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유난히 따뜻해 마치 봄날씨 같았습니다. 그런데 남쪽 시골 마을에 가보니 광대나물, 큰개불알풀 등 초봄 꽃들이 피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
광대나물은 이른봄에 피는 꽃인데, 11월인 지금 피어 있었습니다. ^^ 광대나물은 초봄에 피는 대표적인 들꽃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날씨가 따뜻하니 피어난 것 같았습니다. 진분홍빛 꽃이 인상적이지만 윗부분 잎도 잎자루 없이 줄기를 감싸고 있는 것이 마치 프릴 달린 광대옷 같습니다. ^^
큰개불알풀은 사람들이 부르기 민망하다고 큰봄까치꽃으로 바꾸어 부르는 꽃입니다. ^^ 꽃에 하늘색 꽃에 짙은 줄무늬가 있는데, 냇가 등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따뜻한 남쪽 양지바른 곳엔 벌써 피어 있었습니다. ^^ 철 모르는 제비꽃도 하나 보았습니다.
개쑥갓은 잎이 쑥갓과 닮았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유럽이 원산지인 외래잡초로, 민들레처럼 씨앗에 털이 있어 바람에 잘 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주로 3~5월에 꽃이 피는데 겨울이 오기도 전에 벌써 핀 것입니다. ^^ 가끔 서울에서도 한겨울에 개쑥갓 꽃이 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탱자, 댕댕이덩굴, 청미래덩굴 열매도 보았습니다. ^^ 검게 익은 댕댕이덩굴 열매는 잘 익은 포도송이 같죠? ^^ 댕댕이덩굴은 그리 깊지 않은 산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식물입니다. 서울 인왕산에 댕댕이덩굴이 특히 많더군요.
댕댕이덩굴이라는 이름은 줄기가 질겨서, 속이 옹골차고 팽팽하다는 뜻의 ‘댕댕하다’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댕댕이’가 ‘멍멍이’와 모양이 비슷하다고, ‘멍멍이’와 마찬가지로 강아지를 뜻하는 용어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
◇더 읽을거리
-요즘 질문 많은 꽃이름 8가지, 큰봄까치꽃·광대나물·매화·노루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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