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설강화’를 놓고 역사 왜곡 논란이 점입가경입니다. 이 드라마가 1987년 6월 항쟁 직후를 배경으로 남파 간첩과 여대생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면서 민주화 운동 왜곡 논란이 나오는 겁니다. 배우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 저는 작가가 제정신이면 왜곡했겠나 싶습니다. 이 정도로 제 의견을 밝히고, 오늘 주제인 설강화가 어떤 꽃인지를 시작하겠습니다. ^^
설강화는 수선화과 설강화속의 여러해살이풀인데, 추위에 잘 견뎌서 겨울에서 이른 봄에 걸쳐 피는 꽃입니다. 빠르면 2월말부터 성남에 있는 신구대 식물원,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에 가면 설강화가 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설강화(雪降花)란 이름이 이 꽃이 눈이 내린 땅에서 피는 특성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그래서 설강화의 영어 이름은 스노우드롭(Snowdrop)입니다. ^^ 속명인 갈란투스(Galanthus)라고도 부릅니다.
설강화 꽃과 식물 모양을 좀 살펴볼까요? 아래 사진에서 보듯,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고 긴 선형입니다. 길이 10cm 정도의 잎을 한 개체당 2∼3개씩 내고 잎보다 좀 긴 꽃자루 끝에 은백색 꽃이 아래를 향해 종 모양으로 달립니다. 10월쯤 알뿌리를 심으면 이듬해 일찍, 2~4월쯤 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꽃을 좀 더 자세히 보면, 여섯개의 화피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고, 바깥쪽 셋이 안쪽 셋보다 더 크고 볼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의 안쪽을 보면 화피 조각 끝의 홈에 녹색이나 연두색의 하트 모양 얼룩이 찍혀 있습니다. ^^
그런데 왜 드라마 제목이 설강화일까요? 아마 어려운 조건에서 피어난 사랑, 눈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라고 설강화라는 제목을 쓴 것 같습니다. ^^ 이 드라마 기획의도를 보면 ‘아직 봄이 오기 전, 눈 속을 뚫고 피어나는 꽃이 있다. 꽁꽁 언 땅 속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전령사답게 꽃말도 ‘희망’인 설강화. 그 꽃과 같은 사랑 이야기다. 분단의 엄혹한 현실 속에서 원치 않는 운명에 휩쓸렸으나, 끝내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준 두 청춘의 뜨거운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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