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꽃들이 정신없이 피어나고 있다. 그런데 매화, 살구꽃, 앵두꽃, 자두꽃, 벚꽃은 하얀색으로 피는 것이 비슷비슷한 생겨 구분이 쉽지 않다. 오늘은 이 5가지 꽃 구분법이다. ^^
서울을 기준으로 막 벚꽃이 피고 있다. 그러나 아직 지지 않은 매화도 있다. 매화와 벚꽃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꽃이 가지에 달린 모양을 보는 것이다. 매화는 꽃이 가지에 달라붙어 있지만, 벚꽃은 가지에서 비교적 긴 꽃자루가 나와 피는 형태다.
나중에 열매가 달리는 모습을 상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매실나무에는 줄기에 바로 붙어 매실이 열리고, 벚나무는 긴 꼭지 끝에 버찌가 달린다. 꽃잎 모양도 매화는 둥글둥글하지만, 벚꽃은 꽃잎 중간이 살짝 들어가 있다. 매화는 향기가 진한데 벚꽃은 향이 거의 없는 것도 다르다. ^^
매화와 살구꽃을 구분하는 방법은 직전 포스팅에서 설명했다. 핵심은 꽃받침을 살피는 것이다. 아래 사진처럼, 매화는 꽃이 피어도 꽃받침이 야무지게 꽃을 감싸고 있지만 살구꽃은 꽃이 피면서 점점 꽃받침이 뒤집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 매화는 꽃이 흰색이나 홍색이지만 살구꽃은 연한 홍색이다.
그런데 요즘 앵두나무꽃도 마구 피고 있다. 동글동글 귀여운 꽃잎에 (수정되면) 꽃술 아랫부분이 붉은빛이 돌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앵두꽃은 꽃자루가 거의 없고, 꽃잎 바깥쪽에 주름이 있어서 오글오글하게 보이는 편이다.
요즘 하얗게 피는 나무꽃 중에서 자두나무꽃도 있다. 자두꽃은 가지를 따라 꽃이 뭉치듯 달린다. 흰색 꽃은 지름 1.5~2㎝로 작은 편이고 꽃자루는 1~1.5㎝로 긴 편이다. 꽃받침과 꽃자루가 연두색이다. 그래서 청매와 헷갈릴 수 있는데, 꽃자루가 길다는 것을 기억하자. ^^ 도감 등에 보통 3개씩 모려 달린다고 나와 있는데 꽃들이 뭉쳐 있는 것처럼 보여 실전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꽃받침조각은 넓은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약간 있다는 설명이 더 도움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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