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3 갈래, 갈래 끝판왕 섬단풍나무
단풍나무는 잎이 갈라지는 개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중 가장 많이 갈라지는 섬단풍나무를 소개합니다. ^^
단풍 잎 모양이 손을 펼친 모양으로 갈라지는 것은 신나무, 고로쇠나무, 단풍나무, 당단풍나무, 섬단풍나무 등 5개입니다. 그런데 갈라지는 갈래가 저마다 다릅니다. 신나무는 3, 고로쇠는 5~7, 단풍나무는 5~7, 당단풍은 9~11, 섬단풍은 11~13 갈래입니다. ^^
그중 섬단풍나무는 울릉도와 완도·대흑산도 등 전남 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사는 나무입니다. 간혹 수목원에 심어놓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
섬단풍나무는 잎이 당단풍나무와 아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당단풍나무는 잎이 9∼11갈래로 갈라지는데, 서울 인근 등 중부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풍입니다. ^^
단단풍아무와 섬단풍나무는 나무 크기도 비슷하고 잎이 갈라지는 모습도 비슷해 헷갈리지만, 잎이 몇 개로 갈라졌는지를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위아래 섬단풍나무 사진은 인천수목원에서 본 섬단풍나무 잎입니다. ^^ 13개의 갈래로 나누어지느라 잎은 원형에 가까운 형태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식물 이름에 ‘섬’자가 들어 있으면 울릉등 특산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주도 특산이면 ‘한라’ 또는 ‘제주’라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물론 예외도 있어서 섬오갈피의 경우 울릉도가 아니라 제주도 특산입니다).
참고로, 당단풍나무는 ‘당(唐)’자를 쓰지만 우리 산에서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서울 등 중부지방 산에서 자생하는 단풍나무는 당단풍나무다. 반면 남부지방의 산에는 주로 단풍나무가 많고 당단풍나무도 섞여 자랍니다. ^^
그러니까 북한산, 설악산, 오대산에서 단풍 든 나무는 당단풍나무이고, 내장산, 지리산, 무등산에서 단풍 든 나무는 주로 단풍나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공원이나 화단은 심어놓은 것은 논외로 하는 말입니다. ^^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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