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더니 화단에 심은 돌단풍이 자잘한 햐얀색 예쁜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요즘 개울가 바위틈은 물론 화단에서도 볼 수 있는 돌단풍 이야기입니다. ^^
분명히 땀 흘려 찾아간 심산유곡에서 본 꽃인데 공원 화단에도 심어져 있어서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돌단풍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주변에 야생화에서 관상용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꽃들이 적지 않은데, 돌단풍이 대표적인 꽃 같습니다. ^^ 예를들어 서울 남산둘레길 실개천 돌 틈에서도 돌단풍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십수년전 야생화에 처음 관심을 가졌을 때, 처음 북한산 바위 틈에 핀 돌단풍 꽃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감탄한 기억이 있습니다. 돌단풍은 범의귀과 여러해살이풀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와 강원도 등 충청도 이북의 산지에서 자랍니다. 주로 맑은 물이 흐르는 산 계곡의 바위틈에서 볼 수 있습니다.
초봄부터 잎사귀 사이로 꽃대를 쑥 올린 다음 자잘한 꽃들이 다닥다닥 피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꽃이 피면서 잎도 펼쳐지는데, 다섯 혹은 일곱 갈래로 갈라져 있는 것이 꼭 단풍잎 모양을 닮았습니다. ^^ 위 사진처럼 이른 봄 뿌리에서 여러 개의 새순이 돋아날 때는 붉은 색을 띄기도 하지만 자라면서 녹색으로 변합니다.
주로 돌 틈에서 자라고, 잎 모양이 단풍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이 돌단풍입니다. ^^ 돌단풍이라는 이름답게 돌단풍 잎은 가을에 붉게 단풍까지 듭니다. ^^
돌단풍을 보면 ‘자연미인’이라는 점이 생각나고, 시골 출신이지만 서울에 올라와서도 주변과 허물없이 잘 지내는 사람이 떠오릅니다. ^^ 여러 장점들 때문에 돌단풍은 앞으로 도심 화단에서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읽을거리
-돌단풍 금낭화 할미꽃 매발톱 자란, 원예종으로 정착 성공한 봄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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