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새해 꼭 만나고 싶은 꽃 ② 흰솔나리

우면산 2022. 1. 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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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올해 꼭 만나고 싶은 꽃들이 많다. 흔히 볼 수 있는 꽃이 아니어서 지내다 보면 개화 시기를 놓치거나 깜박 잊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올해는 캘린더에 표시해놓아 보고 싶은 꽃들을 잊지 않고 챙겨볼 생각이다. 올해 꼭 보고 싶은 꽃들을 차례로 정리해 보았다. ^^ >

 

올해 꼭 보고 싶은 꽃, 두번째는 흰솔나리다. 솔나리만 해도 높은 산에 가야 만날 수 있는 귀한 꽃이다. 그런데 솔나리 중에서 꽃이 새하얀 것이 있다. 솔나리도 드문데 흰솔나리는 더 드물다. 솔나리는 몇번 보았지만 흰솔나리는 아직 알현하지 못했다. ^^

 

흰솔나리. 얼마전 지인이 보낸 준 것이다.

 

솔나리만 해도 여러가지로 독특한 꽃이다. 참나리와 말나리, 하늘나리, 털중나리, 땅나리 등 다른 야생 나리들은 대부분 꽃색이 주황색에서 주홍색 사이다. 그런데 솔나리는 홍자색이다. 잎도 다른 나리들은  모두 넓적한 편인데, 솔나리만은 솔잎처럼 가늘다.

 

솔나리.

 

또 다른 나리들은 숲가 또는 숲속에 사는데 솔나리는 유독 산의 높은 곳, 능선이나 정상 부분의 바위틈이나 풀밭에서 자란다. 다른 풀들과 함께 자라는 것이 아니라 홀로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솔나리를 보기위해 남덕유산을 새벽부터 오후 늦게까지 하루종일 종주한 적이 있다. 솔나리는 서봉, 그 중에서도 꼭대기 근처에서야 만날 수 있었다. ^^

 

남덕유산 솔나리.

 

하나 더 있다. 흔히 보는 주황색 계통의 나리들은 흰색 꽃이 피지 않는다. 그런데 솔나리만이 다른 것은 다 똑같고 꽃만 흰색인 꽃을 만들어 낸다. 바로 흰솔나리다.

 

솔나리와 흰솔나리를 구분해 설명했지만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솔나리와 흰솔나리를 솔나리로 통합해 분류하고 있다. 흰솔나리는 학명이 ‘Lillium cernum var. candidum NAKAI’. 속명과 종소명이 솔나리와 같고 ‘var.’이라고 한 것은 별도의 종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변종 취급하고 있다는 뜻이다. ^^

 

어디를 가면 흰솔나리를 만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강원도 정선, 충북 괴산 이만봉 그리고 강원도 홍천에 있는 어느 계곡이다. 캘린더에 꼭 흰솔나리 만나는 날을 표시해두고 올해 7월에 만나러 갈 작정이다. 물론 만나면 여기에 소개할 것이다. ^^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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