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 소설이나 영화·미술 속 꽃 이야기 40여 편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책 제목이 『서울 화양연화』(목수책방)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이 책에 나오는 꽃들은 대부분 서울과 근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들입니다. 오대산 금강초롱꽃, 내장산 겨우살이도 있지만 청계천 조팝나무꽃, 성공회성당 과꽃, 경복궁 팽나무, 광화문 벌개미취, 북한산 처녀치마 등 서울 꽃이야기가 많습니다. 서울을 벗어나도 멀리 가지 못하고 천마산, 남한산성, 화야산, 화악산, 국립수목원 등 근교를 많이 다녔습니다. 그래서 제목에 ‘서울’이 들어갔습니다. ^^ 이른 봄 서울 길상사에서 만개한 영춘화를 보았을 때, 북한산 청수동암문 근처에서 야생의 처녀치마를 처음 보았을 때, 막 오픈한 서울로에서 함박꽃나무를 보았..