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수목원에서 복자기 단풍에 반하다
지난 주말 인천수목원에 갔을 때 가장 감탄한 것은 복자기 단풍이었습니다. 복자기 단풍은 붉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인천수목원 복자기 단풍은 붉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선명하고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붉은색이었습니다. ^^
복자기는 단풍 색깔이 가장 붉고 빼어나기로 유명합니다. 경기도 포천 광릉 국립수목원 단풍이 유난히 붉고 선명한 것은 복자기 나무가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산에 가면 볼 수 있는 나무지만, 요즘은 선명한 단풍을 보기위해 공원이나 길거리에도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복자기는 이름이 특이한데, 정확한 이름 유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점쟁이를 뜻하는 ‘복자(卜子)’와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복자기는 단풍 중에서 위 사진처럼 3개의 작은 잎 한 세트(3출엽)를 이루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잎 가장자리를 보면 큰 톱니가 2~4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복자기와 비슷하게 생긴 나무로 복장나무가 있습니다. 복장나무는 작은 잎이 3장이 모여 달리는 것이 복자기와 아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복자기는 작은 가지나 잎 뒷면에 털이 많이 있지만, 복장나무는 털이 거의 없습니다.
더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복자기 잎 가장자리에는 큰 톱니가 2~4개밖에 없지만 복장나무 잎에는 톱니가 촘촘하다는 점입니다.
복장나무는 높은 산에서 주로 자라고 공원에서는 쉽게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복장나무는 이름도 비슷하고 생김새도 비슷해 항상 복자기와 세트로 나옵니다. 단풍이 드는 나무에 대해 더 궁금한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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