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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17

비비추와 그 형제들 & 옥잠화 구분해볼까요 ^^

오늘은 요즘 도심 화단에서 많이 보이기 시작하는 비비추와 그 형제들 그리고 비비추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하얀 꽃이 피는 옥잠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공원이나 화단에 작은 나팔처럼 생긴 연보라색 꽃송이가 꽃대에 줄줄이 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비비추입니다. 꽃줄기를 따라 옆을 향해 피는 것이 비비추의 특징입니다. 비비추는 원래 산이나 강가에서 자라는 식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화단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으니 원예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야생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비추라는 이름은 봄에 새로 난 잎이 '비비' 꼬여 있는 취 종류라는 뜻에서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비비취’에서 비비추로 바뀐 것 같다는 겁니다. ^^ 공원이나 화단에서 비비추와 비슷한 모양인데 순백의 ..

꽃이야기 2021.06.12

요즘 절정 광릉요강꽃, 이제 자주 볼 수 있을까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성지(聖地) 중 하나가 화천 비수구미 마을일 것입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166㎞, 안막혀도 차로 3시간 정도 거리인데, 왜 꽃쟁이들의 성지 중 하나일까요? 이곳 비수구미 민박집 뒷산에 광릉요강꽃이 1000여 개체 자라기 때문입니다. 광릉요강꽃은 마침 이맘때 꽃을 피웁니다. 소식을 들으니 올해는 예년보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빨라 개화해 이번 주가 딱이라고 합니다. ^^ 벌써 다녀온 분들의 광릉요강꽃 감상 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광릉요강꽃은 난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10~20㎝ 정도 크기인 잎이 정말 독특합니다. 위 사진처럼 마치 치맛자락을 펼쳐 놓은 듯 한 큼직한 모양인데 마주보고 두 장 달려 있어서 시원하면서도 보기 좋습니다. ^^ 꽃은 더 독특합니다. 줄기 끝..

꽃이야기 2021.05.07

개나리가 장주화·단주화를 만든 이유, 그 결과는?

오늘 점심 때 산책하다 개나리가 보여서 장주화(長柱花), 단주화를 찾아보았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같이 구경해 볼까요? ^^ 개나리는 꽃 하나에 암·수술이 함께 들어있지만 형태가 다른 두 종류가 있습니다. 암술 길이를 기준으로, 암술이 수술보다 긴 장주화, 짧은 단주화가 있는 것입니다. 아래는 암술이 수술보다 긴 장주화입니다. 다음은 암술은 짧고 수술이 긴 단주화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개나리는 단주화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살펴보아도 아래 사진처럼 수술이 긴 개나리꽃이 대부분입니다. 왜 단주화가 압도적으로 많을까요? 우리 주변에 있는 개나리는 사람들이 삽목 등으로 증식해 심은 것입니다. 그런데 암술이 짧은 단주화가 꽃이 더 크고, 색깔도 진해서 아름다우며, 개화시기도 빠르다(국립수목원 2..

꽃이야기 2021.04.01

AI 예측, 주요 산 진달래·생강나무 개화 시기는?

인공지능(AI)은 꽃이 피는 시기를 얼마나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까. 국립수목원이 최근 AI를 이용해 기후변화로 점점 빨라지는 진달래·생강나무 개화 시기를 분석했다. AI 기반의 통계 모델인 기계학습(머신러닝) 기법과 관측 지역의 온도, 고도, 강수량, 전년도 단풍 시기는 물론 12년간 축적된 실제 개화 시기 데이터를 적용해 올해 개화 시기를 예측해 보았다는 것이다. 개화 시기 변화를 관측한 곳은 우리나라 주요 산 18개로 다음과 같다. △강원 백운산 △경기 소리봉(포천), 수리산, 축령산, 용문산 △충북 속리산, 소백산 △충남 계룡산, 가야산 △경북 주왕산, 팔공산, 가야산 △경남 지리산, 금원산 △전남 월출산, 두륜산 △제주 한라산(1100도로), 애월곶자왈숲 AI가 예측한 올해의 산림 봄꽃 만개 구..

꽃이야기 2021.02.27

꽃받침통 통통한 올벚나무, 대량증식 성공했대요 ^^

앞으로 꽃과 꽃받침에 붉은빛이 많이 돌고 꽃받침통이 항아리처럼 통통한 벚나무를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립수목원은 29일 올벚나무 대량증식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올벚나무는 벚나무보다 꽃이 1~2주 일찍 피고, 꽃과 꽃받침에 붉은빛이 많이 돌고, 다른 수종들에 비해 꽃받침통이 항아리처럼 부푸는 특징이 있습니다. 구분이 어려운 벚나무 종류 중에서 그나마 특징이 뚜렷해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나무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대만에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선 주로 제주도와 전남, 경남 해안지역 등 남부지방에 분포합니다. 그러나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국립수목원은 올벚나무가 우리나라 자생 벚나무속 나무 중 꽃이 가장 일찍 피고, 잎이 나기 전..

나무이야기 2020.12.30

금꿩의다리, 미스코리아 나가면 본선은 거뜬 ^^

우리 야생화로 미스 코리아를 뽑으면 어떤 꽃이 뽑힐까요? 이번에 소개하는 금꿩의다리는 적어도 본선에는 거뜬히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야생화입니다. ^^ 제 생각에 아름다운 우리 야생화 10선을 뽑는다면 꼭 넣어야할 꽃입니다. 금꿩의다리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자라는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은 한 송이가 1cm 정도로 작지만 수십 송이가 달리기 때문에 더없이 화려합니다. 어떤 분은 ‘연보랏빛 꽃우산을 쓰고 피는 황금색 꽃이 밤하늘에 불꽃놀이 하듯 피어난다'고 표현했더군요. 무엇보다 4장의 자주색 화피와 노란색 수술의 조화가 이 꽃의 포인트입니다. 꽃 이름도 수술이 노란색이어서 '금'자가 붙은 것이고, 꿩의다리는 줄기가 꿩의 다리처럼 늘씬하다고 붙은 이름이랍니다. 금꿩의다리는 다른 꿩의다리에 ..

꽃이야기 2020.08.05

연못의 노란 요정, 개연꽃 왜개연꽃 남개연 세자매

오늘은 요즘 연못에서 작은 노란색 꽃을 피우는 ‘개연꽃 세자매’ 이야기입니다. ^^ 가장 많이 보이는 연꽃과 수련에 대해서는 며칠 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설명하는 개연꽃, 왜개연꽃, 남개연은 연꽃이나 수련에 비하면 꽃이 작습니다. 물 위로 쭉 올라오는 꽃대 끝에 직경2~3cm 정도 꽃이 핍니다. 하지만 보면 알겠지만 작다고 덜 예쁜 것은 아닙니다. ^^ 먼저 개연꽃은 연꽃처럼 잎이 물 위로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보통 '개'자가 붙으면 기본 종보다 못하다는 뜻인데, 여기선 작다는 의미로 붙인 것 같습니다. 연꽃처럼 꽃색이 다양하지 않고 노란색으로 단일합니다. 왜개연꽃과 남개연은 둘 다 수련처럼 잎이 수면에 붙어 있습니다. 둘의 차이는 꽃의 맨가운데 암술머리(주두) 색깔입니다. 왜개연꽃은 노란색이고 남개..

꽃이야기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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