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신안 퍼플섬에 영감을 준 꽃은?

우면산 2022. 1. 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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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섬(purple island)…. 이름만 들어도 낭만적인 조합이죠? ^^ 아는 분들이 많겠지만, 퍼플섬은 전남 신안군에 있는 작은 섬 반월도와 박지도를 가리킵니다. 두 섬은 어쩌다 퍼플섬이 됐을까요? 퍼플섬으로 하자는 영감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

 

신안군은 2006년 박우량 군수 취임 이후 군내 1004개에 이르는 섬을 관광 자원화하는 방안을 찾다가 섬마다 개성있는 색을 입히는 구상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월도와 박지도의 경우 어떤 색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섬에 보라색인 도라지, 역시 짙은 보라색 야생화인 꿀풀이 들녘에 많이 피어나는 것에 착안해 보라색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

 

눈 내린 퍼플교. ⓒ신안군청

 

도라지는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우리나라 전국의 산에서 볼 수 있으며, 6∼8월 보라색 또는 흰색으로 피는 꽃입니다. 별처럼 다섯 갈래로 갈라진 통꽃이 기품이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꽃이죠. 우리가 흔히 보는 도라지 꽃은 밭에 재배하는 것으로, 나물로 먹는 것은 도라지 뿌리입니다. ^^

 

도라지.

 

꿀풀도 전국 산이나 언덕 어디에나 흔한 들풀입니다. 꽃에 달콤한 꿀이 많아 꿀풀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어릴적 꿀풀 꽃잎을 따서 빨아먹은 기억이 있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 보라색 작은 꽃송이들이 꽃대에 돌돌 돌아가며 달리는 모습이 정겹고 사랑스러운 꽃입니다. 꿀풀은 우리나라에만 40속 120여 종이 있는 꿀풀과 식물들의 어른 식물이기도 합니다. ^^

 

꿀풀.

 

도라지와 꿀풀은 사실 전국 어디에나 흔한 꽃입니다. 그런데 신안 반월도와 박지도에 이르러 퍼플섬이라는 아이디어를 만나 구체화된 것입니다. ^^ 이후 신안군과 주민들은 퍼플교부터 보라색으로 칠했습니다. 지붕을 보라색으로 채색하고, 주민들 옷가지, 식기 그릇, 침구류와 앞치마, 생활용품까지 보라색으로 공급했다고 합니다. 또 아스타국화, 라벤더, 소래풀(보라유채), 라일락 등 보라색 꽃이 피는 꽃들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섬 전체를 캔버스 삼아 보라색으로 도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

 

퍼플섬에 심어놓은 아스타. 멀리 퍼플교도 보인다. ⓒ신안군청

 

반월도와 박지도는 목포 앞바다 안좌도 아래쪽에서 서로 마주 보고 있는 형제 섬입니다. 존재감이 크지 않은 섬들이었는데, 퍼플섬으로 변신한 이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는 반월도와 박지도를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했습니다. ^^

 

이 섬에 유명해진데 방탄소년단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방탄소년단(BTS) 상징색이 보라색이라고 합니다. 그 영향으로 ‘보라해’, ‘I Purple You’ 같은 말들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 며칠후 퍼플섬에 갈 예정인데 추가할 소식 있으면 또 전하겠습니다. ^^

 

 

◇더 읽을거리

 

-도라지는 왜 이름이 도라지일까? 

 

-‘두근두근 내인생’ 아름이가 도라지꽃을 바탕화면에 깐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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