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노랑 괭이밥, 흰색 괭이밥, 홍자색 괭이밥 구분해볼까요

우면산 2022. 4. 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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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괭이밥 이야기입니다. 오래 전부터 괭이밥 이야기를 올리고 싶었는데 한두 가지가 부족해 올리지 못했습니다. 지난 주말 괭이밥 종류를 본 김에, 더 이상 늦추면 올해는 못 올릴 것 같다는 생각에 괭이밥 이야기를 써보았습니다. ^^

 

먼저 괭이밥은 고양이의 준말인 괭이의 합성어입니다. 고양이가 배탈이 났을 때 괭이밥을 뜯어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괭이밥이라는 말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  속명인 Oxalis(옥살리스)에서 ‘oxys’신맛이 나는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괭이밥속 식물들의 잎과 줄기에는 신맛 성분이 나는 수산이 들어 있어서 'Oxalis'라는 속명이 붙은 것입니다. 잎에 자주색이 도는 것을 붉은괭이밥이라고 따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은 그냥 괭이밥에 넣고 있습니다.

 

괭이밥.

 

붉은괭이밥. 그냥 괭이밥으로 분류하고 있다.

 

괭이밥보다 더 큰 것이 있는데 선괭이밥입니다. 괭이밥은 높이 약 10~30cm인데, 선괭이밥은 30~40cm이고 전체에 털이 나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는 많이 갈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괭이밥은 턱잎(탁엽)이 뚜렷하나, 선괭이밥은 턱잎이 뚜렷하지 않은 것도 다르다고 합니다. 요약하면 그냥 괭이밥보다 곧고 큰 놈입니다. ^^ 도감 등에는 나오지 않지만 아래 사진처럼 꽃 중심부에 자주색 반점이 있는 것이 선괭이밥 같습니다. ^^

 

선괭이밥.

 

괭이밥과 선괭이밥은 길가 등 인가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데, 큰괭이밥과 애기괭이밥은 산의 계곡에서 자랍니다. 또 괭이밥과 선괭이밥 꽃은 노란색으로 피지만 큰괭이밥과 애기괭이밥 꽃은 흰색 계통이라는 점도 다릅니다.

 

큰괭이밥은 산에 가면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꽃잎이 5개인데 아래 사진에서 보듯 흰색 바탕에 자주색 줄무늬가 선명합니다. 잎이 괭이밥 잎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 그 다음 사진은 애기괭이밥인데, 높이 5~8cm로 키가 작은데다(큰괭이밥은 높이 5~15cm) 꽃이 흰색인데 줄이 연해서 그냥 흰색처럼 보입니다.

 

큰괭이밥.

 

애기괭이밥. /국가표준식물목록

 

다음은 꽃잎이 자주빛인 괭이밥으로, 덩이괭이밥과 자주괭이밥이 있습니다. 덩이괭이밥은 꽃밥이 노란색이고 꽃의 중심부가 진한 분홍색입니다. 자주괭이밥은 꽃밥이 흰색이고 꽃의 중심부가 녹색입니다. 저는덩노자흰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덩이괭이밥은 덩이줄기로 번식하는 괭이밥이란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오래 벼르던, 괭이밥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

 

덩이괭이밥. 꽃밥이 노란색이다.

 

자주괭이밥. 꽃밥이 흰색이다.

 

◇더 읽을거리

 

-히어리·중의무릇·미치광이풀, 지금 축령산·서리산에 핀 봄꽃들 

 

-야생화 입문서 베스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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