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광대나물·큰개불알풀, 남녘엔 벌써 봄?

우면산 2022. 11. 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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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은 유난히 따뜻해 마치 봄날씨 같았습니다. 그런데 남쪽 시골 마을에 가보니 광대나물, 큰개불알풀 등 초봄 꽃들이 피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

 

광대나물은 이른봄에 피는 꽃인데, 11월인 지금 피어 있었습니다. ^^ 광대나물은 초봄에 피는 대표적인 들꽃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날씨가 따뜻하니 피어난 것 같았습니다. 진분홍빛 꽃이 인상적이지만 윗부분 잎도 잎자루 없이 줄기를 감싸고 있는 것이 마치 프릴 달린 광대옷 같습니다. ^^

 

지난 주말 본 광대나물.

 

큰개불알풀은 사람들이 부르기 민망하다고 큰봄까치꽃으로 바꾸어 부르는 꽃입니다. ^^ 꽃에 하늘색 꽃에 짙은 줄무늬가 있는데, 냇가 등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따뜻한 남쪽 양지바른 곳엔 벌써 피어 있었습니다. ^^ 철 모르는 제비꽃도 하나 보았습니다.

 

큰개불알풀(큰봄까치꽃).

 

개쑥갓은 잎이 쑥갓과 닮았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유럽이 원산지인 외래잡초로, 민들레처럼 씨앗에 털이 있어 바람에 잘 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주로 3~5월에 꽃이 피는데 겨울이 오기도 전에 벌써 핀 것입니다. ^^ 가끔 서울에서도 한겨울에 개쑥갓 꽃이 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쑥갓.

 

이밖에 탱자, 댕댕이덩굴, 청미래덩굴 열매도 보았습니다. ^^ 검게 익은 댕댕이덩굴 열매는 잘 익은 포도송이 같죠? ^^ 댕댕이덩굴은 그리 깊지 않은 산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식물입니다. 서울 인왕산에 댕댕이덩굴이 특히 많더군요.

 

잘 익은 탱자.

 

댕댕이덩굴 열매.

 

댕댕이덩굴이라는 이름은 줄기가 질겨서, 속이 옹골차고 팽팽하다는 뜻의댕댕하다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댕댕이멍멍이와 모양이 비슷하다고, ‘멍멍이와 마찬가지로 강아지를 뜻하는 용어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

 

청미래덩굴 열매.

 

◇더 읽을거리

 

-요즘 질문 많은 꽃이름 8가지, 큰봄까치꽃·광대나물·매화·노루귀 

 

-하얀 탱자꽃, 노랗게 익은 탱자 그리고 위리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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