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 소국 피라칸타 사철나무 먼나무 남천 산수유 핫립세이지 팥배나무 개망초
11월 중순인 요즘 사람들은 어떤 꽃과 나무 이름이 궁금할까요? 꽃이름 알려주는 앱 ‘모야모’에 ‘랭킹’ 코너가 있는데, 이 코너에서 집계한 최근 한주(11월 10~16일) 인기 질문 10가지를 소개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하나같이 요즘 주변에 흔한 꽃이나 열매입니다. ^^
1위는 소국입니다. 가을이니 당연하겠죠? ^^ 가을을 대표하는 꽃 국화 중에서 꽃송이 지름이 9cm 이하인 작은 국화입니다. 요즘 화단이나 화분에서 아래 사진처럼 색깔도 다양한 작은 국화들이 도심을 장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위는 피라칸타. 요즘 공원, 길거리에서 붉은색(정확히는 황적색) 열매를 빽빽하게 달고 있는 나무입니다. 열매가 지름 5~6mm 정도로 작지만 정말 많은 열매를 달고 있습니다. ^^ 피라칸타(Pyracantha)는 피라칸다, 파라칸사, 피라칸사스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 추천명은 피라칸타입니다.
3위는 사철나무입니다. 요즘 독특한 붉은색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사철나무 열매는 빨라야 늦가을인 10월에, 제대로 모습은 11월에야 볼 수 있습니다. 사철나무 꽃은 6∼7월에 연한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피는데, 우주선 안테나처럼 삐죽삐죽 튀어나온 수술대가 재미있게 생겼습니다. ^^
4위는 먼나무였습니다. 겨울에 제주도나 남해안 도시에 가면 붉은 열매가 꽃 핀 것처럼 잔뜩 달린 가로수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나무가 먼나무입니다. ^^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자생하는 나무인데, 빨간 열매가 보기 좋아 가로수로도 많이 심고 있습니다. 부산시 가로수 중 일곱번째로 많은 나무이기도 합니다. 꽃과 열매가 없을 때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 잎 가운데가 살짝 접혀 있는 것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5위는 남천. 요즘 서울에서도 생울타리 등으로 심어놓은 것을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사철나무, 화살나무와 함께 서울 시내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생울타리 나무 중 하나 아닌가 싶습니다. 남천은 요즘 잎도 붉게 단풍 들기 시작했지만 무엇보다 탐스러운 빨간 열매를 원뿔 모양으로 주렁주렁 달고 있습니다. ^^
산수유 열매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듯 합니다. ^^ 초봄에는 비슷하게 노란 꽃이 피어 생강나무와 헷갈리는데 열매가 달린 요즘엔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다음은 붉은 입술을 가진 꽃 핫립세이지(Hotlipsage)입니다. 꽃잎이 붉은 입술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봄부터 피는데 요즘까지 남아 있는 꽃입니다. ^^ 꼬꼬닭이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맵시자랑을 하는 듯도 하죠? ^^
이어 팥배나무입니다. 열매는 팥을, 꽃은 배꽃을 닮았다고 붙인 이름입니다. ^^ 5~6월 배꽃을 닮은 새하얀 꽃이 필 때도 좋지만, 역시 팥배나무는 가을에 수천 개 붉은 열매를 달고 있을 때 그 진가를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좀 의외로 개망초가 순위에 들었습니다. 아마 워낙 개체 수가 많아서 조금씩 남아있는 것들 이름이 궁금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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