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비비추와 그 형제들 & 옥잠화 구분해볼까요 ^^

우면산 2021. 6. 12.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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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요즘 도심 화단에서 많이 보이기 시작하는 비비추와 그 형제들 그리고 비비추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하얀 꽃이 피는 옥잠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요즘 공원이나 화단에 작은 나팔처럼 생긴 연보라색 꽃송이가 꽃대에 줄줄이 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비비추입니다. 꽃줄기를 따라 옆을 향해 피는 것이 비비추의 특징입니다.

 

비비추.

 

비비추는 원래 산이나 강가에서 자라는 식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화단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으니 원예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야생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비비추라는 이름은 봄에 새로 난 잎이 '비비' 꼬여 있는 취 종류라는 뜻에서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비비취에서 비비추로 바뀐 것 같다는 겁니다. ^^

 

공원이나 화단에서 비비추와 비슷한 모양인데 순백의 꽃을 피우는 꽃도 볼 수 있습니다. 이 꽃은 중국이 원산지인 옥잠화입니다. 옥잠화라는 이름은 길게 나온 꽃 모양이 옥비녀 같다고 지어진 것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진짜 비녀 모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

 

옥잠화.

 

옥잠화는 비비추와 달리 꽃이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시듭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보는 것은 시든 모습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다 밤에 옥잠화 꽃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주 싱그러운 모습으로 꽃 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옥잠화는 밤에 피는 꽃답게 향기도 매우 좋습니다.

 

비비추와 옥잠화는 잎 모양으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비비추 잎은 길고 뾰족한 편이고 옥잠화 잎은 둥근 편입니다. 잎 색깔도 옥잠화는 연두색이고 비비추는 진한 녹색인 점도 다릅니다.

 

비비추, 옥잠화를 포함한 비비추 집안 속명이호스타(Hosta)’입니다. 그래서 개량한 비비추 종류를 뭉뚱그려 그냥 호스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호스타(비비추속) 식물은 원래 한국, 중국, 일본에만 분포하는 동아시아 특산식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과 유럽 등 서양에서 비비추속 식물의 판매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3200여종의 원예품종을 개발해 가꾸고 있다고 합니다.

 

비비추 종류 중에서 꽃들이 꽃줄기 끝에 모여달리는 것이 있는데, 이건 일월비비추입니다. 높은 산의 습한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잎이 넓은 달걀 모양이고 가장자리는 물결치는 모양이고 잎자루 밑부분에 자주색 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월비비추. 만항재 버전이다.

 

또 꽃이 나선형으로 피는 비비추 종류도 있습니다. 원래 흑산도에서 자라는 꽃이라 이름이 흑산도비비추입니다. 잎은 두껍고 반들거립니다. 비비추에 비해 전체가 작은 좀비비추도 있습니다.

 

흑산도비비추.

 

포천 국립수목원에 가면 비비추 전문 전시원이 있습니다. 다양한 비비추 종류와 품종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이므로, 국립수목원에 가면 한번 들러보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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