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국화, 청화국, 청화쑥부쟁이는 길거리나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예종 꽃입니다. 그런데 비슷비슷하게 생겨 이름 불러주기가, 구분하기가 참 헷갈리는 꽃이기도 합니다. ^^ 아직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올라 있지도 않아 각각의 특징이 뭔지 살피기도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이 세 가지 원예종 꽃을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셋은 모두 국화과입니다. 혀꽃이 피고 두상화는 노란색입니다. 그러나 속(屬)도 다 다르고 원산지도 다 다릅니다. 무엇보다 아직 공신력있는 기관에 올라 있지 않아 특징을 알기가 쉽지 않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ㅠ
먼저 사계국화(Brachyscome angustifolia)입니다. 셋 중 진분홍색 또는 연보라색으로 피면 사계국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분홍색이 더 많은 것 같더군요. 꽃은 주로 4~5월에 피는데 온도가 맞으면 사계절 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이 사계국화입니다. ^^ 호주·뉴질랜드 원산이고, 잎은 쑥갓 잎과 비슷하게 큰 결각이 있습니다.
청화국(Felicia amelloides)은 혀꽃 색이 파란색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가까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블루데이지(Blue Daisy)’라고도 부릅니다. 남아프리카 원산이고, 잎은 길쭉한 바소꼴인데 끝이 뭉툭합니다. 잎에 흰 무늬가 있는 것도 있습니다.
다음은 요즘 길거리에서 늘어나고 있는 원예종 청화쑥부쟁이입니다. 학명이 <Aster ageratoides 'Ezo Murasaki'>인데, 학명 뒤에 ‘에조 무라사키’가 있는 것은 이 꽃이 개량한 품종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청화까실쑥부쟁이, 청까실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에조 무라사키’>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청화쑥부쟁이가 가장 일반적인 이름인 것 같습니다.
개화 시기는 요즘인 10월쯤인데, 자주색 또는 보라색으로 피다 흰색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꽃색이 자주색 또는 보라색인데 흰색이 섞여 있으면 이 꽃일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쑥부쟁이처럼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위로 갈수록 잎 크기가 작아집니다. 총포편 배열이 3열인데, 맨 아래쪽 총포편은 작고 위쪽 총포편은 큰 편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 내용이면 이제 세 원예종 꽃을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물론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 세가지 꽃에 대해 더 통찰이 생기면, 이 꽃들이 국가표준식물목록 등에 올라 구분하는 방법, 특징 등이 뚜렷하게 나오면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더 읽을거리
'꽃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기한 땅콩, 땅위에서 꽃 피고 땅속에서 열매 맺는 이유 ^^ (24) | 2022.11.15 |
---|---|
방가지똥, 요즘 홀로 피어 존재감 뽐내는 꽃 ^^ (14) | 2022.11.14 |
보라색 칫솔, 꽃향유·향유는 뭐가 다를까? (14) | 2022.10.20 |
백합·쑥부쟁이가 시사용어로 떠오른 이유 (6) | 2022.10.18 |
나팔꽃 이름 부르기 수월해졌다 ^^ (15) | 2022.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