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①

우면산 2021. 12. 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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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위 산딸나무 개망초 큰금계국 병꽃나무 나리 백일홍 샤스타데이지 이팝나무 배롱나무 때죽나무

 

11~20위 벚나무 비비추 영산홍 장미 가우라 수레국화 좀작살나무 꽃사과 소국 매발톱

 

<올 한해 우리 국민들이 가장 이름이 궁금했던 꽃은 무엇일까. 꽃이름 검색 앱 ‘모야모’에 올 1~11월 꽃 이름을 질문한 순서를 알아보았다. 순서대로 100개를 차례로 20개씩 5회에 걸쳐 소개하겠다. 사람들 관심 순서인만큼 사실상 ‘한국의 100대꽃’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꽃을 100가지 알면 꽃 전문가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 >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②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③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④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⑤ 끝

 

오늘은 100개 중 상위 20개다. 1위는 뜻밖에도 산딸나무였다. 5~6월 하얀 꽃잎(정확히는 포) 4장이 모여 피는 꽃이 아름다운 나무다. 원래 산속에서 자라는 나무였으나 꽃과 열매가 예뻐서 공원이나 화단에도 많이 심고 있다. 이름은 가을에 딸기 같은 붉은 열매가 달린다고 붙은 것이다. 꽃잎 끝부분이 오목한 꽃산딸나무(미국산딸나무)도 많이 심고 있다.

 

산딸나무.

 

2위는 개망초. 여름부터 가을까지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다. 잡초지만 꽃 모양을 제대로 갖춘, 그런대로 예쁜 꽃이다. 하얀 꽃 속에 은은한 향기도 신선하다. 흰 혀꽃에 가운데 대롱꽃 다발이 노란 것이 계란후라이 같아 아이들이 ‘계란꽃’ 또는 ‘계란후라이꽃’이라 부른다.

 

개망초.

 

3위는 ‘여름 대세꽃’ 큰금계국으로, 6~8월 도심 화단은 물론 도로변, 산기슭에서 노란 물결을 만드는 꽃이다. 혀꽃 전체가 노란색이다. 금계국이라는 이름은 꽃색깔이 황금색 깃을 가진 ‘금계’라는 새와 닮아 붙인 것이다. 오산 물향기수목원 조류원에 가면 금계를 볼 수 있다.

 

큰금계국.

 

병꽃나무가 4위에 올랐다. 병꽃나무는 4월쯤 꽃이 황록색에서 시작해 붉은색으로 변하며 피는 나무다. 생울타리로 도로변 등에 많이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근래 많이 늘어서 사람들이 이름이 궁금했던 것 같다. 꽃이 병 모양 같다고 붙은 이름이다.

 

병꽃나무.

 

5위는 나리다. 나리는 참나리 등 야생 나리의 총칭이기도 하고, 색깔도 다양한 원예종 백합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고 있다. 다양한 종류가 쏟아지고 서울 남산 등 많은 곳에 심기도 해서 질문 순위 5위에 오른 것 같다. 6위는 멕시코 원산의 초본 원예종 백일홍이다. 백일홍은 노란색, 자주색, 흰색 등 다양한 색이 있다. 이 식물이 있어서 배롱나무를 그냥 백일홍이라 부르는 것은 맞지 않다.

 

나리(백합).

 

7위는 샤스타데이지로 6~9월 흰색의 꽃이 줄기 끝에 한 송이씩 피는 원예종이다. 가을에 피는 구절초 비슷하게 생겼다고 여름구절초라고도 부른다. 키는 40~80㎝ 정도이고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미국 원산으로, ‘샤스타(Shasta)’는 미국 인디언 말로 흰색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8위는 이팝나무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나무인데, 서울시가 청계천을 복원할 때 가로수로 심으면서 가로수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개화 기간도 긴 편이고 봄꽃이 들어가는 초여름에 꽃을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샤스타데이지.

 

이팝나무 꽃.

 

9·10위는 배롱나무, 때죽나무였다. 공원이나 화단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나무들이다. 배롱나무는 원래 이름이 100 일간 붉은 꽃이 핀다는 뜻의  '백일홍(百日紅)나무'였는데, 발음을 빨리하면서 배롱나무로 굳어졌다. 진짜 7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100일 가량 꽃을 볼 수 있다. 다만 배롱나무 꽃 하나하나가 100일 동안 피어 있지는 않고, 작은 꽃들이 연속해 피어나기 때문에 계속 핀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때죽나무는 산에서도 자라는 나무인데 요즘엔 공원에도 많이 심고 있다. 대개 위를 보고 피는 다른 꽃과 달리 수많은 하얀 꽃이 일제히 아래를 향해 핀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배롱나무.

 

때죽나무.

 

11~15위는 벚나무, 비비추, 영산홍, 장미, 가우라였다. 다른 것은 굳이 소개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12위 비비추는 5~6월 공원이나 화단에서 꽃대에 작은 나팔처럼 생긴 연보라색 꽃송이를 줄줄이 달고 있는 꽃이다. 원래 산이나 강가에서 자라는 식물이었는데 꽃이 예뻐서 화단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비비추.

 

15위 가우라는 흰색 또는 옅은 분홍색으로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피는 꽃이다. 꽃이 오래가 화단이나 길가에 많이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꽃이 피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나비 같다고 나비바늘꽃, 또는 백접초라고도 부른다. 이런 좋은 이름이 있는데, 국가식물표준목록에 왜 굳이 가우라(이 꽃의 속명)라는 외래어를 추천명으로 올렸는지 모르겠다.

 

가우라.

 

16~20위는 수레국화, 좀작살나무, 꽃사과, 소국, 매발톱이었다. 16위 수레국화는 다양한 색깔이 있는데, 보랏빛을 띤 청색이 주를 이룬다. 유럽 원산의 원예종이지만, 일부는 야생에서 자란다. 넓은 꽃밭이나 도로를 낸 언덕 등에 많이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독일의 국화(國花).

 

수레국화.

 

17위 좀작살나무다. 공원이나 화단에서 신비로운 보라색 열매를 주렁주렁 단 관목을 만날 수 있는데, 이게 좀작살나무다. 열매가 좀 작은 편이라고 ‘좀’이라는 접두어가 붙었다. 반면 산에서 만나는 보라색 열매는 거의 다 작살나무다. 작살나무는 꽃(열매)자루가 잎겨드랑이에 붙어 나고, 좀작살나무는 잎겨드랑이에서 좀(5mm 정도) 떨어져 나오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좀작살나무.

 

18위는 꽃사과다. 콩만한 붉은 열매를 다닥다닥 단 나무들 중 열매 배꼽이 남아 있는 것이 꽃사과다. 배꼽이 남아 있다는 뜻은 석류처럼 열매 아래쪽에 꽃 흔적이 있다는 얘기다. 배꼽이 없는 것은 아그배나무나 야광나무 열매다.

 

꽃사과 열매.

 

19위는 소국이고, 20위는 매발톱이다. 매발톱은 원래 높은 산, 특히 고산의 암석지에서 볼 수 있는 꽃이었는데, 요즘 서울 화단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매발톱이라는 특이한 꽃 이름은 이 꽃의 윗부분이 매의 발톱처럼 구부러졌다고 붙인 이름이다. 이 부분은 꿀이 고이는 곳으로 '()'라고 부른다. 매발톱 중에서 키가 작고 밝은 하늘색 꽃이 피는 것이 하늘매발톱이다. 역시 봄에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매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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