707~1778년)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식물입니다. 백두산에서 이런 이국적인 이름의 식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 이 식물은 린네가 가장 좋아했던 식물이라고 합니다. 물론 린네가 살았던 스웨덴에서도 자라는 식물입니다. 학명이 ‘리네아 보리알리스(Linnaea borealis)’로 속명에도 린네 이름이 들어 있습니다. 이 식물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시베리아는 물론 중국..

나무이야기 2025.06.25

백두산 나도범의귀, 우주와 교신하는 아테나?

백두산에서 본 아름다운 꽃들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 오늘은 우주와 교신하는 안테나처럼 생긴 꽃 나도범의귀를 소개합니다. ^^ 백두산 일대를 탐사하다 나도범의귀를 여러 번 보았습니다. 깊은 숲에서 우주와 교신하는 듯 안테나 모양의 꽃이 핀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 나도범의귀 꽃 모양은 정말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이게 꽃이 맞나 싶을 정도로 괴상한 생김새입니다. ^^ 꽃잎은 5개로 꽃받침조각의 사이에 달리는데 깃처럼 잘게 갈라져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생선뼈 모양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 마치 숲속에서 우주와 교신하려고 세운 안테나 모양 같기도 하죠? 꽃대는 길이는 15~25㎝. 우리나라에서는 나도범의귀가 한강 발원지로 알려진 검룡소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식물입니다. 거기에 수십..

꽃이야기 2025.06.22

백두산에서 만난 ‘한국의 물망초’ 왜지치

백두산에서 본 아름다운 꽃들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 오늘은 ‘한국의 물망초’ 왜지치를 소개합니다. ^^ 이번 백두산 꽃탐사에서 왜지치를 무수히 많이 보았습니다. 숲속에서 자라는 지치과 여러해살이풀인데, 부석림, 황송포, 지하산림 등 어디에서나 왜지치를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흔하지만 꽃은 정말 예뻤습니다. 꽃은 연한 하늘색으로 피는데, 가운데에 노란 무늬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 식물 전체에 흰색의 거친 털이 있고, 뿌리잎은 잎자루가 있고 주걱 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며, 줄기잎은 잎자루가 없는 형태였습니다. 함경남·북도 등 북부지방에서 자생해 우리 자생 식물로 분류하는데, 동아시아, 유럽, 북미 등에 분포한다고 합니다. 유튜브에서 감상하세요 ^^ https://youtu.be/1gY..

꽃이야기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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