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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개불알풀 12

지금 서울에도 피는 작은 꽃들

지난 주말,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동네 한바퀴를 돌아보니 공원 화단, 공터에 작은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 먼저 개불알풀입니다. 보통 큰개불알풀이 더 흔한데, 운좋게 그냥 개불알풀을 보았습니다. 개불알풀은 꽃색이 연한 홍자색이고 꽃 지름이 4mm 내외로 아주 작은 것으로 다른 개불알풀과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개불알풀은 사람들이 부르기 민망하다고 봄까치꽃으로 바꾸어 부르는 꽃입니다. ^^ 큰개불알풀은 꽃에 하늘색 꽃에 짙은 줄무늬가 있고 꽃의 지름이 8mm 정도로 큰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꽃자루도 길이 1~4cm로 깁니다. 별꽃도 보였습니다. 쇠별꽃과 함께 전국의 길가 등 약간 습한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별꽃이라는 예쁜 이름은 꽃 모양이 작은 별과 같다고 붙인 것입니다. 꽃잎이 ..

꽃이야기 2024.03.13

별꽃·광대나물·큰개불알풀, 한겨울인 요즘에도 피는 꽃들

한겨울인 요즘에도 피는 꽃도 있을까요? 이름 자체에 겨울이 들어 있는 동백꽃은 빼고... 남부지방에만 가도, 운이 좋으면 서울에서도 1월에 별꽃(쇠별꽃 포함), 광대나물, 큰개불알풀 등 이른봄 꽃들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야생화동호회 모임인 ‘인디카’에서 펴낸 책 ‘오늘 무슨 꽃 보러 갈까?’에도 별꽃과 쇠별꽃은 1월3일, 광대나물은 1월6일, 큰개불알풀은 1월13일 피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물론 이 책이 최초 개화 일자를 기준으로 편집한 것을 감안할 필요는 있습니다. ^^ 요즘 햇볕이 잘 들고 습기도 적당한 곳에서 푸릇푸릇한 별꽃·쇠별꽃 무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한겨울인데도 어쩌다 작은 하얀 꽃도 피어 있습니다. 별꽃은 쇠별꽃과 함께 전국의 집 근처, 산기슭, 길가 등 약간 습한..

꽃이야기 2024.01.09

큰금계국·큰까치수염·큰뱀무, ‘큰’자가 불편한 꽃들

큰금계국, 큰까치수염, 큰뱀무, 큰낭아초... 꽃 이름 앞에 왜 ‘큰’ 자가 붙었을까요? 혹시 불필요하게 ‘큰’ 자가 붙은 것은 아닐까요? ^^ 식물 이름에 ‘큰’ 자가 붙는 경우는 흔합니다. 앵초에 큰앵초, 원추리에 큰원추리, 개불알풀에 큰개불알풀, 꿩의비름에 큰꿩의비름 등이 그런 예이고 반하에 대반하도 마찬가지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큰금계국, 큰까치수염, 큰뱀무, 큰낭아초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불필요하게 ‘큰’ 자가 붙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6~8월 도로변이나 강변 공터 등을 노란 물결로 만드는 큰금계국은 왜 이름에 ‘큰’ 자가 붙었을까요? 그냥 금계국도 있기 때문입니다. ^^ 큰금계국이 꽃이 좀 더 커서 '큰' 자가 붙었습..

꽃이야기 2023.06.30

영춘화·크로커스·광대나물·올괴불·노루귀, 3월 중순 이름이 궁금한 꽃 10가지

매화 산수유 큰개불알풀 크로커스 영춘화 광대나물 올괴불나무 냉이 노루귀 수선화 3월 중순 사람들이 가장 이름이 궁금한 꽃·나무는 무엇일까요? 꽃이름 알려주는 앱 ‘모야모’에 ‘주간 랭킹’을 보면 오늘 현재 사람들이 가장 이름을 궁금해한 꽃 10가지는 매화, 산수유, 큰개불알풀, 크로커스, 영춘화, 광대나물, 올괴불나무, 냉이, 노루귀, 수선화입니다. ^^ 원예종과 야생화가 적당한 비율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 먼저 매화는 서울서도 지금이 절정입니다. 얼마전 올린 '서울 매화 감상 5대 명소, 청계천, 봉은사, 창덕궁 낙선재, 국립중앙박물관, 남산공원'을 참고하세요. ^^ 2위는 산수유입니다. 요즘 서울 거리를 지나다보면 산수유가 이렇게 많았나싶을 정도로 온통 노란색인 나무들이 있습..

꽃이야기 2023.03.16

동백·갯국·한란, 진짜 겨울에 피는 꽃들

12월 중순인 요즘 피는 꽃이 있을까요? 어제 서울에도 눈이 많이 내렸으니 요즘 피는 꽃이라면 진짜 겨울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 그런 꽃들이 있습니다. 바로 동백꽃, 갯국, 제주 수선화, 한란 등입니다. 우선 동백꽃은 빠르면 11월부터 피기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피는 명실상부한 겨울꽃입니다. ^^ 동백나무가 한겨울에 꽃을 피우는 것은 곤충이 아닌 동박새가 꽃가루받이를 돕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 동백꽃은 벌어질듯 말듯 반 정도만 벌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꽃잎이 활짝 벌어져 있으면 일본 원산인 애기동백나무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다음은 갯국(갯국화)입니다. 제주도에는 최근 해변과 해안도로를 따라 야생 갯국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 제주도에서는 11월 꽃망울이 맺히고 1..

꽃이야기 2022.12.14

광대나물·큰개불알풀, 남녘엔 벌써 봄?

지난 주말은 유난히 따뜻해 마치 봄날씨 같았습니다. 그런데 남쪽 시골 마을에 가보니 광대나물, 큰개불알풀 등 초봄 꽃들이 피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 광대나물은 이른봄에 피는 꽃인데, 11월인 지금 피어 있었습니다. ^^ 광대나물은 초봄에 피는 대표적인 들꽃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날씨가 따뜻하니 피어난 것 같았습니다. 진분홍빛 꽃이 인상적이지만 윗부분 잎도 잎자루 없이 줄기를 감싸고 있는 것이 마치 프릴 달린 광대옷 같습니다. ^^ 큰개불알풀은 사람들이 부르기 민망하다고 큰봄까치꽃으로 바꾸어 부르는 꽃입니다. ^^ 꽃에 하늘색 꽃에 짙은 줄무늬가 있는데, 냇가 등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따뜻한 남쪽 양지바른 곳엔 벌써 피어 있었습니다. ^^ 철 모르는 제비꽃도 하나 보았습니다..

꽃이야기 2022.11.21

요즘 질문 많은 꽃이름 8가지, 큰봄까치꽃·광대나물·매화·노루귀

가끔 꽃이름을 알려주는 앱 ‘모야모’에 가서 ‘랭킹’ 코너를 봅니다. 이 코너는 최근 한주간 집계한 인기 질문 순위를 알려주는데, 사람들이 요즘 어떤 꽃에 관심 있는지, 다른 말로 하면 요즘 어떤 꽃들이 피는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특히 이번주에는 새봄 야생화와 겨울 실내식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 먼저 큰봄까치꽃(큰개불알풀)이 1위에 올랐습니다. 요즘 양지바른 곳엔 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 추천명은 큰개불알풀이지만 부르기가 거북해 ‘큰봄까치꽃’이라 바꾸어 부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꽃에 하늘색 꽃에 짙은 줄무늬가 있는데, 냇가 등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그냥 봄까치꽃(개불알풀)은 꽃이 더 작고 꽃색도 연분홍색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큰봄까..

꽃이야기 2022.03.07

납매·복수초·수선화, 지금 1월에 피는 꽃들

오늘은 1월, 그러니까 지금 개화 소식을 전하고 있는 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한겨울인 1월에 볼 수 있는 꽃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납매와 풍년화입니다. 납매는 섣달을 뜻하는 한자 ‘랍(臘)’과 매화를 뜻하는 ‘매(梅)’가 합쳐진 이름입니다. 그러니까 음력 12월, 양력으로는 1월쯤 피는 매화라는 뜻입니다. 천리포수목원, 전주수목원 등은 매년 1월 중순이면 납매 개화 소식을 전합니다. 납매는 겨울에 피는 꽃이라 달콤하면서도 맑은 향기가 참 좋은 꽃입니다. ^^ 중국이 원산지로, 관상용으로 공원·화단에 많은 심는 나무입니다. 천리포수목원에 가면 납매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풍년화도 만날 수 있습니다. 노란색, 빨간색 등 다양한 품종의 풍년화를 심어놓았습니다. 꽃잎 길이가 2..

꽃이야기 2022.01.26

신안 퍼플섬에서 만난 꽃들, 수선화·광대나물·큰개불알풀

지난 주말 신안 퍼플섬(purple island)에 다녀왔습니다. 퍼플섬은 전남 신안군 안좌도 아래에 있는 작은 섬 반월도와 박지도를 가리킵니다. 그 남녘 섬에는 지금 어떤 꽃들이 피어 있을까요? ^^ 먼저 퍼플섬 가는 날 아침, 펜션 앞마당에서 수선화를 보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수선화 중에서도 흰색 꽃잎에 컵 모양의 노란색 부화관(덧꽃부리)이 조화를 이룬 금잔옥대(金盞玉臺), 거문도 수선화였습니다. 금잔옥대는 금 술잔을 옥대에 받쳐놓은 모양이라는 뜻이죠. ^^ 수선화 동영상 보기 https://tv.kakao.com/channel/3574795/cliplink/425659834 퍼플섬 입구에 가면 안좌도 아래쪽과 바로 앞에 있는 두 섬, 반월도와 박지도를 보라색 다리로 연결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이야기 2022.01.18

큰봄까치꽃=큰개불알풀 꽃이 피었습니다 ^^

지난 주말 잠시 남쪽 고향에 들렀을 때 큰개불알풀 꽃이 핀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 피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가서 찾아보았는데 예상대로 피어 있었습니다. ^^ 큰개불알풀은 빠르면 1월부터 거의 일 년 내내 피는 꽃이기 때문에 요즘 큰개불알풀 꽃이 피었다고 해서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서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큰개불알풀 꽃을 담은 날짜들을 살펴보니 가장 빠른 것이 2월20일쯤입니다. 열흘이나 보름 정도 빠르다고 놀랄 일은 아닐 겁니다. 1월말에 핀 큰개불알풀(큰봄까치꽃) 꽃. 큰개불알풀 꽃은 하늘색 꽃에 짙은 줄무늬가 있는데, 냇가 등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그냥 개불알풀은 꽃이 더 작고 꽃색도 연분홍색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큰개불알풀의 학명은 ‘Veronica persi..

꽃이야기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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