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 899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제기나무, 채진목

요즘 서울 광화문광장에도 꽃들이 가득합니다. 이중 요즘 광화문광장에 가면 빠뜨리지말고 봐야할 꽃이 있습니다. 바로 채진목 꽃입니다. ^^ 채진목은 꽃잎이 아주 길어서 꽃이 딱 제기처럼 생겼습니다. ^^ 그래서 이름을 제기나무로 바꾸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많습니다. 더구나 채진목이라는 이름은 일본 이름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름을 바꾸는 것이 어떠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 채진목.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채진목은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만, 그것도 중산간지대에서 드물게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그런데 내한성이 괜찮은 것으로 알려져 진즉부터 공원이나 정원에 심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가을에 달리는 열매도 볼만합니다. 열매는 흑자색으로 익는데, ..

나무이야기 2024.04.13

애기장대를 만나다 ^^ 식물 실험자들의 친구죠

애기장대를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2년 전 카오스재단 식물 강연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식물 이름은 애기장대였습니다. 나오는 학자들마다 “애기장대로 실험했더니...”라는 말이 거의 빠지지 않는 겁니다. ^^ 애기장대는 요즘 산기슭이나 길가·화단에서 흰색 꽃을 피우는 식물로, 커봐야 30㎝ 정도입니다. 냉이와 비슷하게 생긴 십자화과인데, 꽃이 좁쌀만큼 작은데다 튀는 외모도 아니어서 냉이려니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뜻 보기에 평범하게 생겼는데 왜 식물 강연에 이 식물 이름이 빈번하게 나올까요? 그것은 이 식물이 식물 실험에서 대표적인 모델식물이기 때문입니다. 동물학자들이 연구를 위해 초파리, 쥐, 영장류 같은 ‘모델 동물’을 쓰듯이 식물학자들도 ‘모델 식물’을 쓰는데 유전학, 생리학, 발생학 등 식..

꽃이야기 2024.04.11

서울식물원에 핀 다양한 수선화 감상하세요 ^^

요즘 서울 시내를 다니다보면 수선화가 부쩍 늘어났습니다. ^^ 지난 주말 간 서울식물원에도 수선화가 가득했습니다. 서울식물원에 핀 다양한 수선화 감상하세요. ^^ 우리가 흔히 수선화(Daffodil)라고 하면 수선화속(Narcissus) 식물을 말합니다. 수선화속에는 30여 종이 있고 수만개의 품종이 있는데 부화관의 크기와 꽃잎의 길이 등을 기준으로 나눕니다. 궁금한 분들은 아래 링크 클릭 ^^ ◇더 읽을거리 -수선화 종류 5가지만 알아볼까요? -이른 봄 피는 수선화, 세 종류만 알아볼까요

꽃이야기 2024.04.09

서울로7017에서 만난 아름다운 목련들 ^^

어제 서울역 고가도로를 개조해 만든 ‘서울로7017’에 가보니 요즘 가장 볼만한 것은 목련 종류 같았습니다. ^^ 목련, 백목련은 물론 자주목련, 보화목련 등 멋진 목련들이 마침 제철이었습니다. 우선 백목련입니다. 우리가 도시 공원이나 화단에서 흔히 보는 목련의 정식 이름은 백목련입니다. 서울로에도 백목련을 가장 많이 심어놓았습니다. ^^ 백목련은 오래 전부터 이 땅에서 자라긴 했지만, 중국에서 들여온 것입니다. 이름이 ‘목련’인 진짜 목련은 따로 있습니다. 더구나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자생하는 우리 나무입니다. ^^ 목련은 백목련보다 일찍 피고, 꽃잎은 좀 더 가늘고, 꽃 크기는 더 작습니다. 백목련은 원래 꽃잎이 6장이지만 3장의 꽃받침이 꽃잎처럼 변해 9장처럼 보입니다. 그냥 목련 꽃잎은 6~9장입니..

꽃이야기 2024.04.07

봄에 한번 가을에 또 한번, 두번 꽃 피는 솜나물 ^^

요즘 볕 잘 드는 양지바른 산이나 언덕, 묘지 주변 풀밭에서 하늘을 향해 핀 하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연한 분홍색이 섞여 있기도 합니다. 이런 꽃을 보았다면 솜나물일 겁니다. ^^ 솜나물은 국화과 여러해살이풀로, 3~5월 아래 사진과 같이 줄기 끝에 연한 분홍색이 섞인 하얀 꽃을 한 송이씩 피웁니다. 뿌리에서 여러 개의 뿌리 잎이 돋아나는데 잎자루가 짧고 길쭉한 타원형입니다. ^^ 잎 뒷면과 꽃줄기에는 거미줄 같은 흰 털로 덮여 있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차츰 없어집니다. 솜나물이라는 이름은 이 흰 털로 덮여 있는 것이 마치 솜처럼 하얗게 보이는 나물이라고 붙인 것입니다. ^^ 우리 야생화 중 ‘솜’자가 들어 있는 솜다리, 솜방망이, 솜양지꽃 등도 모두 흰 털이 특징적이라 이런 이름을 가진 것입니다..

꽃이야기 2024.04.05

우리 특산 제주왕벚나무, 여의도 벚꽃길에 심는다 ^^

머지않아 서울 여의도 벚꽃길에서도 우리나라 특산 벚나무인 제주왕벚나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 현재의 여의도 벚꽃길은 1980년대 창경궁 복원 과정에서 왕벚나무를 여의도로 일부 옮겨 심으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이 벚꽃길에 있는 벚나무 거의 전부가 일본 원산인 왕벚나무입니다. 여의도 일대에 있는 왕벚나무는 총 1365주인데 노령목이 많다고 합니다. 이에따라 서울 영등포구는 매년 고사목, 병충해 피해목 등 50여주를 교체해 심고 있는데, 이 교체 과정에서 점차 왕벚나무 대신 제주왕벚나무를 심겠다는 것입니다. ^^ 나무는 어디서 가져올까요? 현재 서울식물원은 제주 한라생태숲에서 제주왕벚나무 증식묘를 2차례에 걸쳐 200주 분양받아 가꾸고 있습니다. 이 나무..

꽃이야기 2024.04.03

경주 벚나무 중 우리 특산 왕벚나무는 몇 그루?

벚꽃 하는 떠오르는 곳 중 경주를 빼놓을 수 없겠죠? 경주시는 29일부터 31일까지 '대릉원 돌담길 벚꽃축제'를 열 예정입니다. ^^ 그럼 그 많은 경주 벚나무 중에서 우리나라 특산인 제주왕벚나무는 몇 그루나 있을까요? 경주시 벚나무 수천 그루 중 제주왕벚나무는 단 한 그루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2050’(회장 신준환)은 27일 경주 유명 벚꽃길에 심은 벚나무들을 현장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보문호 둘레길, 불국사 벚꽃단지, 흥무로 벚꽃길, 첨성로, 암곡동 벚꽃터널 등 9개소 왕복 약 45km 거리에 심은 벚나무 대부분은 일본 특산인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벚나무) 로 밝혀졌습니다. 이번에 조사한 식재 벚나무 5576그루 가운데 일본 특산인 왕벚나무는 4956그루로 88...

꽃이야기 2024.03.29

흰색·분홍색·보라색, 노루귀 꽃의 3색 변신 ^^

초봄 야생화를 소개하면서 노루귀를 빠뜨릴 수 없겠죠. ^^ 초봄 산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야생화로, 잎이 나기 전에 올라온 꽃줄기에서 한 송이씩 하늘을 향해 피는 꽃입니다. 요즘 산에 가면 전국 어디서나 비교적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대부도 옆 구봉도에 갔을 때도 노루귀 군락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노루귀를 봐야 진짜 봄이 왔다는 기분이 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 노루귀라는 귀여운 이름은 나중에 깔때기처럼 말려서 나오는 잎 모양이 노루의 귀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입니다. 노루귀 잎이 나올 때 말려서 나오는데 뒷면에 털이 돋은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처럼 생겼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 노루귀 꽃색은 흰색·분홍색·보라색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나는 노루..

꽃이야기 2024.03.27

올괴불나무·길마가지나무, 구봉도에서 함께 만나다

지난 주말 경기도 대부도 옆에 있는 구봉도에서 올괴불나무와 길마가지나무 꽃을 함께 보았습니다. ^^ 둘은 나란히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같은 날 비슷한 곳에서 보는 행운을 얻은 것입니다. 먼저 구봉도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대부해송길’이라고 쓰인 문을 지났습니다. 구봉도에 많은 노루귀를 담고, 현호색까지 만난 다음 잠깐 벤치에 앉아 쉬다가 올괴불나무 꽃이 핀 것을 발견했습니다. ㅎ 올괴불나무는 연분홍색에 빨간 발레 토슈즈(toeshoes)를 신은 듯한 작은 꽃이 매달려 있는 것이 참 앙증맞은 꽃입니다. 올괴불나무는 이름 자체가 꽃이 일찍 피는 괴불나무 종류라는 뜻입니다. ^^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올’이 ‘빨리’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낙조전망대까지 가서 돌아오는 길은 해안길을..

꽃이야기 2024.03.25

장봉도에서 만난 귀한 토종 민들레 ^^

지난 주말 인천공항 인근 장봉도에서 귀한 토종 민들레를 만났습니다. ^^ 섬에서 가장 높은 국사봉(150m)에서 내려오는 길, 동네 입구에서 만났습니다. 민들레는 전국의 길가 빈터 등에서 자랍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대부분 그냥 민들레가 아니라 서양민들레입니다. 시골에서도 토종 민들레 구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귀한 토종 민들레를 장봉도에서 만난 것입니다. ^^ 토종 민들레는 꽃이 연한 노랑색이라 멀리서 보아도 짐작할 수 있는데 이 민들레도 그래서 금방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총포조각을 확인하니 위로 딱 올라붙어 있어서 민들레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것은 꽃 공부의 시작입니다. ^^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꽃을 아래에..

꽃이야기 2024.03.2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