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진달래 철쭉 산철쭉 영산홍 구분해볼까요 [꽃맹탈출]

우면산 2021. 3. 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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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를 빼고 봄을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금 진달래가 한창이고 진달래가 지고 나면 비슷하게(?) 생긴 산철쭉, 철쭉, 영산홍이 잇따라 피어날 것이다. 오늘은 진달래와 철쭉, 진달래, 영산홍 등 진달래과에 속하는 꽃들 구분에 대한 글이다.

 


진달래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기 때문에 진달래와 나머지 철쭉류를 구분하는 것은 비교적 쉽다. 또 진달래는 꽃잎이 매우 얇다. 진달래꽃은 다섯장의 꽃잎이 벌어져 있지만 아래는 붙어 있는 통꽃으로, 가지 끝에서 3~6개의 꽃송이가 모여 다른 방향을 향해 핀다. 나무 껍질은 매끄러운 회백색이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곳은 여수 영취산, 강화 고려산, 대구 비슬산, 창녕 화왕산 등이다.

 

진달래꽃.

 

진달래는 먹을 것이 없던 시절 꽃잎을 따서 허기를 채운 꽃이기도 하다. 그래서 진달래는 먹을 수 있어 참꽃, 철쭉은 독성 때문에 먹을 수 없어 개꽃이라 불렀다. 진달래꽃을 본 김에 꽃잎을 따먹어보니 약간 시큼한 맛이 났다. ^^

 


다음으로 철쭉은 꽃과 잎이 함께 핀다. 철쭉은연한분홍색으로, 진달래와 달리 꽃잎 안쪽에 붉은 갈색 반점이 있다. 꽃이 연한 분홍색이라 연달래라고도 부른다. 잎도 진달래는 길쭉하지만, 철쭉은 둥근 잎이 5장씩 돌려나는데 주름이 있다. 피는 시기도 진달래는 3~4월이지만, 철쭉은 5~6월이다.

 

연한 분홍색인 철쭉. 붉은색이 좀 더 진한 것도 있다.

 

산철쭉은 그 중간인 4~5월 피는 꽃이다. 그러니까 피는 시기가 진달래, 산철쭉, 철쭉 순이다. 산철쭉은 철쭉보다 색깔이진한분홍색이고, 잎은 진달래와 비슷한 긴 타원형이다. 산철쭉은 보통 계곡 등 물가에 많이 피어 수달래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진한 분홍색인 산철쭉. 오대산 버전이다.

 

여기에다 공원이나 화단에서 꽃이 작으면서 화려한 색깔을 뽐내는 원예종 영산홍이 있다. 영산홍은 일본에서 철쭉을 개량한 원예종을 총칭하는 이름이라왜철쭉이라고도 부른다. 영산홍은 아직 학문적으로 특징이 명확하게 정리돼 있지 않다. 대체로 입이 작고 좁으며 겨울에도 입이 떨어지지 않는 반상록이 많다. 내한성이 강해 정원의 축대 사이나 돌틈을 장식하는 조경수로 많이 심고, 가지가 많이 뻗는 성질을 이용해 울타리로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여기 보이는 꽃은 다 영산홍이다.

 

영산홍은 색깔에 따라 연산홍, 자산홍, 백철쭉 등으로 푯말을 달아놓은 경우도 있는데, 국가식물표준목록에 있는 대로,모두 영산홍으로 부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영산홍 중에는 산철쭉과 비슷하게 생긴 품종도 있어서 둘을 구분하는 것은 전문가들도 어려워하고 있다. 하나 확실한 것은 산철쭉은 겨울에 잎이 다 떨어지지만 영산홍은 초봄에도 작고 좁은 잎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 반상록성이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초봄에 묵은잎이 붙어 있으면 영산홍이다.

 

정리하면, 산에서 잎이 없이 꽃만 피었으면 진달래, 잎과 꽃이 함께 있으면 철쭉이나 산철쭉이다. 그리고 꽃이 연분홍색이고 잎이 둥글면 철쭉, 꽃이 진분홍색이고 잎이 긴 타원형이면 산철쭉으로 보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다 공원이나 화단에서 꽃이 작으면서 화려한 색깔을 뽐내고 있으면 영산홍이라고 할 수 있다.

 

◇진달래·철쭉 관련해 더 읽을거리

 

-AI 예측, 주요 산 진달래·생강나무 개화 시기는?  

 

-개나리와 진달래, 누가 먼저 필까? 개화 시기 예측 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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