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납매·복수초·수선화, 지금 1월에 피는 꽃들

우면산 2022. 1. 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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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 그러니까 지금 개화 소식을 전하고 있는 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한겨울인 1월에 볼 수 있는 꽃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납매와 풍년화입니다.

 

납매는 섣달을 뜻하는 한자()’과 매화를 뜻하는()’가 합쳐진 이름입니다. 그러니까 음력 12, 양력으로는 1월쯤 피는 매화라는 뜻입니다. 천리포수목원, 전주수목원 등은 매년 1월 중순이면 납매 개화 소식을 전합니다. 납매는 겨울에 피는 꽃이라 달콤하면서도 맑은 향기가 참 좋은 꽃입니다. ^^ 중국이 원산지로, 관상용으로 공원·화단에 많은 심는 나무입니다.

 

납매.

 

천리포수목원에 가면 납매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풍년화도 만날 수 있습니다. 노란색, 빨간색 등 다양한 품종의 풍년화를 심어놓았습니다. 꽃잎 길이가 2㎝ 내외인데, 마치 색종이를 오려놓은 것 같습니다. 일본이 원산지로, 이 꽃이 많이 피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풍년화.

 

동백나무꽃은 1월에 한창인 꽃입니다. 빠르면 11월부터 피기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피는 명실상부한 겨울꽃입니다. 동백꽃은 벌어질듯 말듯 반 정도만 벌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꽃잎이 활짝 벌어져 있으면 일본 원산인 애기동백나무로 봐도 무방합니다. 사실 동백꽃보다 애기동백꽃을 더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얼마전 담은 동백꽃.

 

수선화도 1월에 꽃소식을 전합니다.  지난주 신안 1004섬에 갔을 때 흰색 꽃잎에 컵 모양의 노란색 부화관(덧꽃부리)이 조화를 이룬 금잔옥대 수선화(거문도 수선화)가 핀 것을 보았습니다. 금잔옥대는 금 술잔을 옥대에 받쳐놓은 모양이라는 뜻입니다. ^^ 마침 지인은 거문도에서 오리지널 수선화가 피기 시작한 것을 보았다고 자랑했습니다. ^^

 

수선화.

 

요즘 양지바른 곳을 보면 벌써 광대나물 꽃이 피었습니다. 광대나물은 진분홍빛 꽃들이 둘러 나고 윗부분 잎은 잎자루 없이 줄기를 감싸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프릴 달린 광대옷 같습니다. ^^

 

광대나물.

 

역시 양지바른 곳에 큰개불알풀 꽃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부르기가 거북해 ‘큰봄까치꽃’이라 바꾸어 부르는 사람들이 많은 꽃입니다. 큰개불알풀 꽃은 하늘색 꽃에 짙은 줄무늬가 있는데, 냇가 등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그냥 개불알풀은 꽃이 더 작고 꽃색도 연분홍색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큰개불알풀이 더 흔합니다.

 

큰개불알풀(큰봄까치꽃).

 

눈을 녹이며 피는 꽃으로 유명한 복수초도 빠르면 1월에 노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벌써 야생화 사이트 등을 보면 복수초 사진을 올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밖에 길마가지나무, 별꽃·쇠별꽃 등도 1월에 꽃이 핀 것을 볼 수 있는 풀과 나무들입니다.

 

눈을 뚫고 핀 복수초.

 

물론 복수초는 물론 납매·풍년화도 만개 시기를 기준으로 하면 2~3월쯤 피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따뜻한 지역에서는 1월에도 피는 것은 맞습니다. 1월에 피는 꽃이 워낙 드물다 보니 조건에 따라 빨리 피는 꽃이라도 보고 싶은 것입니다. ^^

 

 

◇더 읽을거리

 

-이른 봄 피는 수선화, 세 종류만 알아볼까요  

 

-동백나무와 애기동백 구분해볼까요? ^^ [꽃맹탈출] 

 

-큰봄까치꽃=큰개불알풀 꽃이 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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