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⑤ 끝

우면산 2021. 12. 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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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0위 산괴불주머니 부처꽃 설악초 종지나물 소리쟁이 낙상홍 클레마티스 각시붓꽃 붓꽃 마가렛

 

91~100위 팥배나무 불두화 봄맞이 등골나물 달맞이꽃 기린초 산국 루피너스 금낭화 큰까치수염

 

<올 한해 우리 국민들이 가장 이름이 궁금했던 꽃은 무엇일까. 꽃이름 검색 앱 ‘모야모’에 올 1~11월 꽃 이름을 질문한 순서를 알아보았다. 순서대로 100개를 차례로 20개씩 5회에 걸쳐 소개하겠다. 사람들 관심 순서인만큼 사실상한국의 100대꽃’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꽃을 100가지 알면 꽃 전문가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 >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②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③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④

 

-이름이 가장 궁금한 꽃 100가지 ⑤ 끝

 

오늘은 마지막 회로 81~100위다. 81위는 산괴불주머니다. 수도권 산 입구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다. 산괴불주머니라는 이름은 꽃 모양이 오색 비단 헝겊을 이용해 여러 가지 수를 놓아 만든 주머니인 괴불주머니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

 

산괴불주머니.

 

82위 부처꽃은 7~8월 주로 물가에서 홍자색으로 피는 꽃이다. 진한 분홍색 작은 꽃이 층층이 모여 달린 것이 멀리서 보면 붉은 꽃방망이처럼 보인다. ^^ 우리나라 전국에서 자생하는 꽃이다. 부처꽃이라는 이름 유래에 대해 음력 7 15일 백중날에 스님들이 부처님께 바쳤던 꽃이라 붙여진 이름이라는 얘기가 있다.

 

부처꽃.

 

83위 설악초는 잘 보이는 잎들 가장자리가 흰색이어서 전체적으로 하얀색 꽃이 핀 것 같은 식물이다. ^^ 수분 매개 곤충 눈에 잘 띄기 위해서다. 꽃도 피지만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다. 미국 서부 원산으로 전체적인 모습이 산에 눈이 내린 것 같다고 설악초(雪嶽草)라는 이름을 가졌다.

 

설악초.

 

84위 종지나물은 제비꽃 중 유일하게 사람이 재배하는 종이다. 미국에서 도입해 미국제비꽃이라고도 부른다. 구분하기 어려운 제비꽃 중에서 꽃과 하트형 잎이 모두 크고, 연보라색 무늬가 꽃잎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서 그나마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제비꽃이다. ^^

 

종지나물.

   

85위는 소리쟁이다. 소리쟁이는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귀화식물이다. 길가 둑이나 도랑가 등 습기 있는 양지에서 자란다. 뿌리가 깊고 씨가 장기간 생존해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고, 전국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어 잡초의 대명사 격이다. 연한 녹색의 꽃이 피지만 열매가 익으면 농약 맞는 것처럼 좀 흉하게 갈색으로 변한다.

 

소리쟁이.

 

86위 낙상홍이다. 가을의 붉은 열매 하면 빠질 수 없는 나무다. ^^ 잎이 떨어지고 서리가 내리는 추운 겨울까지 빨간 열매를 달고 있다고 이름이 낙상홍(落霜紅)이다. 열매가 보기 좋아서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낙상홍보다 미국낙상홍을 더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미국낙상홍이 나오지 않고 낙상홍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둘을 합쳐 집계한 것 같다.

 

낙상홍.

 

87위 클레마티스는 지름 10~15cm 크기의 꽃이 흰색, 자주색, 분홍색 등으로 시원하게 피는 원예종이다. 꽃을 좀 공부한 사람들은 이 꽃이 상아색으로 어여쁜 우리 자생종 큰꽃으아리와 아주 비슷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사위질빵과 할미밀망, 으아리 등의 속명은 ‘Clematis’.

 

클레마티스.

 

각시붓꽃과 붓꽃이 나란히 88, 89위를 차지했다. 붓꽃은 보라색 꽃 안쪽에 붓으로 그린 듯한 줄무늬가 있는 꽃이다. 주로 화단 등 건조한 곳에서 자란다. 붓꽃은 꽃이 피기 직전 꽃봉오리가 먹을 묻힌 붓과 같이 생겼다고 붙인 이름이다. ^^ 각시붓꽃은 이른 봄 산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키가 작은 붓꽃이다. 식물 이름에서각시가 들어가면 키가 작다는 의미다.

 

각시붓꽃.

 

붓꽃.

 

90위는 마가렛이다. 마가렛은 봄에 피는 국화과 하얀 꽃이다. ^^ 도심 화단이나 화분, 정원 등에 심고 있는데 키가 30cm 이내로 작은 편이다. 사람들이 샤스타데이지( 50~60)나 구절초와 헷갈리는데, 마가렛은 봄에 피고 키가 작다.

 

마가렛.

 

91위 팥배나무는 이름풀이를 하면 이 나무 특징을 알 수 있다. 열매는 팥을, 꽃은 배꽃을 닮았다고 붙인 이름이다. ^^ 5~6월 배꽃을 닮은 새하얀 꽃이 필 때도 좋지만, 역시 팥배나무는 가을에 수천 개 붉은 열매를 달고 있을 때 그 진가를 볼 수 있다.

 

팥배나무 열매.

 

92위는 불두화다. 불두화는 꽃모양이 부처님 머리 모양을 닮았다 하여 불두화(佛頭花)라는 이름을 가졌다. 유성화가 없는 불두화는 백당나무를 개량한 것이다. 백당나무는 전체 꽃덩이 가장자리에 곤충을 부르는 역할을 하는 무성화가 있고, 안쪽에 실제 꽃가루받이를 해서 열매를 맺는 유성화가 있다. 백당나무에서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무성화만 남겨놓은 것이 바로 불두화다.

 

불두화(왼쪽)와 백당나무.

 

93위는 봄맞이인데, 3월에 시골 논두렁, 도시 공터에 가면 긴 꽃줄기 끝에 자잘한 하얀 꽃 무리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꽃은 봄맞이다. 앵초과의 두해살이풀로, 꽃줄기 끝에 4~10송이가량 꽃이 달린다. 꽃잎은 5개로 갈라지는데, 꽃 가운데 노란색 동그라미로 멋을 냈다. ^^

 

봄맞이.

 

94위는 등골나물. 산에서 여름부터 가을까지 하얀색이나 연한 자주색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생태계 교란식물로 골칫거리인 서양등골나물은 등골나물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등골나물은 서양등골나물보다 큰 편이고 좀 일찍 피고 약간 붉은 기운이 도는 것도 다르다.

 

등골나물.

 

95위 달맞이꽃은 바늘꽃과의 두해살이풀이다. 어릴적부터 보아온 아주 친근한 식물이지만 고향이 남미 칠레인 귀화식물이다. 사람들이 파헤쳐 공터를 만들어 놓았거나 길을 만든 가장자리 또는 경사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여름 밤에 노란색 꽃이 잎겨드랑이마다 한 개씩 달린다.

 

달맞이꽃.

 

96위 기린초는 6~7월에 피는 야생화다. 돌나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전국 산지 양지바른 바위틈에서 주로 자란다. 20cm 정도인 줄기가 여러 개 모여 포기를 만들고, 이들이 다시 모여 작은 무리를 이룬다.

 

기린초.

 

97위는 산국이다. 산국(山菊)은 말 그대로 산에 피는 국화라는 뜻이다. 꽃과 잎이 원예종 노란 국화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꽃송이가 국화보다 좀 작고, 향기는 더 진하다.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고 건조에 강해 도로변 경사지나 절개지에도 많이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산국.

 

98위 루피너스는 긴 꽃대에 꽃이 다닥다닥 달리는 원예종이다. 꽃색도 붉은색, 오렌지색, 파란색, 진분홍색, 흰색 등으로 다양하다. 도심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루피너스.

 

99위는 금낭화다. 말괄냥이 소녀가 머리를 양 갈래로 묶고 있는 것 같은 귀여운 모양의 꽃이다. ^^ 원래 금낭화는 깊은 산에서 자생하는 식물이었는데, 어느새 화단에서도 적응해 그 새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금낭화.

 

마지막으로 100위는 큰까치수염(큰까치수영)이다. 큰까치수염은 남산만 아니라 여름 산행길이면 거의 어김없이 만나는 꽃이다. 흰색의 작고 예쁜 꽃송이들이 모여 수염처럼 생긴 멋진 꽃차례를 만든다. 언제 100개 꽃을 정리하나 한숨이 나왔는데, 어설프게나마 마치고 나니 뿌듯하다. ^^ 꽃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

 

큰까치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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