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병꽃나무, 붉은병꽃나무, 삼색병꽃나무 ^^

우면산 2024. 4. 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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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울대공원 둘레길을 걷다가 병꽃나무가 피는 것을 보았습니다. 싱싱한 노란 꽃이 피기 시작하는 모습이 정말 예뻤습니다. ^^

 

병꽃나무 꽃은 처음엔 연한 노란색으로 피다가 붉게 변합니다. 병꽃나무는 인동과에 속하는데, 인동과 식물은 꽃색이 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인동덩굴은 흰색 꽃이 피었다가 노란색으로 변해 금은화라는 별칭도 갖고 있습니다.

 

서울대공원 둘레길 병꽃나무.

 

병꽃나무라는 이름은 꽃 피기 전 꽃봉오리 모습이 병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것입니다. 병 중에서도 호리병처럼 생겼습니다. ^^

 

병꽃나무는 산에서 볼 수 있는데 요즘엔 도심에도 생울타리 등으로 많이 심어 놓았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나 그 인근 도로변 등에 생울타리로 길게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병꽃나무를 보면 처음엔 연한 노란색 꽃이 피다 붉게 변하는 것과 아예 처음부터 붉게 피는 꽃이 있습니다. 앞의 것이 병꽃나무, 뒤의 것은 붉은병꽃나무입니다.

 

소백산 붉은병꽃나무.

 

 

그러니까 연한 노란색으로 핀 병꽃나무는 당연히 그냥 병꽃나무입니다. ^^ 그럼 붉은색으로 핀 병꽃나무를 보고 원래 붉은색인 붉은병꽃나무인지, 연한 노란색에서 붉게 변한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럴 경우 꽃받침을 보세요. 꽃받침이 밑부분까지 깊게 갈려져 있으면 병꽃나무, 반 정도까지만 갈라져 있으면 붉은병꽃나무입니다. ^^

 

병꽃나무. 꽃받침이 밑부분까지 깊게 갈라져 있다.

 

붉은병꽃나무. 꽃받침이 반정도까지만 갈라져 있다.

 

 

꽃이 흰색과 붉은색이 동시에 피어 있는 병꽃나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흰색으로 피었다가 붉은색으로 변하며 시드는 것입니다. 이건 일본에서 도입한 '일본삼색병꽃나무'(국가표준식물목록 추천명)입니다. 전국 공원이나 수목원에서 관상수로 심어 놓았는데, 흔히 일본병꽃나무 또는 삼색병꽃나무라고 부릅니다. ^^

 

일본삼색병꽃나무.

 

 

◇더 읽을거리

 

-저 붉은 병 모양 꽃은 병꽃나무? 붉은병꽃나무? 

 

-청계천에 금·은 가득, 인동덩굴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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