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설중화, 꽃쟁이들의 로망 ^^

우면산 2022. 12. 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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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에도 5㎝ 가까운 눈이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소담스럽게 내리는 눈이었습니다. 눈이 내리는 것을 보자 설중화(雪中花) 생각에 카메라를 들고 떠날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

 

인터넷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설중화는 복수초입니다. 저도 몇장 갖고 있습니다. ^^ 복수초는 눈 속에서도 피는 대표적인 야생화입니다. 그래서설중 복수초를 담는 것은 꽃쟁이들의 로망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눈을 녹이면서 피는 복수초를 보는 것은 운이 좋아야 가능합니다.

 

설중 복수초.

 

복수초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꽃소식을 전하는 꽃입니다. 대개 1월말이나 2월 초순쯤 언론에 복수초가 눈을 뚫고 핀 사진이 실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그래서 꽃 피는 시기가 눈 오는 시기와 겹쳐 설중화가 많은 것입니다.

 

너도바람꽃도 설중화가 많은 꽃입니다. 이 꽃은 2월 중순쯤부터 4월 초까지, 천마산 등 서울 주변 산에서도 너도바람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5~10㎝ 높이의 꽃대가 나와 그 끝에 흰색 꽃이 한 송이씩 달리는데, 꽃술 주변을 둥그렇게 감싸는, 작은 막대기 모양의 노란색 꿀샘이 예쁜 꽃입니다. ^^

 

설중 너도바람꽃.

 

변산바람꽃도 복수초와 함께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지만 의외로 설중화는 많이 올라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변산바람꽃이 여수 향일암 등 워낙 따뜻한 곳에서 피니 설중화를 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처녀치마, 산수유 같은 꽃의 설중화는 정말 운이 좋아야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이 꽃들은 복수초 등보다 더 따뜻할 때 피는 꽃이라 설중화를 볼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직 담아보지 못해서 아래 처녀치마 설중화는 지인 사진입니다. ^^

 

설중 처녀치마. ⓒ알리움

 

이밖에도 모데미풀, 얼레지, 동백꽃 등 설중화도 가끔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설중에 가까운노랑제비꽃을 담은 적도 있습니다. ^^ 노랑제비꽃은 4월 정도에 피는 꽃인데 마침 눈이 온 것입니다. ^^

 

눈 속에 핀 노랑제비꽃.

 

 

◇더 읽을거리

 

-복수초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 

 

-변산바람꽃 등 ‘바람꽃 7자매’ 알아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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