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새해 꼭 만나고 싶은 꽃 ① 날개하늘나리

우면산 2022. 1. 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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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올해 꼭 만나고 싶은 꽃들이 많다. 흔히 볼 수 있는 꽃이 아니어서 지내다 보면 개화 시기를 놓치거나 깜박 잊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올해는 캘린더에 표시해놓아 보고 싶은 꽃들을 잊지 않고 챙겨볼 생각이다. 올해 꼭 보고 싶은 꽃들을 차례로 정리해 보았다. ^^ >

 

올해 가장 꼭 보고 싶은 꽃은 날개하늘나리다. 날개하늘나리는 높은 산에 사는 나리 중 하나인데, 자생지가 몇 군데밖에 없는 희귀 식물이다. 올해는 꼭 이 날개하늘나리를 야생 상태에서 보고 싶다. ^^

 

날개하늘나리. ⓒ환경부

 

날개하늘나리는 줄기에 날개 모양의 좁은 선이 나 있고 주황색 꽃이 하늘을 향해 피는 나리다.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 일대에서 많이 볼 수 있고, 강원도나 지리산 일대의 1200~1600m 사이 고산에서 드물게 볼 수 있다.

 

개체수가 많지 않으나 덕유산, 소백산에서도 자라고 강원도 산에서는 오대산·방태산·태백산 등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날개하늘나리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날개하늘나리. ⓒ환경부

 

 

털중나리, 하늘나리, 하늘말나리, 말나리, 참나리, 땅나리, 섬말나리 등까지 야생 나리 종류는 다 보았는데 아직 유일하게 날개하늘나리만 알현을 못했다. ^^ 사실은 날개하늘나리를 보았다고 할 수도 있다. 2019년 여름 석모도수목원에 갔을 때 날개하늘나리를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야생 상태가 아니라 수목원에서 자라는 것이었고, 그나마 꽃이 피지 않고 아래사진처럼 꽃몽우리가 맺힌 상태였다. 그러니 온전한 날개하늘나리를 보았다고 할 수가 없다. ^^

 

날개하늘나리. 석모도수목원.

 

올해엔 꼭 야생 상태에서 하늘을 향해 활짝 핀 날개하늘나리를 만나고 싶다. 줄기에 있는 날개가 나오게, 하늘 버전으로 멋진 날개하늘나리 꽃을 담아보고 싶다. 날개하늘나리가 피는 7월 즈음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이 꽃 개화 소식이 들려오면 바로 달려갈 생각이다. ^^

 

날개하늘나리는 높은 산의 햇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높이 20~90cm 정도로 자란다. 꽃은 7~8월에 1~2개가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산형으로 위를 향해 핀다. 화피(花被) 6개로, 주황색 바탕에 자주색 반점이 있다. 화피 밑부분이 좁기 때문에 공간이 생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틈나리라고 부르는 원예종 나리와 비슷하게 생겼다. ^^ 날개하늘나리를 만나면 당연히 바로 소개할 것을 약속드린다. ^^

 

 

◇더 읽을거리

 

-하늘말나리·참나리·날개하늘나리, 여름 나리와 백합 총집합! 

 

-각시붓꽃 흰진달래 분꽃나무, 2주 늦은 석모도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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