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덕수궁 살구꽃 만개했습니다 ^^

우면산 2023. 3. 24. 09:14
반응형

 

덕수궁의 명물, 석어당 옆 살구나무 꽃이 만개했습니다. ^^ 지기 전에 구경하러 오세요.

 

23일 덕수궁 살구꽃 개화 모습.

 

덕수궁 살구나무 꽃은 석어당 등 주변 기와와 어우러져 기품 있는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위 사진은 어제 담은 것인데 다음주 중반까지는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덕수궁 석어당 앞 살구나무꽃이 만개한 모습.

 

아직 매화가 남아 있는 시기라 매화와 살구꽃이 헷갈릴 수 있습니다. 매화인지 살구꽃인지 가려내는 방법은 바로 꽃받침을 살피는 것입니다. 매화는 꽃이 피어도 꽃받침이 야무지게 꽃을 감싸고 있습니다. 그러나 살구꽃은 꽃이 피면서 아래 사진처럼 점점 꽃받침이 뒤집어집니다. ^^

 

매화(왼쪽)와 살구꽃 사진 비교.

 

물론 매화는 향기가 진한 것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시각적인 구분이 쉽겠지요. ^^

 

석어당은 덕수궁에서 유일하고, 궁궐 전각으로는 보기 드문 2층 목조 건축물입니다. 석어당(昔御堂)옛 임금이 머물던 집이라는 뜻으로, 옛 임금은 선조입니다. 선조는 임진왜란 때 의주로 피신했다가 귀경했으나 경복궁과 창덕궁은 모두 불에 탄 상태였습니다.

 

덕수궁 살구나무꽃.

 

이때 선조가 들어간 곳이 정릉동행궁, 오늘날의 덕수궁이었습니다. 선조는 160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덕수궁 석어당 등에서 기거했습니다. 뒤를 이은 광해군은 선조의 계비인 인목대비를 석어당에 유폐했고, 인목대비는 인조반정이 일어날 때까지 10여 년 석어당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나오는 길에 줄기에서 꽃이 핀 덕수궁 왕벚나무를 보았습니다. 벚꽃도 만개할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기위해 이 벚꽃 사진도 올립니다. ^^

 

다른 꽃보다 빨리 핀 벚꽃. 덕수궁 왕벚나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