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새순이 붓처럼 생긴 붓순나무를 아십니까? ^^

우면산 2024. 3. 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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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작년 딱 이맘때 제주도에서 사진을 담은 붓순나무를 소개합니다. 붓순나무라는 이름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생소할 겁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부지방 목포와 신안, 진도, 완도, 여수, 진해에서 자라는 상록활엽수랍니다. ^^

 

붓순나무 꽃과 잎.

 

위 사진은 작년 이맘때 제주도 한라수목원에 가서 담은 사진입니다. 3~4월,  빠르면 2월에 위 사진처럼 연한 황백색 꽃이 핍니다. 열매는 골돌인데 가을에 씨앗 6~12개가 바람개비 모양으로 배열된 씨방 속에서 익습니다. 높이 3~5m로 자라는데, 꽃이 핀 모습이 독특해 바로 이 나무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

 

붓순나무.

 

붓순나무는 꽃보다는 잎이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잎에서 광택이 나는데, 붓순나무의 새순을 보면 붓처럼 생겨 붓순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 그런데 위 사진에서 보듯 꽃봉오리도 딱 붓처럼 생겼습니다. ^^

 

붓순나무는 붓순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우리나라에 붓순나무과 식물은 붓순나무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독특한 나무라는 뜻입니다. 붓순나무속인데, 이 속에 속하는 식물은 아시아 동남부, 북미동남부 지역에 50종이 분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

 

붓순나무.  새순이 붓처럼 생겼다.

 

이 나무의 특징 중 하나는 향이 매우 좋은 나무라는 것입니다. 꽃이 필 때는 물론, 나무 전체에서 독특한 향이 나는데 잎을 잘라고 줄기에서 수피를 벗겨도 향기가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잎과 가지를 향료로 이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

 

붓순나무 학명은 ‘Illicium religiosum’입니다. 속명 Illicium 은 유혹한다는 뜻의 일리시오(illicio)에서 유래했는데 이 나무의 향기가 워낙 특별해 사람을 끌어당기므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종소명 religiosum은 종교적인이라는 뜻인데 이 나무가 불교와 관련이 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붓순나무 꽃과 잎.

 

붓순나무가 불교와 관계기 깊은 것은 열매가 여러 각이 지는 것이 인도  천축무열지에 있는 청연꽃과 닮았다고 부처님 앞에 바쳐지면서라고 합니다(이유미 우리나무 100가지’). 그래서 우리나라 사찰에서도 간혹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더 읽을거리

 

-야생화 100대 명소 2 (충청 호남 영남 제주) 

 

-녹나무 구분하는 세가지 포인트, 수피·어린가지·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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